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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한 Hilary Hahn & Bach sonata 1, 2 & partita 2매일매일 2018. 11. 6. 03:12
어제 저녁공연이 9시 40분에 끝났고 힐러리 한의 새로 나온 씨디에 사인 받는 줄은 문 밖까지 서 있었다.day light saving이 끝나는 첫날이라 나의 바디 클락은 아직 10시 40분이었으므로 사인 받는건 생각도 안하고 집으로. 힐러리 한은20대 되기전에 레코딩된 바하 소나타와 파티타 앨범이 있는데 이번에 새로 소나타 1,2 & 파티타 1번을 앨범으로 냈다. 어제 공연은 소나타 1,2와 파르티타 2번을 연주. 바이올린 솔로 콘서트는 처음 경험. 바이올린 소리를 어떻게 내는지 나는 전혀 지식이 없으므로 파르티타 2의 한부분은 저 소리가 어떻게 저렇게 나오나 씨디로 들으면서도 항상 궁금했는데 어제 직접 그 부분을 듣는데도 저게 어떻게 소리가 저렇게 날까? 분명 1차원적인 소리가 나야할거 같은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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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우연도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no coincidence no story매일매일 2018. 11. 2. 01:06
this is american life 의 파드 캐스트를 운동하다가 재미있게 들었었다. no coincidence no storyhttps://www.thisamericanlife.org/489/no-coincidence-no-story 저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야 하는 것들이 세상의 백만분의 1 확률도 안될거 같은 이야기들을 묶어서 만든건데 재미있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 몇개는 엄마랑 멕시코에 휴가 갔다가 어떤 피라미드에 올라갔는데 거기서 엄마가 저기 저 사람이 네 아버지다는 이야기에 놀래며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난 사람 이야기. 결혼전 상견례하는 날 본 앨범에서 알게된 사돈 양반이 예전에 결혼을 할려고 했던 남자였고, 신랑의 아버지. 한국서의 일이었는데 다들 미국 건너와서 각자 가정을 이루고 살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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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타호 지역에 집을 사고 싶어요매일매일 2018. 10. 27. 05:06
이런 질문이 있으면 생각해 볼 리스트. 집 사는데 오늘 사자 마음먹고 내일 사는 사람은 없지 않는가? (있기는 하겠지) 마켓 추세를 보자면 현재 집가격은 막 내리기 시작했고, 큰 틀로 보면 적어도 2년은 조정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레이크 타호 지역은 피크가 2007년 이었고 11년이 지나서 겨우 그 가격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가고 있는중.2007년경에 묻지마로 산 사람들이 많았는 모양인데 정말 묻지말고 어처구니 없는 가격이 산 사람들은 아직 그만큼 가격이 안오른 상태에서 내리고 있는중. 1000 sq에 그당시 70만에 사서 이번 가을에 40만에 마켓에 내논집도 봤음. 타호는 CA와 NV지역으로 나뉘어 지는데 집 가격은 CA가 더 싼 편이고 NV는 호화 주택이 많아서 2-3밀리언 짜리도 호수 주변으로 즐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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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매일매일 2018. 10. 18. 05:40
중학교때 나는 대구의 변두리에 있는 중학교를 다녔다. 전학을 갔던 나는 소위 말하는 추첨을 통해서 (실제로 학교 이름이 적혀 있는 종이였던가 공이었던가를 뽑아서) 집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던 학교로 통학을 했었다. 팔공산쪽에서 사는 학생들도 꽤 있었다. 그 중 새침때기같은 애가 하나 있었는데 어느날 나보고 너는 니가 사는곳을 '동네'라고 지칭하니 아니면 '마을' 이라고 부르냐고 물었다. 마을 이든 동네든 무슨 상관이냐만은 우물쭈물 동네 라고 말했던거 같다. 마을도 좋고 동네도 좋고 어떤 이름 상관없다.김현철씨 2집인가에 동네라는 노래가 정말 좋았었고 아직도 좋다. 동네, 한동네에 이렇게 오래 산건, 내 기억에 있는 동네 중에는 현재 사는 동네. 편하게 가서 먹을수 있는 동네 식당이나 또는 커피집은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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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geny Kissin , 키신의 데이비스 홀 공연매일매일 2018. 10. 15. 22:58
