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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에서의 계절은 둘뿐, Henry Coe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0. 4. 21. 23:33
존 뮈어 선생은 1869년 My first summer in the Sierra의 첫장 첫문장에 이렇게 썼다.
"IN the great Central Valley of California there are only two seasons, —spring and summer. The spring begins with the first rainstorm, which usually falls in November. In a few months the wonderful flowery vegetation is in full bloom, and by the end of May it is dead and dry and crisp, as if every plant had been roasted in an oven."
이건 캘리포니아 해변가를 제외한 베이에어리아 포함 전역이 이러하다. 이곳 밸리도 계절은 봄과 여름만 존재한다.
지금은 봄이 끝나고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비오는 계절이 끝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고 푸르던 풀들은 몇 주 후면 노랗게 바스락거릴것이다.
4월은 캘리포니아 파피가 오렌지색으로 언덕을 물들이며 하얗고 또는 노란 야생화들이 파스텔처럼 녹색 배경의 풀 사이로 그림을 그리는 때이기도 하다.
지난주 스티븐스 크릭 트레일에 4주만에 갔는데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왔다. 하여, 동네는 피하고 역시나 사람없는 곳으로 다녀왔다. 개천이 흐르고 고요했다. 주차장은 닫고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gilroy hot spring rd에 차를 주차하면 티켓을 주고 있었다. 누가 티켓받았길래 차에 가서 자세히 보니 당일날 받은 티켓이었다. 덕분에 멀리 삼거리에 세우고 트레일 헤드로 걸어갔다. 레인저에게도 확인하고.
그날 레인저 포함 사람은 3명 지나쳤다.그중 2명은 백패킹을 메고 올라오고 있었다.
캠프 싸이트에서 야영은 안되지만 그냥 그 외에 지역은 된다고 하는데, 나는 어디선가 백패킹 금지라고 본거 같은데. 어쨌거나 백패킹하기 좋은 날이었다. 아름답고 고요하고.
미풍이 지나갈때마다 풀들이 물결처럼 출렁인다. 바람. 어제 김연수 작가의 세월호에 관한 글에 바람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새 잊어버렸다. 작년 10월에 주문해서 받아두고 못 읽고 있었다. 작가님 글은 그냥 휙 읽고 지나갈 수 있는 글이 아니라 공을 들여 읽고 싶었는데 마침 잠도 안오고 하여 읽다보니 반이 지나갔다. 목소리를 들을수도 손을 잡을수도 보고 싶어도 볼수가 없다는건 그렇게 매일을 살아야 한다는건 상상을 할 수가 없는 고통일것이다. 부모들은 내 또래일것이다.
핸리 코는 보통 일년에 3-4개월을 빼면 노란색이다. 풀들이 다 말라서 멀리서 보면 그냥 노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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