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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 살면 저절로 예술인이 되고 농사군이 될거 같다 - Carmel valley여행 2019. 11. 27. 01:26
언덕을 올라가서 내려다본 밸리는 아름다웠다. 저 멀리 포도밭이 보이고 그 옆에 유기농 농장들이 점점이 있고 또 캘리포니아 자생 식물을 길러서 판다는 수목원 그 앞으로는 스타인백의 책에 나오는 카맬 강이 흐르고 있을것이다. 언덕의 아랫쪽은 오래된 오크나무들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고 언덕 위쪽은 작은 잡목들이 자라고 있다. 바로 근처 carmel by the sea나 monterey쪽 처럼 바람도 많지 않고 햇살도 좋은 carmel valley, 온화한 기후라 농사짓기에 적합할것이다. 스타인백 아니라 그 누구가 와서 살아도 이런 자연 환경이면 시가 그리고 글이 저절로 나올법하다. 햇살은 수분이 많은 공기때문인지 강하지 않고 부드럽다. Carmel, 바다쪽은 carmel by the sea 안쪽으로는 ca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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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to strangers - Malcolm Gladwell읽고 본거 2019. 11. 22. 06:58
Audible로 들은 첫 오디오북이자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 글래드웰의 책을 좋아해서 그의 책은 거의 다 읽었다. 꼼꼼한 자료수집과 그의 특기인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주는 책들은 거의 다 좋았다. 그런면에서 이 책도 비슷한 형식이라 신선미는 떨어지고 들어보면 또 다 아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제목만 듣고는 나는 낯선이에게 말하는법 가르쳐주는 책인줄 알았다.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까? 1. 이 책은 굵직한 사건들을 예를 들어서 풀어낸다. 어맨다 녹스, 스탠포드 터너 강간사건, 히틀러, 더블 스파이, 그리고 이 책의 첫장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산드라 블랜드 사건. 사실은 블랜드 사건을 처음 들은터라 마지막 장에서 다시 돌려서 보는 그 사건의 반전은 의외였다. 2. 우리가 믿는 첫인상에 대한 환상은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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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종결 지점매일매일 2019. 11. 21. 03:14
이제 막 오십을 바라보는 매일 웨이트로 몸을 혹사하고 있는 우리팀 메니저가 만성으로 어깨와 허리 문제가 있어서 의사를 찾았다. "운동을 바꾸세요, 요가나 수영이나" 하드코어 운동하는 사람이라 절대 요가나 수영은 생각도 안하는 사람이다. 남편이 정기체크업하러 의사를 만났는데 "매일 자전거만 타지말고 다른거 해보세요, 요가라던가" 나는 짐에서 그룹으로 하는 요가, 즉 비냐사플로우 외에는 요가를 해본적은 없다. 그것도 한 15년 했으니 꽤 오랜시간동안 일주일에 한번은 했지만 정식으로 동작을 배운적은 없고 그냥 보고 따라하는 정도. 걸어갈수 있는 거리에 요가 스튜디오가 생겼다. 문연지는 일년정도 됐고 가까운 거리에 리뷰도 좋다. 계속 미루다가 한달 무제한으로 프로모션하는걸 등록했다. 자주 간다면 한달 가격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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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큐비클에 칸막이 세웠다. 좋냐고? 좋다.매일매일 2019. 11. 19. 06:12
나는 소위 말하는 오픈 스페이스에서 일하라면 직장을 그만둘것이다. 어느날 예전 직장 그만 두면서 사무실에 있던 이름표를 집에 가지고 와서 그걸 창문턱에 올려뒀는데 어느날 딸이 이게 뭐야? 하고 묻는다. 오피스에 있던 이름표라고 하니 "아빠, 아빠도 저런거 있어?" "아니, 우리는 파티션 없어서 이름표 붙일곳도 없어" "저런거 달수 있는데는 옛날 회사들이야" 옛날 회사든 뭐든 나는 내 공간이 있어야 편하고 누가 옆에서 서서 일하고 하면 하루 종일 신경이 쓰인다. 일할때 앞옆에 사람이 보이면 더더욱 신경이 쓰이는데 마치 경주마처럼 옆을 가리고 앞만 보는게 좋다. 시각적인것만이 아니고 사무실에서 편을 톡톡 두두린다거나 발을 쾅쾅 구른다거나 (믿기지 않겠지만 내 옆 사람이 하루 종일 10개월동안 그래서 나를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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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 책상에서 보이는 가을매일매일 2019. 11. 14. 09:29