감동이 아직 있을때 빨리 후다닥 써서 미즈빌에 올리느라 쓴거. 어제 레파토리는 쇼팽 녹턴 op 55 #1, op 62 #2슈만 sonata #3라흐마니노프 prelude op.23 #1,2,3,4,5,6,7, op.32 #10,12,13 남편이 키신의 오랜팬이예요. 오늘이 생일이라고 하네요. 어제 밤에 리사이틀을 갔는데 감동적이었어요. 딸이 하기 싫은 피아노를 띵띵하는것만 듣다가 가서 라이브로 이게 피아노 소리가 맞나하는 연주를, 특히나 라흐선생의 프렐루드는 신들린듯이 열정적으로 또 부드럽게 음을 연주하고 감동이었어요. prelude op23 5번은 다른 연주자들 보다 빠른 템포로 치는데 누가 유튜브에 뽕짝 라흐선생이라고 써논걸 보고 엄청 웃은적 있어요. 들으면 귀에 착 감기는 뽕짝 같거든요. op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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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에 생각난 이야기매일매일 2018. 9. 26. 00:36
백설기초콜렛커피가지 나에게 가치있는것을 순위를 메겨서 하나씩 포기해야 한다면 가장 마지막에 남는것은 직계 가족일것이다. 왕유자 피아노 연주는 좋았다. 18분 왼손으로만 하는 연주와 앙코르 모두 훌륭해서 다음에 리사이틀 오면 가볼거 같다. 이 언니 카리스마 짱이다.무대 나오자마자 항상하는 깊이 숙여서 인사하고 살짝 긴장한듯 오른손을 치마에 몇번 닦더니 연주 시작하는데 한곡치고 나면 운동 안해도 될거 같이 힘차게 온몸으로 친다. 큰엄마가 돌아가셨다. 이제는 갱이왔나 하는 소리도 못 들을것이다. 그 특유의 경주 억양도 그리울것이고 추석이면 송편먹으면서 해마다 기억할것같다. 이건 내 친구 이야기.세기가 바뀌고 미국 오기전에 회사 친구를 만나 송별 인사를 했는데 그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했다.회사에는 식당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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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hinko - Minjin Lee 빠칭코읽고 본거 2018. 9. 16. 09:41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친구에게 읽으라고 알려줬는데 원본이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된건줄 알고 한국어를 번역한건 제대로 한국어의 맛이 안난다고 해서, (그건 정말 사실), 작가가 영어가영어로 쓴 글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영문으로 읽어도 쉽게 쓰여있고 이야기 위주라 쉽게 술술 넘어간다. 너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할때의 그 영도다리의 영도가 시작이다. 이야기는 순자와 경희 부분이 가장 재미있기는하다. 씩씩하고 생활력 강하고 어떻게든 꾸려내는 조선의 여인들. 책을 읽으면서 나라가 무엇일까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라란 상상의 산물이라는 이야기는 사피엔스에도 나오고 또 베데딕트 앤더슨의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나라. 국적. 이 책을 퇴근하고 매일 시간 날때마다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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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Tallac 백팩킹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8. 9. 10. 04:38
오른쪽으로 작게 보이는건 fallen leaf lake, 앞쪽은 lake tahoe 1월에 받아둔 퍼밋을 들고 노동절 연휴 토요일 아침에 사우쓰 타호를 지나 fallen leaf lake 끝자락에 위치한 Glen Alpine trailhead 를 향해 가는데 이미 차들은 길에 세워져 있는걸로 봐서 주차장은 꽉 찬 모양이었다.예상은 틀리지 않고 주차장에서 0.3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백팩킹을 메고 걷기 시작했다. 남편이 주차장에서 멀리 차를 세워서 좀 불만 이었었는데 돌아오는길에 보니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서서 있는걸 보고 남편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여기가 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 중간중간 차들이 비킬 수 있는 자리들이 있는데 거기에 사람들이 주차를 다 해둬서 오는차 가는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