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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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ra and the Sun - Ishiguro읽고 본거 2021. 9. 30. 00:46
와. 아마존에 평점 5는 내가 읽은책이랑 다른건가 내가 놓친게 있는건가 궁금해져서 읽어봐도 놓친것도 없으며 이건 그냥 내 취향이 아닌걸로. 오랫만에 읽은 소설책이라 첫부분은 재미있게 읽었으나 50페이지 넘어가면서 인공 로봇인 클라라의 생각과 관찰에 관해 책 반 이상 차지를 하고 나머지는 클라라가 조시네 집에 가서 지내는거랑 조시 엄마와의 관계 엄마의 계획과 조시를 도와서 건강하게 되는거까지 그리고 마지막에 조시는 대학을 가고 클라라는 마지막을 고물처리장(?)에서 있는걸로 끝나는데, 뭔가 반전이 있을라나 뭔가 더 있을라나 기다리다가 그냥 끝나버렸다. 단지 내가 이전에 읽었고 좋아했던 never let me go의 여운과 감동을 준 작가랑 같은 작가가 이 책을 썼단 말인가, 그리고 왜 남들은 이 책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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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to build a fire읽고 본거 2021. 7. 13. 23:34
잭 런던의 책들은 훗날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알라스카로 이주하거나 책을 쓴 이들이 많다고 들었다. 영향 받아 쓴 책중에 내가 읽은 책만 해도 여러권일 정도. 아무 대책없이 자연에서 살겠다 떠난 젊은이 이야기 into the wild도 있고, 긴 장편은 영화로 나온것도 꽤 있다. 남편의 옛날 책 중에 종이가 바스라져 살살 넘기지 않으면 종이조각이 부서져 떨어지는 책이 있다. Jack London의 단편집 모음, 1945년 발간된 책. 소설은 100년전에 쓰여진거라 무료로 인터넷에서 읽을수도 있다. 그 첫 이야기가 to build a fire, 책 읽고 이 정도로 강력한 이미지를 남기는 책은 '링' 이후 처음인거 같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개끌고 영하 70도 (화씨) 꽁꽁 얼은 유콘을 개들과 가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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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Goldfinch, Donna Tartt읽고 본거 2020. 12. 17. 03:06
이 책을 고른건 퓰리쳐 소설 당선작이었고 도서관에서 대여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내용은 전혀 모르고 시작했다. 읽고 나서휴우,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이 있었다.엄청 길다. 한권이 780쪽이라 처음에는 종이책으로 시작했다가, 무거워서 킨들로 읽기 시작했다. 소감은작가가 말이 엄청 많다. 처음에는 이거 언제 다 읽나 싶어 찔끔찔끔 읽다가 중요한 부분을 놓쳤다.나중에 다 읽고 첫부분으로 다시 돌아가서 읽어야 했다.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는데 미국은 정말 넓고 다르구나 하는걸 느낀다. 뉴욕은 교외의 실리콘 밸리 사회랑은 많이 달랐다. 책으로만 느낀거지만 생활은 서울이 좀 더 비슷할까?사회 계층, 돈 많은 사람 없는 사람, 미국서도 밥 못 먹는 아이들 이야기, 배운자 안배운자, 사기치는자, 온갖 군상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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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Alone -Book by Kristin Hannah읽고 본거 2020. 9. 25. 01:04
크리스틴 해나의 나이팅게일을 오래전 재미있게 읽었었다. 2차 세계 대전 배경의 두 자매 그리고 두 친구 이야기. 재미있기는 했지만 막 열광하게 잘 썼다는 느낌은 없었다. 저기 아래는 나이팅게일 읽고 적어 둔거. 다시 읽어보니 겨우 스토리가 기억이 난다. 안 적어뒀으면 하나도 기억 안났을듯. 나이팅게일 읽고 나서 쓴 글을 읽다보니 the great alone의 주인공 레니가 마치 비애느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쟁은 각각다른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이지만 그 전쟁을 겪고온 아버지, 아버지는 전쟁 후유증으로 난폭하고 가정폭력을 일삼는다. 레니의 아빠는 엄마를 폭행하고 엄마는 그걸 사랑이라 생각하고, 쓰다보니 너무 싫은데 아무튼 세속의 모든걸 정리하고 알라스카 케나이로 떠난다. 호머에서 통통배를 타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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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lent Patient, by Alex Michaelides읽고 본거 2020. 3. 31. 03:21
