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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Great Alone -Book by Kristin Hannah
    읽고 본거 2020. 9. 25. 01:04

    크리스틴 해나의 나이팅게일을 오래전  재미있게 읽었었다. 2차 세계 대전 배경의 두 자매 그리고 두 친구 이야기. 재미있기는 했지만 막 열광하게 잘 썼다는 느낌은 없었다. 저기 아래는 나이팅게일 읽고 적어 둔거. 다시 읽어보니 겨우 스토리가 기억이 난다. 안 적어뒀으면 하나도 기억 안났을듯.


    나이팅게일 읽고 나서 쓴 글을 읽다보니 the great alone의 주인공 레니가 마치 비애느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쟁은 각각다른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이지만 그 전쟁을 겪고온 아버지, 아버지는 전쟁 후유증으로 난폭하고 가정폭력을 일삼는다.


    레니의 아빠는 엄마를 폭행하고 엄마는 그걸 사랑이라 생각하고, 쓰다보니 너무 싫은데 아무튼 세속의 모든걸 정리하고 알라스카 케나이로 떠난다. 호머에서 통통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에 정착해서 전기도 없고 수도도 없는 잡초와 나무가 우거진곳에 오두막에서 지내는 생활을 한다. 


    알라스카의 여름은 눈부시게 아름다우나 짧았으며 혹독한 겨울은 길었다. 알라스카 풍경과 황량함과 손대지 않은 자연의 묘사는 아름답다. 거기서 레니는 매뜌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레니 아빠의 폭력은 점점 심해지고 정신병도 또한 깊어진다. 


    킨들로 읽어서 70%까지는 대충 이런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러다가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도망가고 또 매뜌는 인사불성으로 오늘내일 하는 상태가 되고 이게 10%. 나머지는 시애틀로 도망가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10%. 그리고 엄마가 죽고 또 다시 알라스카로 돌아와서 엄마가 살인을 했다고 적은 편지를 경찰서에 보냈다가 살인협조로 재판받는 일은 거의 스치듯이 지나가고 어이없게 쉽게 재판이 기각되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



    이렇게 쓰고 보니

    이야기가 너무 허접하다.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알라스카 배경은 아름답고 좋았으나

    마치 그냥 할리우드 영화보는 줄 알았다.

    별점 3


    ---------------------------- 나이팅게일-------------------------

    이 책은 아마존에서 리뷰가 1700개 넘는데 별이 5개라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이제껏 이렇게 많은 리뷰에 별 5개 소설은 처음보는거라 킨들에 담았다. 
    최근들어 가장 빠른속도로 읽은 소설.

    한번에 주욱 하루나 이틀에 읽었으면 제일 좋았겠지만 그런 시간이 나한테 있을리 없다. 가장 짧은 시간에 읽었지만 2주 걸렸다. 나는 하루에 30분, 많아야 1시간 정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이 책이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인줄 알았으면 안 샀을거다. 전쟁이 배경인 소설이나 영화를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게 진짜이더라도 그 이야기를 읽거나 소화해내기가 나한테는 정신적으로 힘들다. 이 책도 책 중간중간에 이야기를 견디기 힘들어서 몇번 쉬어야했다. 밤에 자다가도 생각이 날 정도였으니깐. 그렇다고 아주 잔인한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된것은 아니지만 그 느낌을 묘사한 장면들이 내가 그 자리에 있는것처럼 느끼게 해준다.

    이야기 처음 도입부는 오레곤에 암이 재발된 할머니가 자기의 집을 처분하고 요양원같은데 들어가는것으로 부터 시작되고 프랑스에서 수신인인 줄리엣으로된 본 편지가 온다. 나이팅게일 50주년 기념하는 리유니언. 아들 쥴리앤에게 잘 못 온 편지라고 얘기하지만 자신에게 온 것이라는걸 알게되고 파리로 가는 표를 사서 비행기를 탄다. 

    이 소설은 비엔느 (나는 이렇게 읽었는데 프랜치라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겠음)과 이사벨라의 두 자매가 주인공이고 2차 세계대전 독일에게 점령된 프랑스가 배경이다. 

    아버지는 1차세계대전 참전후 돌아왔으나 전쟁전과 후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고 와이프가 애들 어릴적 죽고 난후 두 딸들을 친척에게 맡겨버린다.  둘은 버림받았다고 상처를 받고 첫째인 비앤느는 일찌감치 첫사랑을 만나 결혼하고 둘째 이사벨라는 기숙학교를 전전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이사벨라는 아빠와 언니 모두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끼게 된다.

