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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ir woods 에 잠바 사러 다녀옴
    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10. 16. 02:24



    원래는 잠바가 아니고 티셔츠 사러 가는게 미션이었다.
    뮈어 우즈를 몇년전에 갔을때 안에 한바퀴 휙 돌고 나오면서 기념품가게에서 티셔츠를 아이에게 사주었었다.
    티셔츠는 부엉이 그림이 있고 밤에 야광이 되는 애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었다.
    그 셔츠를 좋아하는지도 몰랐었다.
    이번주에는 3일 연휴라 시에라에 올해 마지막 하이킹을 다녀오고 싶었었다. 
    아이는 하이킹을 죽어라 가기 싫어한다.  당연히 오래 걸어야 하는 산쪽은 더더욱이 싫고 차 타고 오래 가서 하이킹? 집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백가지도 넘게 들수있다. 가야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도 없다.

    그래서 타협으로 나온건,  네가 골라봐라였다.
    한참을 짱구 굴려서 가장 쉬운 루트를 골라본게 뮈어 우즈. ㅎㅎㅎ
    거긴 주차가 힘들어서 예전에 한번은 그냥 못 가고 지나간적 있고 나며지 두번은 아침 9시전에 도착해서 겨우 주차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하여 아침 7시 출발.
    금문교 지나는데 한시간도 안걸려서 좋았고
    날씨도 이보다 좋을순 없었다.
    그러나 금문교 건너자마자 muir woods parking sold out이 전광판에 계속 나오고 셔틀 타고 가라고 계속 나온다. 셔틀도 있어? 파킹은 미리 예약하고 가야 하나 생각하는중에 이미 1번 하이웨이로 들어가고 있었다.
    여기서 부터 20분이면 도착하는데 안되면 길에 세우지 하고 갔다. 
    그러나 웬걸
    주차장은 당연히 패스가 없으니 못 세우는데
    갓길 주차를 다 막아놓은것이다.
    헐.. 
    어쩔수 없이 muir woods beach를 향해 계속 운전해 갔다. 언젠가는 어디 세울데가 있겠지.. 비치까지는 4마일.
    계속 가도 가도 갓길은 주차 금지로 되어있고 2마일  지나서 차 세네대 정도 세울수 있는 트레일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부터  걸어간다면 들어가는 입구까지 왕복 4마일이다. 어짜피 하이킹 하러 온거니 가자하고 결정했다. 하이웨이를 따라 평행으로 트레일이 나 있었다. 이거 따라 올라가면 나오겠지 하며 출발. 경사는 거의 없고 완만해서 쉬웠다. 40분도 안되서 주차장 도착하고 기념품 가게에 들어갔다. 

    우리의 미션은 셔츠 사기였으므로 셔츠를 보기 시작하는데 종류가 딱 한가지밖에 없네. 그리고 디자인은 마음에 안드네. 부엉이 그림 셔츠는 없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어른용 잠바가 보인다.
    제일 작은 사이즈도 애한테는 컸는데 너무 너무 사고 싶어 하는것이다. 셔츠는 14불 잠바는 30불.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 옆에서는 이까지 왔는데 블라블라 사달라고 앵앵.
    이런 기쁨이라도 있어야 하이킹 따라다니겠지 하며 사줬다. 
    뮈어우즈에서 레드우드 나무는 구경도 안하고 그냥 다시 2마일 걸어서 내려갔다.

     

    한낮 땡빛도 따가움이 사라진 계절의 해수욕장, 한산하다.

    그 후는 내가 좋아하는 stinson beach에서 땡볕아래 4시간 놀다가 집으로.. 볼때마다 참 예쁜 해변인데 새들이 무섭다. 뭐 먹고 있으면 자꾸온다. 무섭다.
    집에 돌아 오는길에 스틴슨 비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차를 세워서 사진을 찍는데 저 절벽 아래 벌거숭이 아줌마 아저씨들이 돌아댕긴다. 정말 아직도 누드는 적응이 안된다. 
    이건 뭐 막 보고 싶다 이런게 아니고 안본눈 삽니다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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