요즘 이런책들이 유행인가보다. 쓰릴러도 아닌것이 앞에 사건이 일어나고 중간에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마지막에 반전으로 끝나는 이야기들. 그냥 시간 많을때 읽을만하고 100페이지 넘어가면 페이지가 저절로 넘어가게된다. 이야기는 살짝 지지부진한데 마지막에는 작가가 10페이지 밖에 안 남았으니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해 하면서 쓴건지 갑자기 속도가 걷던 속도에서 차타고 가는 속도로 이야기 전개가 빨라진다. 엘리시아는 화가, 남편 가브리엘은 유명한 사진작가, 사건은 엘리시아가 남편을 살해하는 걸로 시작. 엘리시아의 트라우마가 줄줄 나오고 이야기는 티오라고 하는 정신과의사 (의사인지 상담사인지 헷갈림) 의 시점에서 쓰여진다. 엘리시아는 남편 살해후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게되고 정의에 불타서 엘리시아를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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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ments by Margaret Atwood읽고 본거 2020. 2. 14. 06:36
오디오북으로 걸을때마다 들었는데 거의 다 끝났다. 중간 중간에 많이 놓친거 같아 도서관에서 종이책을 빌려서 다시 시작했는데 이미 내용을 알다보니 잘 읽히고 또 놓친부분도 다시 알게 되어서 오디오북 + 책 조합이 괜찮은거 같다. 책은 전작 Handmaid's tale 보다 더 재미있었고, 또 작가가 34년 후 후속작을 그것도 전작 보다 더 훌륭하게 썼다는것도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작품을 쓰는 작가들도 30년 이상 이렇게 필력이 좋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오래 훌륭한 작품을 쓰는것도 아주 흔하지는 않을거 같다. 이제 연세도 꽤 많으신데 앞으로 얼마나 신간을 볼 수 있을까.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으면 오디오 북 추천 백개 날림. 책에 대화 하는 장면이 많은데 자연스럽고 주인공 마다 목소리가 다 달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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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crawdads sing by Delia Owens읽고 본거 2020. 2. 4. 06:11
책은 베스트 셀러에 한참 올라와 있고 쉽고 페이지가 촥촥 잘 넘어간다. 작가가 해양쪽으로 공부를 해서 동식물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들도 많아서 재미있다. 늑대 소년의 미국판 늪지 소녀 이야기. 간단한 줄거리는 노쓰캐롤라이나 습지애에서 혼자 컸던 여자아이 키아의 이야기. 엄마는 가정폭력으로 키아 (실제 이름은 캐써린)가 여섯살쯤 집을 나가고 언니 오빠들도 하나씩 집을 나가고 결국은 술주정뱅이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랑 남게 된다. 아버지는 2차세계대전후에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고 키아의 외갓집에서 살다가 가족을 다 이끌고 노쓰 캐롤라이나 해변 물가 (습지대)로 가족을 데리고 이주한다. 도박으로 몇일씩 집을 안들어오고 집에 들어올때는 폭력을 일삼는 일을 반복하다가 사라진다. 열살도 안되서부터 혼자서 먹을걸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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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e light we cannot see - Anthony Doerr읽고 본거 2020. 1. 14. 01:45
이 책은 아주 긴 소설이기는 하지만 (500 페이지) 흐름 자체를 짧게 짧게 잘라서 집중 잘 못하는, 긴 흐름을 한번에 읽기 힘든 사람들도 읽다보면 끝나게 될거 같다. 1-3 페이지로 한 챕터씩 잘라져있다. 특이하다고 생각한다. 밀레니얼을 위한 배려인가? 1944년부터 시작을 하지만 1930년대로 돌아가서 과거 이야기와 종전 전후의 이야기, 70년대, 2014년까지의 이야기. 소설 읽을때는 꼭 끝까지 다 읽고 다시 첫 챕터를 읽어보는데 아 이게 그거였구나 싶은 장면들이 여러가지가 꼭 있다. 마리가 혼자 집에 남아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삐라 종이에서 나는 금방 프린트된 잉크 냄새는 맡지만 읽을수 없는 장면이 첫 부분에 나온다. 그게 뭐였는지 나중에 책을 끝내고 알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