    일찍 결혼한 비앤느는 동생보다 친구인 레이첼과 더 친하게 지냈고 같은 동네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산다. 전쟁전 프랑스 (배경이 카리부라고 나옴, 프렌치라서 확실한 발음 모름)는 야생화가 만발하고 오래된 건물들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음. 와인 치즈 빵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프랑스는 이런거 많이 먹나보다 했음.

    전쟁발발후 남편들은 강제징집되어 전쟁으로 나가게 되고 비앤느와 레이첼 남편들도 전쟁으로 가게된다. 이사벨은 기숙학교에서 도망 나와서 파리의 아버지 집으로 찾아가나 아버지는 바로 언니인 비앤느집으로 차를 하나 수소문해서 태워 보낸다. 이때가 전쟁으로 피난가는 때였는데 기름 넣을때도 없고 많은 사람들은 걸어서 애를 업고 피난을 간다. 기름이 떨어진 차를 버리고 걸어서 산을 넘고 비앤느 집에 도착.

    쓰다가 보니 스토리 길기도 하다.
    아무튼 생략해서..

    언니랑 시큰둥하게 지내는 중에 이 동네도 독일점령하에 들어가고 독일군인 한명이 이 집에 들어와서 살게 된다. (나름 잰틀맨) 이사벨라는 저항군에서 연락망으로 일하기 시작하고 몇달하다가 파리로 다시 돌아간다. 나찌 점령하의 파리는 살벌하고 큰 길들은 바리케이트로 막고 독일 군인들의 감시가 삼엄하다. 
    이사벨라는 영국군 조종사 몇을 피레네 산맥을 몇박에 걸쳐 넘고 스페인에 데려다 주는 일을 하기 시작했으며 암호명이 나이팅게일. 스무몇번 산맥을 넘어 영국과 연합군 조종사들을 스페인에 인도 하는데 성공했으며 독일은 나이팅게일을 잡을려고 혈안이었다.  

    이사벨라는 그녀대로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었고 집에 남아서 아이를 키우는 비앤느도 그녀대로의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독일은 프랑스에 사는 유대인을 색출해서 캠프로 보내기 시작했는데 레이첼도 유대인이라 기차로 후송되게 되었다. 이소식을 접한 그녀는 아이들과 임시 정부가 있는곳으로 도망가려다가 딸인 새라가 죽게 되고 둘째 아리만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된다. 결국은 레이첼은 징집되서 가고 아리를 맡는다. 아이도 유대인이므로 아이도 잡혀 갈까봐 호적도 세탁하고 이름도 데니엘로 바꾼다.

    혹독한 겨울, 춥고 먹을것 없는 기나긴 겨울, 아무리 있는 옷을 다 껴입어도 추위가 가시지 않고 배고픈 겨울은 읽는 나도 힘들었다.  게다가 이사벨라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아버지, 잡혀간 이사벨라는 정치수용소 캠프에서 강제 노동을 하게 되는데 기차를 타고 가는 장면들과 고문장면 강제 노역과 겨울의 일상들 끔찍해서 읽기 힘들었음.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는건
    자신의 목숨보다 더 지키고 싶었던 레이첼의 아들을 미국 친척에게 순순히 보내는건 납득이 잘 안간다. 
    그리고 나중에 그 아들을 다시 리유니언에서 만나는 장면 약간 억지 같다.

    아무튼 결국 마지막에 남는건 가족과 사랑.
    이제까지 전쟁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 책 읽으면서
    전쟁이 개인뿐만아니라 가족을 개박살낼수 있구나 하는거
    잘못된 시대와 시간에 태어나 고생하는 사람들
    그리고 한 미치광이가 수백만사람들을 죽인거
    그리고 그 광기에 멀쩡한 사람들이 미쳐 날뛰는거

    마지막 챕터가 되서야
    미국에서 살던 할머니가 누구인지 알게된다. 자매중 누구일까 계속 궁금했음.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라서 반전이었음. 

    우리가 일상에서 편히 먹고 자고 입고 웃고 하는 당연한것들이 어떤 다른 상황에서는 당연이 아니고 특별하게 소중한것들이라는거.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친구가 힘든일도 견뎌내게 만드는 바탕. 


    문체는 상당히 단순하지만 묘사는 좋고
    문장을 음미할만한건 없는거 같고 (다르게 얘기하면 쉽게 술술 읽힘)
    나는 별 5개는 아닌거 같고, 3개반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리뷰들이 대부분 별5개라는 리뷰는 신기하기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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