여행
-
살짝 아쉬웠던 요새미티 - 겨울인데 눈은 어디에?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12. 31. 02:32
한달전에 yosemite 내에 호텔을 예약하려는데 물론 성수기라 12월말에 방은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많은 이들이 미리 예약하고 일주일전에 예약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주일전에 예약하려고 했다면 아마도 괜찮은 방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놀드에서 친구네랑 삼박하고 집에 와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갔다가 다시 요새미티로 갔다. 체인을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눈이 엄청 많을지 알았다가 밸리에 들어서는데 눈이 하나도 없어서 대실망. 대신에 눈이 없어서 하이킹은 스노슈우 없이 할 수 있었다. 여름보다 사람도 적은것도 장점. 요새미티 폭포 트레일은 가본적 없는데 안해본거니 해 보기로 했다. 물론 끝까지는 안 올라가고 콜롬비아 롹 까지 갔던듯. 산중이고 겨울이라 해가 일찍 내려간다. ..
-
이런데 살면 저절로 예술인이 되고 농사군이 될거 같다 - Carmel valley여행 2019. 11. 27. 01:26
언덕을 올라가서 내려다본 밸리는 아름다웠다. 저 멀리 포도밭이 보이고 그 옆에 유기농 농장들이 점점이 있고 또 캘리포니아 자생 식물을 길러서 판다는 수목원 그 앞으로는 스타인백의 책에 나오는 카맬 강이 흐르고 있을것이다. 언덕의 아랫쪽은 오래된 오크나무들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고 언덕 위쪽은 작은 잡목들이 자라고 있다. 바로 근처 carmel by the sea나 monterey쪽 처럼 바람도 많지 않고 햇살도 좋은 carmel valley, 온화한 기후라 농사짓기에 적합할것이다. 스타인백 아니라 그 누구가 와서 살아도 이런 자연 환경이면 시가 그리고 글이 저절로 나올법하다. 햇살은 수분이 많은 공기때문인지 강하지 않고 부드럽다. Carmel, 바다쪽은 carmel by the sea 안쪽으로는 carme..
-
Muir woods 에 잠바 사러 다녀옴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10. 16. 02:24
원래는 잠바가 아니고 티셔츠 사러 가는게 미션이었다. 뮈어 우즈를 몇년전에 갔을때 안에 한바퀴 휙 돌고 나오면서 기념품가게에서 티셔츠를 아이에게 사주었었다. 티셔츠는 부엉이 그림이 있고 밤에 야광이 되는 애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었다. 그 셔츠를 좋아하는지도 몰랐었다. 이번주에는 3일 연휴라 시에라에 올해 마지막 하이킹을 다녀오고 싶었었다. 아이는 하이킹을 죽어라 가기 싫어한다. 당연히 오래 걸어야 하는 산쪽은 더더욱이 싫고 차 타고 오래 가서 하이킹? 집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백가지도 넘게 들수있다. 가야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도 없다. 그래서 타협으로 나온건, 네가 골라봐라였다. 한참을 짱구 굴려서 가장 쉬운 루트를 골라본게 뮈어 우즈. ㅎㅎㅎ 거긴 주차가 힘들어서 예전에 한번은 그냥 못 가고 지나간적..
-
Mt.Price - 오프 트레일 하이킹여행 2019. 9. 4. 05:50
아일랜드 레이크에서 크리스탈 레인지를 바라보면 딱 요렇게 생겼다. 왼쪽 봉우리가 더 높은거 같은데 실제로는 오른쪽에 있는 프라이스가 더 높다. 나는 어쩌다보니 Mt.Price의 살짝 왼쪽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타호 지역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Mt.Pyramid 이고 두번째 높은 봉우리는 Mt.Price. 이 둘은 crystal range의 삼봉중에 두개인데 알로하 레이크에서 보이는 그 삼봉중 가장자리 두개이다. Mt.Price에서 알로하가 보인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기억이 났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로 트윈 레이크에서 Mt.price까지 길은 딱히 없지만 알아서 올라갈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모험심도 별로 없는 내가 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건의 발생은.. 우리는 자연주의자 네명의 아줌마가 ..
