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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 Goldfinch, Donna Tartt
    읽고 본거 2020. 12. 17. 03:06


    이 책을 고른건 퓰리쳐 소설 당선작이었고 도서관에서 대여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내용은 전혀 모르고 시작했다. 


    읽고 나서

    휴우,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이 있었다.

    엄청 길다. 한권이 780쪽이라 처음에는 종이책으로 시작했다가, 무거워서 킨들로 읽기 시작했다. 


    소감은

    작가가 말이 엄청 많다. 

    처음에는 이거 언제 다 읽나 싶어 찔끔찔끔 읽다가 중요한 부분을 놓쳤다.

    나중에 다 읽고 첫부분으로 다시 돌아가서 읽어야 했다.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는데 미국은 정말 넓고 다르구나 하는걸 느낀다. 뉴욕은 교외의 실리콘 밸리 사회랑은 많이 달랐다. 책으로만 느낀거지만 생활은 서울이 좀 더 비슷할까?

    사회 계층, 돈 많은 사람 없는 사람, 미국서도 밥 못 먹는 아이들 이야기, 배운자 안배운자, 사기치는자, 온갖 군상 이야기가 다 나온다.

    마약과 술에 대한 이야기가 엄청 많이 나온다. 각종 마약과 한참 이슈가 되었던 오피에이트 이야기도 많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모든 이들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들이 또 친절함을 배푸는 사람들이다.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이게 아닌가 싶었다.

    작은 친절함, 나쁜 사람이 선한 일도 하고 나쁘게만 생각했던 약물중독 알콜 중독 아버지가 또 보리스에게는 좋은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 준다. 또 주인공 티오는 주위의 선한 친절함으로 또 살아갈곳을 찾는다.


    사람은 태어나면 선하던 찌질하던 나쁜사람이던 죽는다. 그건 누구도 비켜갈수 없는 법칙.

    그러나 예술 작품, 아름다운 작품은 몇 세기를 거쳐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또 살아남는다.

    또 책을 관통하는 슬픔의 기조는 엄마의 죽음과 사무치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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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티오, 주인공 13세, 엄마 따라 박물관 갔다가 엄마가 좋아하고 보고 싶어했던 goldfinch그림을 본다. 거기

    에 웰티와 리파도 그 전시회를 보러온 사람들이었다. 테러로 박물관에서 폭파물이 터지고 사람들은 죽고 그 와중에 웰티의 마지막 시간을 바로 옆에서 지키게 되는데 웰티가 부탁한 골드 핀치 그림을 박물관에서 가져나오게 된다. 


    웰티가 알려준 가게 이름을 찾아가니 호비라는 사람과 또 그 박물관에서 만났던 리파를 만나게된다. 같은 사고로 둘은 사랑하는 가족을 각각 잃었다.


    이야기는 이 그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엄마는 죽고 엄마가 좋아했던 그 그림은 숨긴다. 친구의 집에서 지내다가 집 나간 아빠를 따라 베가스로 옮겨서 학교를 다니게 된다. 보리스라는 친구와 매일 술과 약에 취해 지내던 어느날 도박빛에 쫒기던 아버지가 차 사고로 죽는다 (자살인듯)


    버스를 타고 베가스에서 그날밤 뉴욕으로 떠난다. 그 골드 핀치 그림과 함께. 갈곳없는 티오는 호비를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골동품 파는 일을 학교 다니면서 한다.  그 그림은 미술작품을 보관해 준다는 보관함에 돈주고 보관한다. 


    20대 후반 어느날 보리스가 찾아오는데 

    그는 티오에게 정말 내가 죽을 죄를 지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티오는 무슨 말인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 그림 내가 가져갔는데 너 누가 가져간지 몰랐던거니? 티오는 뻥쪄서, 그럼 그 보관함에 있는건 뭔데? 너 그럼 그 그림을 다시 한번도 열어보지 않았던거니? 헐..


    그 후 그림찾아 삼만리로 암스텔담으로 가게되고

    그 암스텔담에서 사람을 죽이고 그림을 쫒고 하는 심장 간당간당한 일이 벌어지는데 책 읽으면서 그렇게 긴장한 적은 처음인듯했다.

    정말 티오는 자살할지 알았더랬다.


    마지막 챕터는 작가가 몇년 있다가 쓴건지 앞의 이야기랑 톤이 바뀐다. 뒤를 돌아보며 티오가 생각하는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진다.


    사람은 죽지만

    예술은 그 어딘가 살아남아 영원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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