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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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볓, 10월의 샌프란시스코, 더웠다매일매일 2019. 10. 26. 05:08
데이비스 홀에서 기차역까지는 버스타고 25분, 걸어서 38분이라고 구글맵에서 나왔다. 거리는 걸어서 1.8마일, 멀지 않다. 시청을 지나 9번을 따라 내려간다. 길에 홈리스가 너무 너무 많다. 9번길 양쪽 보도 한쪽은 그늘 다른쪽은 땡볓이었다. 그늘쪽은 홈리스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다른쪽으로 건넜다. 5분도 안되서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냥 그늘로 갈껄. 항상 그랬지만 9번가는 삭막하다. 건물도 오래됐기도 했지만 관리가 안된 동네같다는 인상을 항상 받는다. 살면 또 다를지도 모른다. 어짜피 여기도 살려면 월세가 엄청날테니. 9번거의 끝쯤 왼쪽으로 돌면 townsend라는 길이다. 룸&보드가 있는 그 길.. 여긴 완전 다른 세상이다. 말끔하게 정비되고 아름다운 젊은 청년들이 점심이라 나와서 삼삼오오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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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ates V 후기매일매일 2019. 10. 17. 08:00
지인이 적극 추천해서 올 초에 무료로 트라이얼을 갔었다. 트랜스포머랑 각종 기구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고 끝. 그러다가 또 지인을 다시 만났는데 추천을 강력하게 한다. 팔랑귀라 그룹폰으로 60불 좀 더 주고 5회 사용권을 샀다. 예전에는 더 싼 가격도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레벨1을 갔다. 이 운동은 강사가 말로 한다. 시범도 안 보여주고 그냥 말로 하기때문에 영어 듣기 시험 치는 기분이다. 아주 잘 듣고 그대로 따라해야 하는데 초보가 용어가 익숙치도 않는데 말만 듣고 어찌 따라한단말인가. 첫 시간은 어리버리 하다가 왔고 운동 한거 같지도 않다. 요가처럼 뭔가 하고 나서 시원한 맛도 없고 또 그렇다고 운동 격렬하게 한 후의 게운함도 없고 그냥 그렇다. 일주일 간격으로 레벨 1을 두번 더 하고 역시나 운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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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클로징매일매일 2019. 10. 12. 05:30
타이틀 회사 가서 종이에 사인 하라는거 다 하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서류도 많아서 한 50번쯤 사인을 했던거 같다. 론 서류는 전자서류로 하는데 왜 이건 종이로 하는지 모르겠다. 은행가서 다운페이를 케쉬어 체크로 끊어서 (내 평생 이런 금액을 들고 다닌적은 처음일듯) 갔다. 이번 주말에 가서 집을 한번 더 둘러보면 다음주면 명의가 우리에게 넘어올것이다. 우리가 산 콘도 말고 밍기적 거리다가 못 산집도 투자로 구매된 집인모양이다 (바로 옆옆집), 그 집 셀러 에이전트 = 우리 콘도 바이어 에이전트, 이분 두집 양쪽에서 커미션 드심. 그집은 클로징이 끝나자마자 렌트로 나왔다. 이런... 우리집이랑 그 유닛은 참 이것저것 사연이 많다고 들었다. 우리 콘도를 소유하고 있던 사람은 티비 앵커인데, 남가주에서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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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지나고 다시 9월매일매일 2019. 9. 20. 05:03
현재 살고 있는집을 살때는 쉬운게 하나도 없었다. 마음에 드는 동네에 나온 고쳐야 할 집을 우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금액으로 오퍼 넣은날 레이오프가 있었고 오퍼를 취소했던게 6월. 그 집은 우리가 쓴 금액과 동일한 다른이에게 팔렸었다. 그 후 가격을 내려서 몇군데 비딩에서 떨어지고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즈음에 컨틴전시 들어갔다가 다시 마켓에 나온 집을 오버비딩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할때, 우리 에이전트가 오버비딩 하지말고 오퍼 넣으라고 해서 그때는 운 좋다고 생각해서 산게 현재의 집. 은행 잔고 탈탈 털어서 산 집이었다. 9월말에 이사 들어왔고 10월에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는 평생을 이 집에서 살았고 이 집을 사랑한다. 나 크면 이집에서 나 살아도 돼? 라는 말을 달고 산다. 나랑 같이 살겠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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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ing home매일매일 2019. 9. 14. 22:03
