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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패킹] 요세미티 - Yosemite creek trail, eagle peak, yosemite falls
    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0. 7. 1. 00:49



    이번에 요세미티 백패킹은 퍼밋을 일주일전에 받았습니다. 거의 마지막에 남은표를 어쩌다 받은건데요. 그러니까 원래는 갈 계획이 없다가 코비드로 공원을 닫았다가 3달만에 연거라 혹시나 하고 보다가 매일 퍼밋 신청 넣고 떨어지고 하다가 딱 걸렸어요. 처음에는 인기 있는 트레일로 넣다가 안되서 요세미티 크릭쪽은 좀 덜 인기가 있는거 같아 넣었더니 두개나 됐더라구요. 

    Lukens lake trailhead에서 시작해서 요세미티 크릭을 중간에 만나서 따라 가다보면 밸리에 이르는 트레일입니다. 왕복 16마일 정도 되는데 고도차가 거의 없다보니 쉬워요. 이제껏 백패킹한거중에 가장 쉬웠던거 같아요. 가기전에 모기가 많을거 같아 걱정도 하고 모기약도 두개나 준비해서 갔는데 모기가 늪있는 지역만 좀 있었고 거의 없어서 쾌적했습니다. 
    날씨도 따뜻했고 트레일 자체에 나무도 계속 있고 계곡 물도 콸콸 흘러서 내려가고 또 지금 코비드로 백패킹이외에 데이 하이커는 이쪽으로 거의 안오므로 하루 종일 걸어도 5명도 사람을 안 만날 정도로 한적합니다. 이렇게 한적한적도 드물듯하고 호사스럽게 다녀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트레일으로 시작해서 폭포를 보고 밸리로 내려가는게 보편적으로 하는 방법인데 지금은 코비드로 밸리에서 티오가쪽으로 가는 버스편이 전무하다 보니 데이 하이커는 없어요. 

     

    존 뮈어 선생의 나의 첫 시에라에서의 여름 책에보면 이 구간에 대해 나와요. 양떼를 몰고가는 양치기를 따라서 시에라를 누비는데 양들을 이 요세미티 크릭을 건너게 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요. 폭포에서 2마일 떨어진 지점인데 책에는 4피트 깊이로 나오던데 실제로 보니 되게 깊어 보이지는 않았어요. 아마 이번 겨울에 눈이 많이 안와서 그런듯합니다. 여기를 존뮈어가 건넜구나 생각하니 신기해요. 130년도 지난 이야기인데 자연은 그대로예요. 

    올해 첫 백패킹이라 무척 설레면서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숲이 우거지고 red fir 이라는데 침옆수와 옆에는 blue jay creek이 이어지는 길이 3.4마일 이어지고 yosemite creek을 만나는 교차점에 이릅니다. 여기서부터는 요새미티 크릭을 왼쪽에 끼고 걷습니다. 걷다가 점심 먹으면서 쉬고 물에 발 담그고 놉니다. 눈 녹은 물인데도 물이 그리 차지는 않아요. 그늘에 앉아 물에 발담그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정말 이보다 좋을순 없습니다. 
    백패킹 끝내고 나오는 사람 딱 한명 만났어요. 트레일이 다 내꺼...
    햇빛에 적당히 달구어진 떨어진 솔잎과 솔방울향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그래 이 향이지. 트레일 자체도 덥지 않게 나무들이 있어서 힘들지 않아요. 

