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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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Alpine, 2006, 2017, 2019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8. 14. 23:30
요 최근 몇년 일년에 두어번은 꼭 가는곳이 Lake Alpine. 하이웨이 4를 타고 arnold라는 동네를 지나 30분 가면 나오는 전형적인 Sierra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알파인 호수. 겨울이면 이 호수부터 하이웽 4번 길이 닫힌다. 겨울에는 호수가 꽁꽁얼고 그 위에 눈이 덮혀 아름답고 여름은 햇살에 빛나는 물이 아름다운곳이다. 겨울에는 스노모빌하는 사람들이 많아 가는길이 좀 시끄러운거 빼면 모든게 다 좋다. 여름은 거의 두번밖에 안와봤다. 2006년 캠핑 (그때는 예약 안하고 와도 됐었다)과 올해 캐빈을 빌려서 근처 stanitalus river 에서 물놀이도 하고 송어낚시도 (눈먼 고기는 물론 없다) 하고 그냥 떠가는 구름을 보고 또 내려가는 물을 멍하니 보며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는 시간이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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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clear lake, CA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7. 31. 05:26
클리어 레이크 해마다 여름과 가을이면 산불이 크게 나는곳이라 이름이 익숙한 곳 clear lake. 시에라쪽은 캠핑 자리가 다 나가고 없어 예약할만한곳이 없는데 아직 자리가 많이 남아 있다고 예약해 놓은곳이 이곳이었다. 여름, 성수기에 자리가 있는 이유가 다 있었다. 정말 태양의 광선에 찔려서 죽는줄 알았다. 집에 오는길에 금문교를 건너오는데 시원한, 아니 서늘한 공기가 황송하게 느껴졌다. 다시 갈거냐면, 아니.. 절대 안 갈거 같다. 역시 시에라가 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캠핑이라 재미있었다. 처음으로 해 본거 두가지, 모터 보트 빌려서 호수를 뺑 돈거. 송어 낚시 해 본거 가장 좋았던건 은하수가 정말 깨끗하게 잘 보였다. 아마 그뭄이라 그랬던듯. 더워서 텐트위에 덮는것도 없이 잤는데 자다가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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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로렐 , Lake Laurel, Hetch hetchy @ Yosemite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7. 11. 04:54
백패킹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 백패킹이 가장 힘들었다. 알았더라면 안 갔을지도 모르겠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라 퍼밋 받는데 추첨으로 되었다. 올초에 접수해서 이틀후인가 퍼밋을 받았는데 내가 신청한 시작과 끝 지점이경로랑 달라서 알아보니 결과가 섞여서 어부지리로 운 좋게 독립기념일에 가는날짜로 받았다. 여기까지는 운이 억수로 좋았다. hetch hetchy loop를 도는 2박3일짜리 퍼밋이었다. 총 26마일, 3명. 여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리뷰를 보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게 쉽다는데 우리껀 시계방향이었다. 첫 3마일은 고도를 1500피트 이상 올라가는데 여기가 땡볕이라 힘들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요기까지는 알고 갔다. 실제로 가보니. 장점 1. 하루에 주는 퍼밋이 정말 적은듯했다. 총 20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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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람들여행 2019. 6. 27. 01:37
밤을 꼴딱 샜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시 시차는 항상 더 힘들다. 잠 못드는 밤에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일본을 여행하면 좋았던 점들중 하나는 시골을 가도 깨끗하고, 특히나 화장실이나 숙박도 청결한곳들이 많았다는것이었다. 반면에 한국에서 지방을 1박을 하려면, 여행지로 인기있는 제주도나 대형 콘도들이 들어선 동해지역의 몇 도시를 제외한다면 깨끗하고 잘 유지된 숙박이 쉽지 않아서 당일 여행을 하곤 했었다. 통영은 나 같이 외국에 사는 사람조차도 자주 티비에서 접한거 보면 이미 많이 상업화되어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생각외로 통영은 아직 지방색이 많이 남아 있었고, 일반적으로 큰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예를 들어 경주) 호객행위나 관광객이 봉이다 하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통영에서 가장 좋았던건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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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Edinburgh여행 2019. 4. 23. 10:23
