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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geny Kissin , 키신의 데이비스 홀 공연
    매일매일 2018. 10. 15. 22:58

    감동이 아직 있을때 빨리 후다닥 써서 미즈빌에 올리느라 쓴거.


    어제 레파토리는 

    쇼팽 녹턴 op 55 #1, op 62 #2

    슈만 sonata #3

    라흐마니노프 prelude op.23 #1,2,3,4,5,6,7, op.32 #10,12,13


    남편이 키신의 오랜팬이예요.  오늘이 생일이라고 하네요. 어제 밤에 리사이틀을 갔는데 감동적이었어요. 딸이 하기 싫은 피아노를 띵띵하는것만 듣다가 가서 라이브로 이게 피아노 소리가 맞나하는 연주를, 특히나 라흐선생의 프렐루드는 신들린듯이 열정적으로 또 부드럽게 음을 연주하고 감동이었어요. prelude op23 5번은 다른 연주자들 보다 빠른 템포로 치는데 누가 유튜브에 뽕짝 라흐선생이라고 써논걸 보고 엄청 웃은적 있어요. 들으면 귀에 착 감기는 뽕짝 같거든요. op 32의 10번은 정말 최고였고요. 이 건 손열음씨 공연 갔을때 처음 들었는데 곡이 아름답고 마음이 울컥하게 되어서 들을때마나 눈물이 날거 같은데 라이브라 정말 좋았어요.

    덕질 하는걸 본 적이 없는 남편이 오랫동안 그이의 앨범을 듣고 라흐마니노 피아노 콘체르트를 정명훈 지휘로 하는걸 어디서 구해서 날마다 듣더니 어느날 뉴욕을 가고 싶다길래 왜냐고 했더니 이분이 리사이틀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몇 년 전이예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올 초에 누가 뉴욕에 또 키신님이 오신다고 해서 보니 드디어 우리 동네에도 오는거예요.  가을에 하는 리사이틀 표를 겨울에 구매하고 그가 연주할거라는 베에토벤과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루드 전체를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베토벤곡을 빼고 쇼팽의 녹턴과 슈만의 소나타로 바뀐걸 어제 가서 프로그램보고 알았어요. ㅠㅠ 공부하고 시험보러갔더니 공부한데서 반만 나온 느낌.

    앙콜도 어제 네곡을 해주셨는데 관객들이 박수가 끊이지를 않아요. 4곡하는데 30분 넘게 걸렸거든요. 앞에 할머니는 방방 뛰시더라는. (나훈아 선생 콘서트가면 이렇다고 하던데 팬심은 나이 상관 없나봐요)
    앵콜도 좋았어요. 슈만의 드림, 자작이라는 탱고곡, 쇼팽의 폴로네이즈 (아... 이걸 라이브로), 마지막 곡이 에튜드였는데 누구껀지 모르겠어요. 
    키신님 공연은 서울은 이번달에 한번 다음달에 또 한번 있네요. 부러워요.

    데이비스 홀은 좌석이 2700개라고 하는데 어제 sold out 공연 이었어요. 22일에 조성진님이 오신다는데 평일이라 못가보게 되서 아쉽고 데이비스 홀에서 한다니 너무 너무 좋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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