    7마일 좀 지나면 eagle peak 가는 교차점이 나오는데 폭포쪽으로 살짝 더 가서 화강암 바위쪽으로 올라갑니다. 림에서는 0.5마일 떨어져서 텐트를 칠수 있어서 아마 여기가 폭포쪽으로 근접한 캠핑 가능한 가장 마지막 지점일듯했습니다.  정말 뷰도 좋고 (저 아래로는 요새미티 크릭이, 앞으로는 글레시어가 만들어 낸 화강암 산이) 바위로 쏙 감싸져있는 평평한  캠프 싸이트를 발견하게 되는데 정말 이 넓은 지역을 우리만 온전히 사용할수 있다는데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껏 찾은 캠프 싸이트중에 단연 최고입니다.
    텐트를 치고 우리는 폭포 구경후 요새미티 크릭을 건너는 다리 아래에서 물에 발을 담그고 놉니다. 이미 6시가 넘어서 데이 하이커들은 거의 떠나고 없고 조용합니다.  
    남편은 플라이 피슁을 하고 
    어느 바보 물고기가 물까 했는데 정말 두마리나 연달아 뭅니다.
    이 플라이 낚시대 살때가 2년전인데 이제까지 한번도 성공이라는걸 한적이 없는데 이곳 송어는 정말 배고픈 애들이었나봅니다. 자연산이라 크기도 다 작은편인데 보고 있으면 눈앞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이전에도 물고기 바로 앞에 미끼를 줘도 한번도 입질도 못 받았는데 이번에는 바로바로 무네요. 
    해질때까지 기다리다가 석양을 보고 싶었는데 다들 배고프다 해서 돌아갑니다. 캠프 싸이트가 가까워서 금방 도착. 
    역시 백패킹은 석양볼때랑 아침에 해 뜨기전이 가장 아름답고 예쁩니다. 

    두째날은
    이글 피크로 갑니다. 역시 트레일 자체는 쉽지만 여기 오려면 밸리에서 폭포로 올라와서 또 3마일 정도 걸어야 하는게 가장 빠른 구간인데 데이하이커는 요즘 패스 자체를 하루밖에 안 주니 하루 여행와서는 이 구간 자체를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근처에 머물던 백패커들이라 한적해요. 
    여기 언덕을 막 올라가다가 보면 
    갑자기 앞이 탁 트이면서 예상도 못한 광경이 보여요.
    밸리는 남북 림이 있는데 그 림 사이에 밸리 메도우와 강이 있고 그 끝에 하프돔이 있는데 딱 밸리 사이로 마지막에 하프돔이 바로 앞에 있는것처럼 크게 보여요.  하프돔을 여러 각도에서 보긴했지만 여기가 최고였던듯. 

    따님이 집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좋은 캠프 싸이트 두고 두째날 캠프 싸이트는 블루제이와 요세미티 크릭이 만나는 지점에 잡습니다. 여기도 아무도 없어요. 넓은 지역 전체에 우리만 딱 있는데 조용하고 새소리와 물내려가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편안하네요. 차소리 사람소리 아무것도 없어요. 고독을 즐기는데 이만한데도 없을듯합니다. 
    나오는 길에서는 세 그룹정도 만났는데 5살정도 애들 데리고 온 집도 있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자고 내일 밸리로 내려간다는데 애 데리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 캠프 싸이트는 나무가 가려서 뷰는 거의 없어서 밥 먹고 그냥 텐트 들어갑니다. 아침에 새벽 5시에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하고 아침 만들어 먹고 후다닥 챙겨서 나옵니다. 나오는길에는 한명도 안 만나고 죽은 나무 자르고 있던 파크 서비스 사람들만 몇명 봅니다. 

    코비드 사태로 예약을 해야 하루 관광도 가능하고 캠프 싸이트는 많이 닫았고, 티오가도 한적하고 특히 우리가 갔던 트레일은 조용해서 만족도 200%였습니다. 물론 폭포쪽은 사람들이 많았고 마스크 이런건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소셜 디스턴싱 당연히 안지키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거기 빼고는 조용했습니다. 백패킹 퍼밋을 받을수만 있다면 올해 요세미티 백패킹 추천 백만개 날립니다.

     

    사진은 뒤죽박죽으로 시간 순서 없음

     


     

    트레일 시작 5마일 지점. 요새미티 크릭

    모래밭같은 길도 있고

     

    고독한 하이커

     

    걷다가 물에 발도 담그고

     

    최고의 캠프 싸이트

     

    요세미티 폭포 가는길

    700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수

     

    폭포로 하강하기전의 시냇물은 고요하고 평화롭다. 폭포 바로 20미터전.

    이번에는 베어 케니스터 한개 더 추가 

    camp site

    저녁 8시 

    아침 6시

    from eagle peak

    폭포 구경, 낚시 끝내고 캠프 싸이트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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