에딘버러는 런던만 갈려다가 주위에서 추천이 워낙 많아서 끼워넣은 도시였다. 런던은 큰 도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다시 가봐도 그만 안가봐도 그만일듯. 이번에 브리티쉬 뮤지엄을 안 갔으니 그걸 핑계로 갈 수는 있겠으나 런던이 너무 좋아서 가는일은 없을거 같다. (도시가는거 싫어하는 촌사람임) 다시 에딘버러로. Edinburgh 읽으면 에딘벌그 정도 되지 않을까? 동네 주민은 에딘버러라고 한다고 가이드가 이야기 했으니 에딘버러라 지칭해본다. 런던 킹스크로스에서 기차를 타고 4시간 20분이 걸려서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나와서 밖을 보니 건물들이 중세에 지은듯한 분위기로, 그것도 나직하지도 않은 3-4층 짜리 맨션인지 캐슬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로 주욱 서있다. 그리고 건물은 돌로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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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uro 수와로 국립 공원, Tucson, Az여행 2019. 3. 22. 10:29
Saguro 사구로 라 발음하지 않고 suh-wah-roe 라고들 부른다. 투산은 작년에 가려고 비행기표를 사뒀다가 잊어버리고는 다른 여행을 계획해버려서 비행기표를 취소했던 적이있다. SJC 에서 TUS까지 직항으로 2시간 거리이다. 비교적 가깝지만 하루에 직항은 한두대밖에 없다. 금요일날 일을 끝내고 애 픽업해서 가느라 짐챙기는것도 제대로 안하고 갔다. 여벌의 옷을 안가져가서 또 똑같은 옷을 삼일동안 입어야 했지만 그 정도야 뭐. 비행기는 정시에 떠난다고 탑승해서 날라가는줄 알았더니 기체결함으로 내려서 기다리란다. 이래저래 기다리다가 7시 출발이 11시로 여기 되었고 새벽 1시에 도착했다. 당연히 차 렌트 오피스는 문 닫았고 황량한 공항 벤치에 앉아서 호텔에 전화를 하니 다행히 셔틀이 있다고 한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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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뱅크스 - 오로라의 운이 안 따라준 그대를 위한 하이킹 코스들여행 2019. 2. 21. 04:25
우리의 알라스카의 운빨은 작년 7월 디날리를 영접하는걸로 끝이 났나보다. 차라리 디날리를 보여주지 말고 오로라를 보여주시지. 어쨌든 인생의 8할은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것들이다. 그러나, 어쩌다 기대 않았던 것들을 보거나 느끼거나 할때 감동이 더 크다. 파우더 같은 눈송이들을 먹으며 이건 빙수얼음보다 더 곱고 이거야 말로 눈송이 빙수로구나 할때처럼말이다. 물론 설탕 가루나 연유는 없다. 비지터 센터에 들어갔다 나오니 눈이 요맨큼. 페어뱅크스, 아마도 10년 안으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것이다. 만약에 간다면 9월말쯤 겨울로 접어들기전 그리고 아스펜 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갈때쯤 가서 한달쯤 살다가 운 좋으면 오로라도 마당에 나가서 볼수 있겠지. 적어도 10년안에 다시 갈일은 없으리. 우리는 가기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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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덜 춥다, 페어뱅크스 2019년 2월, 정말로 쓸데없는 이야기여행 2019. 2. 19. 01:58
밖에 눈이 내리고 있다.기상 예보는 정확했다.내가 머무는 3일간 흐리고 눈이라고 했다. 페어뱅크스를 오기전에 추워서 길에 걸어다니는건 불가능 할줄 알았다. 웬걸, 자전거 타는 이들, 섭씨로 영하 16도 (화씨 4도) 에 그룹으로 조깅하는 아줌마 할머니들도 보였다. 멋지다.아마도 현재의 날씨는 구름때문에 알라스카의 평소 기온보다는 높은듯하다. 영하 30도 이런 소리 듣다가 영하 15도라니 나쁘지 않다.한국의 으슬으슬 바람부는 겨울에 비하면 봄날같고 레이크 타호의 겨울에 비하면 덜 추운듯하다.여름에 아리조나 가도 한국 여름보다 덜 덥게 느끼는 이유는 습도가 낮기 때문인데 페어뱅크스 겨울 추위도 dry cold라 뼛속깊이 느껴지는 추위는 느끼지 않는다. 이번 여행은 순전히 알라스카 에어라인의 99불짜리 컴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