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Muir woods 에 잠바 사러 다녀옴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10. 16. 02:24
원래는 잠바가 아니고 티셔츠 사러 가는게 미션이었다. 뮈어 우즈를 몇년전에 갔을때 안에 한바퀴 휙 돌고 나오면서 기념품가게에서 티셔츠를 아이에게 사주었었다. 티셔츠는 부엉이 그림이 있고 밤에 야광이 되는 애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었다. 그 셔츠를 좋아하는지도 몰랐었다. 이번주에는 3일 연휴라 시에라에 올해 마지막 하이킹을 다녀오고 싶었었다. 아이는 하이킹을 죽어라 가기 싫어한다. 당연히 오래 걸어야 하는 산쪽은 더더욱이 싫고 차 타고 오래 가서 하이킹? 집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백가지도 넘게 들수있다. 가야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도 없다. 그래서 타협으로 나온건, 네가 골라봐라였다. 한참을 짱구 굴려서 가장 쉬운 루트를 골라본게 뮈어 우즈. ㅎㅎㅎ 거긴 주차가 힘들어서 예전에 한번은 그냥 못 가고 지나간적..
-
Mt.Price - 오프 트레일 하이킹여행 2019. 9. 4. 05:50
아일랜드 레이크에서 크리스탈 레인지를 바라보면 딱 요렇게 생겼다. 왼쪽 봉우리가 더 높은거 같은데 실제로는 오른쪽에 있는 프라이스가 더 높다. 나는 어쩌다보니 Mt.Price의 살짝 왼쪽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타호 지역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Mt.Pyramid 이고 두번째 높은 봉우리는 Mt.Price. 이 둘은 crystal range의 삼봉중에 두개인데 알로하 레이크에서 보이는 그 삼봉중 가장자리 두개이다. Mt.Price에서 알로하가 보인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기억이 났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로 트윈 레이크에서 Mt.price까지 길은 딱히 없지만 알아서 올라갈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모험심도 별로 없는 내가 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건의 발생은.. 우리는 자연주의자 네명의 아줌마가 ..
-
백패킹 - Twin lakes, island lake - Desolation wilderness여행 2019. 9. 4. 04:53
결론은 정말 아름답다. 우리가 좋아하는 따뜻한 날씨, 화강암산과 호수들이 이어진 트레일, 만발한 야생화, 조용함을 다 갖춘곳이었다. Twin lakes 와 island lake 게다가 거리도 짧아서 트윈 레이크 까지 2.5마일이었고 아일랜드 까지 3마일 살짝 넘었다. 이렇게 조금 걷고 가슴뛰게 하는 풍경을 볼수 있는건 행운이다. Sierra는 다녀올때마다 마음이 벅차서 돌아오고나서 한참 씨에라 앓이를 한다. 올 7월에 요새미티에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딸은 안간다고 버팅기다가 2박을 1박으로 줄이고 아침에 일찍 집으로 돌아온다로 합의를 보고 갔다. 50번 하이웨이에서 Wirghts lake 로 10마일 들어가면 twin lakes trailhead 주차장이 나온다. 타호쪽에서 매해 연휴에 주차문제로 힘..
-
Lake Alpine, 2006, 2017, 2019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8. 14. 23:30
요 최근 몇년 일년에 두어번은 꼭 가는곳이 Lake Alpine. 하이웨이 4를 타고 arnold라는 동네를 지나 30분 가면 나오는 전형적인 Sierra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알파인 호수. 겨울이면 이 호수부터 하이웽 4번 길이 닫힌다. 겨울에는 호수가 꽁꽁얼고 그 위에 눈이 덮혀 아름답고 여름은 햇살에 빛나는 물이 아름다운곳이다. 겨울에는 스노모빌하는 사람들이 많아 가는길이 좀 시끄러운거 빼면 모든게 다 좋다. 여름은 거의 두번밖에 안와봤다. 2006년 캠핑 (그때는 예약 안하고 와도 됐었다)과 올해 캐빈을 빌려서 근처 stanitalus river 에서 물놀이도 하고 송어낚시도 (눈먼 고기는 물론 없다) 하고 그냥 떠가는 구름을 보고 또 내려가는 물을 멍하니 보며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는 시간이 좋았..
