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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지나고 다시 9월
    매일매일 2019. 9. 20. 05:03



    현재 살고 있는집을 살때는 쉬운게 하나도 없었다. 
    마음에 드는 동네에 나온 고쳐야 할 집을 우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금액으로 오퍼 넣은날 레이오프가 있었고 오퍼를 취소했던게 6월. 
    그 집은 우리가 쓴 금액과 동일한 다른이에게 팔렸었다. 
    그 후 가격을 내려서 몇군데 비딩에서 떨어지고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즈음에 컨틴전시 들어갔다가 다시 마켓에 나온 집을 오버비딩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할때, 우리 에이전트가 오버비딩 하지말고 오퍼 넣으라고 해서 그때는 운 좋다고 생각해서 산게 현재의 집. 
    은행 잔고 탈탈 털어서 산 집이었다. 
    9월말에 이사 들어왔고 10월에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는 평생을 이 집에서 살았고 이 집을 사랑한다.
    나 크면 이집에서 나 살아도 돼? 라는 말을 달고 산다. 
    나랑 같이 살겠다는것이 아니고 말 그대로 이 집에 살고 싶다는것.

    그때 살때는 오년후 집 팔고 원래 가고 싶었던 동네에 집을 사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는데 나중에 그래프 보니 우리가 베이에어리아 시장의 정점에 점을 찍은때에 산것. 
    집사고 5년은 프라임 모기지 사태후 막 떨어져서 구입 가격 회복도 안되고 그 즈음 애는 학교를 다니기 시작.
    집은 셋이 살기에는 적당하지만 작은편에 마당만 덩그라니 크다. 
    집은 오래되고 고칠것도 많고 이 집을 세즐 줄 수 있을거 같지는 않다.
    아마 세입자가 매일 이거 저거 고쳐달라고 전화를 할게 안봐도 비디오.

    집이 작으니 물건을 쟁여둘데도 별로 없다.
    그러니 이사와서는 거의 새 물건을 사지 않게 되었다. 
    그 동안 짝이 맞지 않던 물려 받은 가구들은 다 버리고 새로 마음에 드는 가구를 최소한 사고 아직도 벽에는 그림같은건 없고 휑하다.

    작년말부터 숲속에 캐빈이 사고 싶어서 계속 보고 있었다.
    이거면 현금으로도 살 수 있겠구나 막 살레고 저런데서 매일 아침마다 밖에서 차 마시면 매일이 행복하겠구나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꿈꾸는건 아무 제약이 없지 않는가? 
    최근에 제주도에 내려가서 반은퇴하고 멋진집 지어서 사는 부부 인터뷰를 본적이 있다.
    애가 없으니 오기도 쉬웠어요라고 했다.
    애가 없어도 40대의 나이에 직장 그만두고 부부 모두 신선노름하는건 우리 부부는 아마 못 할거 같다. 
    이것도 둘이 맞아야 하는것.
    나는 캐빈 작은거를 사고 싶어서 매일 부동산 사이트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남편이 딱 선을 긋는다.
    그건 에어비앤비로 가면되지 않냐고.
    그야 그렇지만 그건 내 집이 아니지 않냐고 해도 그거 유지하려면 스트레스가 더 들어간다고 자기는 안 하겠단다. 
    그냥 비싼 에어비앤비 빌려서 가고 싶을때 가란다. 
    다시 그 인터뷰로 돌아가서,
    제주도의 풍광은 정말 예쁘다.
    미국서도 그렇게 예쁜섬은 못 본거 같으며 그리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해산물 먹거리가 풍부한것도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는 가서 장기간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작년부터 산호세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미 추세는 내려가고 있다.
    올 8월에 둘이 어느날 토요일날 집 보러가자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집 4개를 그날 봤다. 모두 콘도이며 산호세 다운타운에서 가까운곳들.
    오픈 하우스도 바쁘지 않았고 한가했다.
    보러오는 사람들도 많지 않으니 예전에는 얼굴보기도 힘들었던 셀러 에이젼트랑 이야기할 기회도 생겼다. 그 중 한명이 매트.


    우리가 간 첫집은 게이트가 있어서 누가 열어줘야 단지 안에 들어갈수 있는 구조였다.
    오픈 하우스는 매트가 파는 집이여서 보러갔는데 게이트에서 문 열어주면서 여기 집이 하나 더 나와 있는데 보고 싶냐고 해서 자기꺼 보여주기전에 친구네꺼를 먼저 보여줬다.
    둘다 같은 빌딩에 있었는데 친구네 콘도는 중간에 자기 매물은 빌딩끝에 있었다.