최근에 새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대부분이 이메일 보다는 텍스트를 선호했다. 특정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나 때문에 그 앱으로 그룹챗이 안되니 그냥 전화로 그룹 메세지를 보내는데 또한번 참 구식이군 하고 느꼈다. 그리고 최근에 종이 노트에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그냥 아무거나 적는다. 장보기 리스트, 책, 일 관련, 해야 할일들. 적지 않으면 다 잊어버린다. 앱을 사용하다가 종이 적는게 더 편하게 느껴져서 다시 돌아서 종이로 복귀. 나는 아직 전화로 텍스트를 깨알 같이 적는걸 잘 하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킨들로 책을 잘 읽었었다. 편하고 신통하고 읽고 싶은 책을 클릭하나로 신속히 책을 다운로드 받아서 읽을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부작용은 구매가 너무 쉬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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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출퇴근하기매일매일 2019. 11. 9. 02:52
요즘 동네에 통근버스라하면 회사 버스들, 그것도 대형 버스들을 보통 생각을 하는데 그 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시내 버스를 무료로 사용할수 있게 해 주는 카드를 제공을 한다. 무료니 자주 사용하겠지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지난 3년간 3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애를 학교에서 픽업하려면 차가 있어야 했기때문. 구글님은 버스 시간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해 준다. 집에서 7분전에 나와서 걸어가고 있으면 저 뒤에서 버스가 오는것이 보인다. 정말 세상 좋아졌다.. 버스 정류소까지 걷는것만 빼면 나쁠것이 하나도 없다. 직장 건물 바로 앞에 버스가 선다. 걷는것까지 총 40분, 차 타면 집에서 사무실 책상까지 딱 30분이니 걸리니 10분 더 소요되는 셈이다. 엘카미노를 쭉 따라가는 버스 이어폰으로 노래 들으면서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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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본 영화, 책, 티비 프로그램매일매일 2019. 11. 5. 01:29
티스토리는 이런거 쓰기에 편한 플랫폼은 절대 아니다. 그냥 예전 이글루가 더 좋았던듯. 2주 연속 영화관에 갔다. Malificent 2, 딸때문에 갔다. 5년전에 1도 같이 봄. 기생충, 재미있었다. 나는 이쪽도 저쪽도 어느쪽에도 속한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다. 내가 아는 부자들은 극중 부자들에 가까운 사람들이 더 많다. 티비에 나오는 갑질하는 정도의 사람들은 그냥 중산층이나 경제적으로 더 낮은층에서 더 많이 보았다. 특히나 한국사회는 나이에서 갑질하는경우가 경제적인 서열에서 갑질하는 것보다 더 크다. 미국서는 이 사람이 부자인지 아닌지 내가 아는 동네에서는 아주 구별이 힘들다. 보면 다들 비슷비슷하게 다닌다. 그리고 다들 친절하다. 그러나 어디서나 그렇듯, 이해관계가 얼키게(엃기단가?? 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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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이든 뭐든매일매일 2019. 10. 31. 03:02
오늘 마지막 에필로그가 올라왔다. 이 연재의 끝인가 흑흑. 오늘글 최고였다. 계속 써 주시면 감사하겠는데 요 두주 동안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 나오면 꼭 사리라. 오늘글은 https://blog.naver.com/samuinairobi/221699149735 그리고 올해 가신게 아닌가보다. 아기 낳기 전이라 하시니 몇년전 이야기를 딸에게 해 주는 글로 적으셨는데 너무 너무 글이 재미있다. 이제는 이런 여행을 안하시겠지. 다시 한번 작가님께 감사 아쉽다. 네이버 로긴을 못하니 감사해도 마음을 전할수가 없네. --------------------------------------- 최근에 박정석 작가님,매일 새벽이면 커피마시면서 읽기 딱 좋은 양의 글이 하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마 한국 시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