-
캠핑 clear lake, CA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7. 31. 05:26
클리어 레이크 해마다 여름과 가을이면 산불이 크게 나는곳이라 이름이 익숙한 곳 clear lake. 시에라쪽은 캠핑 자리가 다 나가고 없어 예약할만한곳이 없는데 아직 자리가 많이 남아 있다고 예약해 놓은곳이 이곳이었다. 여름, 성수기에 자리가 있는 이유가 다 있었다. 정말 태양의 광선에 찔려서 죽는줄 알았다. 집에 오는길에 금문교를 건너오는데 시원한, 아니 서늘한 공기가 황송하게 느껴졌다. 다시 갈거냐면, 아니.. 절대 안 갈거 같다. 역시 시에라가 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캠핑이라 재미있었다. 처음으로 해 본거 두가지, 모터 보트 빌려서 호수를 뺑 돈거. 송어 낚시 해 본거 가장 좋았던건 은하수가 정말 깨끗하게 잘 보였다. 아마 그뭄이라 그랬던듯. 더워서 텐트위에 덮는것도 없이 잤는데 자다가 눈 ..
-
레이크 로렐 , Lake Laurel, Hetch hetchy @ Yosemite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7. 11. 04:54
백패킹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 백패킹이 가장 힘들었다. 알았더라면 안 갔을지도 모르겠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라 퍼밋 받는데 추첨으로 되었다. 올초에 접수해서 이틀후인가 퍼밋을 받았는데 내가 신청한 시작과 끝 지점이경로랑 달라서 알아보니 결과가 섞여서 어부지리로 운 좋게 독립기념일에 가는날짜로 받았다. 여기까지는 운이 억수로 좋았다. hetch hetchy loop를 도는 2박3일짜리 퍼밋이었다. 총 26마일, 3명. 여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리뷰를 보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게 쉽다는데 우리껀 시계방향이었다. 첫 3마일은 고도를 1500피트 이상 올라가는데 여기가 땡볕이라 힘들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요기까지는 알고 갔다. 실제로 가보니. 장점 1. 하루에 주는 퍼밋이 정말 적은듯했다. 총 20그..
-
통영, 사람들여행 2019. 6. 27. 01:37
밤을 꼴딱 샜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시 시차는 항상 더 힘들다. 잠 못드는 밤에 생각나는대로 적어본다. 일본을 여행하면 좋았던 점들중 하나는 시골을 가도 깨끗하고, 특히나 화장실이나 숙박도 청결한곳들이 많았다는것이었다. 반면에 한국에서 지방을 1박을 하려면, 여행지로 인기있는 제주도나 대형 콘도들이 들어선 동해지역의 몇 도시를 제외한다면 깨끗하고 잘 유지된 숙박이 쉽지 않아서 당일 여행을 하곤 했었다. 통영은 나 같이 외국에 사는 사람조차도 자주 티비에서 접한거 보면 이미 많이 상업화되어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생각외로 통영은 아직 지방색이 많이 남아 있었고, 일반적으로 큰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예를 들어 경주) 호객행위나 관광객이 봉이다 하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통영에서 가장 좋았던건 통..
-
에딘버러 Edinburgh여행 2019. 4. 23. 10:23
에딘버러는 런던만 갈려다가 주위에서 추천이 워낙 많아서 끼워넣은 도시였다. 런던은 큰 도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다시 가봐도 그만 안가봐도 그만일듯. 이번에 브리티쉬 뮤지엄을 안 갔으니 그걸 핑계로 갈 수는 있겠으나 런던이 너무 좋아서 가는일은 없을거 같다. (도시가는거 싫어하는 촌사람임) 다시 에딘버러로. Edinburgh 읽으면 에딘벌그 정도 되지 않을까? 동네 주민은 에딘버러라고 한다고 가이드가 이야기 했으니 에딘버러라 지칭해본다. 런던 킹스크로스에서 기차를 타고 4시간 20분이 걸려서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나와서 밖을 보니 건물들이 중세에 지은듯한 분위기로, 그것도 나직하지도 않은 3-4층 짜리 맨션인지 캐슬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로 주욱 서있다. 그리고 건물은 돌로 이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