    가격은 동일 했고 중간 매물은 업그레이드 된것, 끝쪽 매물은 깨끗했으나 아마 업그레이드는 없었던듯.
    요즘 짓는 콘도가 그런건지 내가 알던 콘도들과는 좀 거리가 멀었다. 소위 말하는 럭져리 콘도.
    천정이 높고 또 뭐 있을까?? 천정이 높으니 답답함이 없었다. 그리고 바로 앞이 공원이라 막힌 건물도 없다.
    요즘 콘도는 이런거군 하며 신문물 구경. 
    그 후 바빠서 어떻게 된지도 모르고 지냈는데 끝집 가격을 10% 다운을 해 버렸다. 매트가 연락해서 오퍼 하고 싶냐고 묻는데 우리가 이제까지 딱 한번맊에 안 봤는데 그래도 한번은 더 봐야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현재 오퍼가 하나 있다고..

    들어온 오퍼가 시원찮았던지 아니면 우리랑 경쟁 붙일 생각이었던듯.

    사실은 우리는 에이전트도 없어서 오퍼 써 줄 사람도 없었다.
    시간이 안나서 패스.


    그쪽 동네를 잘 몰라서 시세를 찾아보기 시작 했는데 거기가 2017년, 2018년 가격이 미친듯이 올랐던곳이었다. 
    이 사람들이 묻지마 투자를 한건지 오르는 폭을 보니 이건 다들 미쳤었구나 싶었다. 말도 안되는 가격.
    동네도 안 좋은데 콘도 가격이 작은것도 리스팅 가격에 10만불씩 더 올려서 사고 했는데, 요즘은 거품이 확 꺼지고 있는 동네.

    9월, 

    시간이 좀 나는 토요일에 그 콘도 단지에 큰 사이즈 유닛이 나와서 구경을 갔었다.
    여기는 중국 센 언니가 팔고 있었는데 집 경기 한창일때 이 언니랑 집 사면 잘 사줄듯한 완전 몰아부치는 스탈.
    큰 유닛은 플로어 플랜이 완전 내 마음에 꼭 들었다.  
    하지만, 이거 사면 내가 집값 내려갈까봐 매일 긍긍전전 할거 같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이거 사면 안되겠다는걸 본능적으로 알겠더라는..
    그리고 나와서 보니 저번에 본 유닛 오픈하우스가 있다. 그 중간집..
    구경갔다.
    오늘은 대타가 나온모양이다. 뭘 물어도 제대로 대답을 못 한다.
    매트랑 같은데 일하냐니 그렇단다. 
    그날 저녁에 매트가 집 보러 갔냐고 연락이 왔다. 오퍼 하고 싶냐고. 
    우리는 꼭 사고 싶은것도 아니고 모르겠다 하고 지나갔다.
    주말 지나고 남편이 매트랑 이야기해보고 나보고 언더비드 하자고 물어본다.
    월요일날 가격 정하고 밤에 서류 다 사인하고 화요일날 오퍼 보냈다.
    요즘은  사인도 온라인으로 하고 참 편하다. 예전에는 그 많은 서류 하나씩 들추며 사인 다 하고 갖다줬겄만.
    오퍼 하고 두어시간 지나서 카운터가 바로왔다. 진짜 빠르네.
    솔직히 말하면 카운터 안하고 싶었는데 우리 오퍼랑 카운터 금액 딱 중간에서 카운터카운터 하자고 남편이랑 결정했다.

    남편은 그 집이 꽤나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매트랑 다시 통화.
    매트가 그만큼 하지말고 더 깍자고..이 아저씨가 엔드 유닛 팔고 컨틴전시라 공개 안된 가격도 알고 있어서 그냥 믿고 살짝 올려서 냈다.
    밤에 나는 자고 새벽에 일어나보니 9시경에 집 스테터스는 컨틴전트로 바뀌어 있었고 매트에게서 이멜이 왔다. 오퍼가 억셉트 됐다고..
    이번에는 정말 어쩌다가 집을 산다.
    집도 두번밖에 안봤건만. 
    렌트는 경쟁이 심한 동네라 잘 나갈라나 모르겠음. 
    우리는 집산지 12년 지나고 페이오프 할 돈으로 어쩌다가 콘도를 사버렸다.
    우리가 집 샀으니 부동산 가격은 더 떨어지겠지???

     

    이번에 알게 된건,
    투자용집은 이자율이 많이 높다는것 그리고 다운페이도 주거용보다 더 많이 해야한다는것.


    저 중 하나. 작은 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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