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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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hinko - Minjin Lee 빠칭코읽고 본거 2018. 9. 16. 09:41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친구에게 읽으라고 알려줬는데 원본이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된건줄 알고 한국어를 번역한건 제대로 한국어의 맛이 안난다고 해서, (그건 정말 사실), 작가가 영어가영어로 쓴 글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영문으로 읽어도 쉽게 쓰여있고 이야기 위주라 쉽게 술술 넘어간다. 너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할때의 그 영도다리의 영도가 시작이다. 이야기는 순자와 경희 부분이 가장 재미있기는하다. 씩씩하고 생활력 강하고 어떻게든 꾸려내는 조선의 여인들. 책을 읽으면서 나라가 무엇일까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라란 상상의 산물이라는 이야기는 사피엔스에도 나오고 또 베데딕트 앤더슨의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나라. 국적. 이 책을 퇴근하고 매일 시간 날때마다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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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yx and crake, 마가렛 애트우드읽고 본거 2018. 7. 12. 03:00
마지막 장면에서 갑작스럽게 끝나서 어리둥절하다. Oh Jimmy, you were so funny.Don’t let me down.From habit he lifts his watch; it shows him its blank face.Zero hour, Snowman thinks. Time to go. 그래서 다시 중간부터 읽고 있다.첫 문장은 옛날 지미의 여자친구가 한말이고두번째 말은 엄마가 한말시계보는 습관은 항상 있었던거고,소설 첫장에도 시계는 가지 않는걸로 나오고 time to go 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데 혼자만 살아남은 인간 인줄 알았다가 살아남은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더 있다는 걸 알고 크레이커들을 지키기 위해서 죽었다는 사람도 있고 자살 했을거라는 추측도 있고그 세명의 생존자들과 같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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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버드 lady bird읽고 본거 2018. 6. 22. 20:10
역시나 새벽 2시. 잠이 안와서 쓴다.레이드 버드이 영화는 총 5번 봤다.처음에는 두달전 구글 무비로 렌트해서 보고 좋았다. 총 30시간 비행에서 이 영화를 5번 돌려보았다.눈감고 오디오만 들어도 주인공 목소리가 좋아서 듣기 좋았다. 시시콜콜 간섭에 잔소리 그리고 현실적인 엄마와 매번 말싸움을 한다. 부모가 지어준 이름, 크리스틴,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작명하고 학교에서 사용하고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부르라 요청한다. 영화의 첫장면은 이렇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대학방문을 엄마와 다녀오는 장면. "엄마, 내가 새크라멘토 출신같아 보여요?" 이름뿐만 아니라 새크라멘토도 부정한다. 레이디버드는 그곳을 떠나 동부로 가고 싶다. 세크라맨토는 지겹고 문화도 없고 평생을 그곳에서 살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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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maid's tale, margaret atwood읽고 본거 2018. 5. 21. 03:18
오랫만에 읽은 소설은 마가렛 애트우드의 핸드메이드 테일 (Handmaid's tale). 1985년 초판 되었는데 최근에 훌루에서 드라마 시리즈로 나오면서 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배경은 80년대 미국애랑 남편이랑 오손도손 살던 어느날 자신이 살던 세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정권, 그러니까 기독교 부흥이나 (사이비쯤 될거 같지만) 전체주의, 여자는 남자에 속하고 아이낳는 수단정도로만 여겨지고 커맨더라고 불리는 사람에게 속하여 살아가는 새로운 시스템에 살게 된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들은 식민지 (콜로니)라 불리는곳에 가서 노동을 하게되고 반역자는 죽임을 당하여 높은벽에 걸리게 되는, 중세 시대의 부활인가. offred 라는 여자가 주인공이고, 이 이름은 이 새로운 세계에서 주어진 이름. 훗날 이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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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den on wheels by Ken Ilgunas읽고 본거 2018. 4. 3. 01:08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져있고 예전부터 북 리스트에 넣어두고 있긴 했는데 책 빌릴때가 없어서 잊고 있다가 kindle unlimited 오퍼가 들어와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으로 저자 Ken Ilgunas 는 스타 작가가 된듯. 개인적으로 이 책은 고등학교 마치고 대학교 가는 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 주고 싶은 책.그냥 가만히 있다가 펀치 맞지말고 경제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하고 어떻게 빚을 관리하는지에 대해 알고 대학교를 가면 도움이 될거 같다. 이 책은 장단점이 확실히 있는데 메모아류를 좋아하는 나는, 사람은 단점이 있다는걸 인지하고 읽어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확실히 주인공에게서 바닥 인생에서 인생 승리 이런건 기대 하지 않고 읽으면 큰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거 같다. 주인공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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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u-hiking will break your heart - carrot quinn읽고 본거 2017. 12. 27. 00:28
https://www.amazon.com/Thru-Hiking-Will-Break-Your-Heart-ebook/dp/B00W4RICAM/ref=tmm_kin_swatch_0?_encoding=UTF8&qid=1514302149&sr=8-1 https://carrotquinn.com/pct-2013/ 캐롯 (트레일 이름)은 2013년 PCT를 첫번째 완주하고 이 책을 2015년에 발간했다. 그녀의 블로그를 보면 2014년에도 PCT를 완주 한것으로 나온다. 처음에 이 책을 설렁설렁 내가 할 수 없는걸 하는 사람이네 하며 읽기 시작 했는데PCT를 왜 하는지 큰 이유가 없이 다른 사람 하는 블로그를 보다가 빠져서 시작하는것으로 시작이 된다. 그러니깐 나는 캐롯이 별 할일이 없어서 PCT를 하는걸로 생각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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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let me go - 가즈오 이시구로읽고 본거 2017. 10. 24. 01:10
10/23가즈오 이시구로의 never let me go를 다 읽었고, 영화도 주말에 보았다. 여기서 부터는 스포일러. 스포일러라고 쓰는 이유는 이 책은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읽어야 기대없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큰 내용이나 반전이나 그런건 전혀 없고 작가는 처음부터 이들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이 책은 읽고 나면 이게 뭐야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음, 대단한데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나는 작가가 누군지 모르고 읽었었더라면 작가가 남자라는걸 나중에 알고 깜짝 놀랐을것이다. 아주 섬세한 연주를 듣는, 묵직하고 슬프고 그런 감정을 책을 읽는 내내 마지막 덮을 때까지 느낄 수 있다. 스산하고 춥다. 될 수 있으면 영문으로 읽기를 권한다. 번역서를 샘플로 읽어봤는데 느낌이 너무 많이 다르다. 잔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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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 겨울 일기, Paul Auster Winter Journal읽고 본거 2016. 11. 16. 02:36
아직 다 읽은것은 아니나 곧 잊어버릴것이므로 적어본다. 폴 오스터는 국내에서 아주 유명한 작가라고 들었으나 내 취향은 아닌 작가이다. 세련, 도시에서 자란 이제는 60대된 미국 작가, 첫 책은 선셋 파크 두번째 읽은 책이 겨울 일기. 둘 다 도서관에서 한글판 번역본이 있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둘 중에서 고르라면 겨울 일기가 더 마음에 든다. 일종의 작가의 메모아라고 보면 될거 같다. 아무래도 메모아류를 좋아해서 취향탓일거 같다. 겨울은 작가가 60줄을 지나면서 인생을 반추하며 겨울에 접어든거라고 짐작하는데 첫 문장이 상당히 좋다. 누구에게나 일어나지만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 같은일이 하나씩 일어난다. 특이한 인칭 시점, 당신, you. 이 시점을 처음 만난건, 엄마를 부탁해에서 "너는" 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