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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식, 책상에서 보이는 가을
    매일매일 2019. 11. 14. 09:29


    최근에 새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대부분이 이메일 보다는 텍스트를 선호했다.
    특정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나 때문에 그 앱으로 그룹챗이 안되니 그냥 전화로 그룹 메세지를 보내는데 또한번 참 구식이군 하고 느꼈다.

    그리고 최근에 종이 노트에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그냥 아무거나 적는다. 장보기 리스트, 책, 일 관련, 해야 할일들. 적지 않으면 다 잊어버린다. 앱을 사용하다가 종이 적는게 더 편하게 느껴져서 다시 돌아서 종이로 복귀. 나는 아직 전화로 텍스트를 깨알 같이 적는걸 잘 하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킨들로 책을 잘 읽었었다.
    편하고 신통하고 읽고 싶은 책을 클릭하나로 신속히 책을 다운로드 받아서 읽을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부작용은 구매가 너무 쉬워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사버려서 구입후 안 읽은 책이 반 이상이라는거.

    요 몇년간은 도서관 가는길이 쉬워서 점심때 쉽게 다녀올수 있게된 이후로는 종이책을 구할수 있으면 종이책을 선호하게 되었다. 갑자기 종이책을 선호하게 된 다른 이유하나는 눈이 점점 나빠져서 킨들은 괜찮지만 전화로는 책 읽기가 더이상 가능해지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너무 피곤해서 10분이상 읽지를 못하게 되었다. 특히나 구글 북스에서 구매한 한글책은 전화나 피시로만 읽을수 있는데 서서히 진행되는 노안과 눈의 피곤함이 이렇게 장애가 될지 몰랐다.

    그리하여
    저번달에 몇년만에 한글책 종이책을 3권
    오늘 4권 새로 주문을 했다.
    올 여름 한국서 산 두권까지 합하면 요 몇달 사이에 9권을 산것.
    미국서 한국책 사려니 정말 비싸다. 

    오늘 휴가를 내고 집에서 마당에 심을 잔디에 대해 좀 검색을 해 보고 하이킹도 다녀오고 짬뽕국물에 냉동실에 굴러댕기던 칼국수 한줌 넣고 끓여 유퀴즈온더블락을 보며 웃고 또 웃고 또 웃고 하다가 급기야 침대에 들어가서 낮잠까지 잤다.
    자다가 벌떡 일어났는데 밖이 환해서 왜 이렇게 환할까, 오늘 늦잠 잔건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낮잠 자다가 일어난걸 깨달았다.

    오후 4시 정도 되어 책상에 앉아서 이멜 답장할거 보내고 밖을 보니 참 예쁘다. 예쁜 풍경인데 책상이 생긴지가 올해 처음이라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것도 이 집 이사오고 맞는 첫 가을 풍경인거 같다. 갑자기 억울해지네.  저 큰 나무는 시에서 잘라준다고 했는데 남편이 극구 반대해서 못 잘랐다. 다음달이면 나뭇잎이 빨갛게 변할것이고 1월이면 다 떨어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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