-
백패킹 - Twin lakes, island lake - Desolation wilderness여행 2019. 9. 4. 04:53
결론은 정말 아름답다. 우리가 좋아하는 따뜻한 날씨, 화강암산과 호수들이 이어진 트레일, 만발한 야생화, 조용함을 다 갖춘곳이었다. Twin lakes 와 island lake 게다가 거리도 짧아서 트윈 레이크 까지 2.5마일이었고 아일랜드 까지 3마일 살짝 넘었다. 이렇게 조금 걷고 가슴뛰게 하는 풍경을 볼수 있는건 행운이다. Sierra는 다녀올때마다 마음이 벅차서 돌아오고나서 한참 씨에라 앓이를 한다. 올 7월에 요새미티에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딸은 안간다고 버팅기다가 2박을 1박으로 줄이고 아침에 일찍 집으로 돌아온다로 합의를 보고 갔다. 50번 하이웨이에서 Wirghts lake 로 10마일 들어가면 twin lakes trailhead 주차장이 나온다. 타호쪽에서 매해 연휴에 주차문제로 힘..
-
Lake Alpine, 2006, 2017, 2019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8. 14. 23:30
요 최근 몇년 일년에 두어번은 꼭 가는곳이 Lake Alpine. 하이웨이 4를 타고 arnold라는 동네를 지나 30분 가면 나오는 전형적인 Sierra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알파인 호수. 겨울이면 이 호수부터 하이웽 4번 길이 닫힌다. 겨울에는 호수가 꽁꽁얼고 그 위에 눈이 덮혀 아름답고 여름은 햇살에 빛나는 물이 아름다운곳이다. 겨울에는 스노모빌하는 사람들이 많아 가는길이 좀 시끄러운거 빼면 모든게 다 좋다. 여름은 거의 두번밖에 안와봤다. 2006년 캠핑 (그때는 예약 안하고 와도 됐었다)과 올해 캐빈을 빌려서 근처 stanitalus river 에서 물놀이도 하고 송어낚시도 (눈먼 고기는 물론 없다) 하고 그냥 떠가는 구름을 보고 또 내려가는 물을 멍하니 보며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는 시간이 좋았..
-
캠핑 clear lake, CA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7. 31. 05:26
클리어 레이크 해마다 여름과 가을이면 산불이 크게 나는곳이라 이름이 익숙한 곳 clear lake. 시에라쪽은 캠핑 자리가 다 나가고 없어 예약할만한곳이 없는데 아직 자리가 많이 남아 있다고 예약해 놓은곳이 이곳이었다. 여름, 성수기에 자리가 있는 이유가 다 있었다. 정말 태양의 광선에 찔려서 죽는줄 알았다. 집에 오는길에 금문교를 건너오는데 시원한, 아니 서늘한 공기가 황송하게 느껴졌다. 다시 갈거냐면, 아니.. 절대 안 갈거 같다. 역시 시에라가 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캠핑이라 재미있었다. 처음으로 해 본거 두가지, 모터 보트 빌려서 호수를 뺑 돈거. 송어 낚시 해 본거 가장 좋았던건 은하수가 정말 깨끗하게 잘 보였다. 아마 그뭄이라 그랬던듯. 더워서 텐트위에 덮는것도 없이 잤는데 자다가 눈 ..
-
레이크 로렐 , Lake Laurel, Hetch hetchy @ Yosemite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7. 11. 04:54
백패킹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 백패킹이 가장 힘들었다. 알았더라면 안 갔을지도 모르겠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라 퍼밋 받는데 추첨으로 되었다. 올초에 접수해서 이틀후인가 퍼밋을 받았는데 내가 신청한 시작과 끝 지점이경로랑 달라서 알아보니 결과가 섞여서 어부지리로 운 좋게 독립기념일에 가는날짜로 받았다. 여기까지는 운이 억수로 좋았다. hetch hetchy loop를 도는 2박3일짜리 퍼밋이었다. 총 26마일, 3명. 여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리뷰를 보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게 쉽다는데 우리껀 시계방향이었다. 첫 3마일은 고도를 1500피트 이상 올라가는데 여기가 땡볕이라 힘들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요기까지는 알고 갔다. 실제로 가보니. 장점 1. 하루에 주는 퍼밋이 정말 적은듯했다. 총 20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