김윤아씨 노래 제목. 자우림으로 등장했을때 그녀도 나도 20대였다. 이제는 모두 중년의 나이. 오랫만에 going home노래를 들었다. 어제 늦게까지 일해야 해서 사무실에 있는데 서쪽으로는 해가 져서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들었다. 동쪽으로는 추석의 달이 산뒤에서 올라오는데 달이 마치 예전 애기들 사이에 인기 많았던 bbc의 그 쇼에 나오는 햇님처럼 둥그렇고 오로라의 기운이 뻗는 에너지같은것이 활활 수욱하고 올라오는데 매달 이 보름달이 뜨는걸 지켜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새로울거 같은 느낌이었다. 달은 아주 컸다. 사진에는 담을수 없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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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허탈할수가.. 베르베르작가의 책 죽음매일매일 2019. 9. 14. 05:39
6월 아주 짧은 한국 방문동안 서점을 들렀다. 그때 막 신간으로 좍 깔린 책들은 정유정 작가의 진이 지니, 베르베르 죽음, 김영하작가의 여행의 이유등의 책들. 그 중 여행의 이유는 이미 이북으로 사서 읽었고 정유정작가책은 친구랑 돌려보려고 종이책으로 샀으며 죽음은 이북으로 사서 짬날때마다 정말 조금씩 진도를 빼고 거의 다 읽어가는데도 아직 결론의 기미가 안보여 이상하다는 찰나에 그냥 끝났다. 그러고 마지막줄, '2부에 계속' 이라니. 이야기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2권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만든다. 그래도 8불이면 나쁘지는 않은가격인데.. 구글북스도 한화랑 달러랑 가격차가 아주 많이 난다. 한화가 훨씬 비싸다. 아마도 가격 정찰제 뭐 그런거 때문입가 싶은데 모르겠다. 유시민님 새로 나온 도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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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txoPote - Spanish tapas in Los Gatos매일매일 2019. 8. 29. 05:25
로스 가토스는 거리상 멀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 항상 교통 체증이 연상되는 동네라 자주 가지 않게 된다. 저번주 먹자 모임이라 교통 체증을 뚫고 금요일 저녁에 도착한 곳이 pintxopote 라는 스페인 타파집이었다. 이곳은 한마디로 음식이 세상에 세상에 이런 음식이 있을까 먹으면서 와~ 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게 하는 그러니까,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나머지 세명 모두도 한입 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박수가 절로 나오는 음식이었다. 음식은 모두 접시마다 한입밖에 못먹는 타파라 두입먹어볼수가 없어서 문어요리는 (문어가 다리가 8개이던가? 그 중 다리 하나만 접시에 요리로 나옴) 하나 더 시켰더랬다. 또 한입을 먹었는데 세상에 문어가 입에서 녹는건 처음이었다. 아이스크림도 아닌데 사르르륵, 이제껏 먹던 문어는 뭐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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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매일매일 2019. 8. 24. 07:47
수영을 쉰지가 적어도 5년쯤 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집 근방 고등학교에 다시 랩수영 펀치카드 (12회용) 사러갔더니 이제는 종이에 펀치하는게 아니고 바코드있는 플라스틱 카드로 바뀌었다 한다. 목요일은 새벽 5시30분에 문을 열기때문에 수영하고 샤워다하고 집에가서 아침먹을 시간까지 넉넉해서 목요일만 새벽에 3주동안 가보았다. 오랫만에 하니 숨쉬는게 가장 힘들다. 적어도 10회 왕복은 해야 숨쉬는게 편해진다. 자유형은 팔을 네번젓고 숨을 한번쉬고 이렇게 가고 싶은데 하다보면 두번째에 항상 숨을 쉬게 된다. 고로 속도가 늦다. 예전에도 빠른편은 아니었지만 25분에 25회 정도는 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30분 걸린다. 이번주에는 30회에 35분 정도 걸렸던듯. 왕복으로 50야드이고 30회 했으니 1500야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