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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출퇴근하기매일매일 2019. 11. 9. 02:52
요즘 동네에 통근버스라하면 회사 버스들, 그것도 대형 버스들을 보통 생각을 하는데
그 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시내 버스를 무료로 사용할수 있게 해 주는 카드를 제공을 한다.
무료니 자주 사용하겠지 생각하겠지만 현실은 지난 3년간 3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이유는 애를 학교에서 픽업하려면 차가 있어야 했기때문.
구글님은 버스 시간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해 준다. 집에서 7분전에 나와서 걸어가고 있으면 저 뒤에서 버스가 오는것이 보인다.
정말 세상 좋아졌다..
버스 정류소까지 걷는것만 빼면 나쁠것이 하나도 없다.
직장 건물 바로 앞에 버스가 선다. 걷는것까지 총 40분, 차 타면 집에서 사무실 책상까지 딱 30분이니 걸리니 10분 더 소요되는 셈이다.
엘카미노를 쭉 따라가는 버스
이어폰으로 노래 들으면서밖에 지나가는 풍경을 멍하게 쳐다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이럴때 아니면 이런 망중한을 즐길 시간도 거의 없으니 굉장한 사치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구간은 산타 클라라를 지나서 산호세 다운타운으로 들어서는 동네, 아마도 로즈가든쪽일것이다.
집들만 본다면 팔로알토쯤에서 볼 수 있는 아도비나 콜로니얼 스타일의 큰 맨션들이 보이고 카페와 요가 스튜디오들도 길가면서 있어서 산호세 같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이 동네가 꽤나 마음에 든다.
아마도 10년안에 그 동네에서 몇달간은 살지 않을까 싶다.
산호세 기차역을 지나면 곧 바로 사무실 밀집 지역이고 내릴 차례이다.
차에는 반정도의 사람들은 나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몇몇은 전화를 들여다보거나 게임을 하고
크로쉐로 뭔가 뜨고 있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다.
생각보다 아침에는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이용한다.
운전하면서 다니면서는 보이지 않았던것들도 보인다. 건물들, 사람들,-------------------------
버스타고 출퇴근 이틀째,
오늘은 빠른버스가 안왔다 (rapid bus)
할수 없이 일반버스 탔는데 10분 더 걸린다.
느리게 가는데에 익숙해지지가 않는데 이것도 매일타면 익숙해질까.
매사 조급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낭비하는것같고 현대인병이로구나.
오늘은 내릴때 다들 땡큐라고 운전사에게 소리쳐 말하길래 나도 뒤로 내리면서 큰소리로 똑같이 땡큐~하고 내렸다. 건물 문앞에 바로 내려서 들어가니 좋긴 한데 일주일에 한번만 해야겠다.
그리고 남편 회사 옮기기전에 보스 이어폰하나 할인받아서 하나 사달라고 해야겠다. 버스에서 뭘 들으려니 노이즈 캔슬링 되는걸로 하나 필요해.'매일매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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