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이킹 & 백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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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에서의 계절은 둘뿐, Henry Coe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0. 4. 21. 23:33
존 뮈어 선생은 1869년 My first summer in the Sierra의 첫장 첫문장에 이렇게 썼다. "IN the great Central Valley of California there are only two seasons, —spring and summer. The spring begins with the first rainstorm, which usually falls in November. In a few months the wonderful flowery vegetation is in full bloom, and by the end of May it is dead and dry and crisp, as if every plant had been roasted in an oven."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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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대신 하이킹 - mount Madonna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0. 3. 24. 01:40
근처 동네 언덕은 사람들이 많을거 같아 모건힐쪽으로 내려갔다. mount Madonna.. 캠핑장 좋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었던 곳. 봄이라 언덕도 녹색으로 예쁘고 꽃도 많이 폈다. spring lake 트레일 시작점에 차를 세우고 루프를 돌았다. 전화도 안되는데 지도도 없이 용감하게 올라갔다. 올라갈때는 spring lake trail로 시작해서 내려올때는 ridge trail로 내려오는길, 딱 6마일이었다. 첫구간부터 급경사였는데 어렵진 않았고 레드우드 나무숲이라 아름다웠다. 나는 숲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보는걸 좋아한다. 매번을 보아도 아름답다. 햇살은 강하지 않고 부드럽게 필터링되서 나무자락마다 닿는다. 레드우드숲에서 자주 보이는 소렐이라는 클로바보다 살짝 큰 풀들도 보이고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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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백패킹 퍼밋 받기 & 하바수파이 퍼밋도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0. 2. 8. 08:12
보통 여름 백패킹 퍼밋은 6개월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이제 몇년의 경험을 통해 7월은 시에라의 모기가 극성인것은 배웠고 8,9월이 가장 좋은 시기임을 알게 되었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오지 않아서 7월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2/1일, 아침 7시 30분, 하바수파이 예약하는날인지 알고 있었지만 안 될거 같아서 7시 시작할때 들어가지도 않았었다. 7시 30분에 다 나갔나 한번 보러 들어갔는데 아직도 서버는 불안정하고 아직 가능한 날짜가 보였다. 30분 시도끝에 10월로 예약했다. 주말 요금이 더 비싸다. 두명에 790불.. 미친.. 작년은 11월말 예약 했다가 가을에 취소했었던 곳. 8월 시에라 퍼밋 예약이 시작 되었다. 가장 인기 지역인 inyo national forest의 thousand lake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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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땅끝 (Lands end)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0. 1. 7. 01:56
샌프란시스코는 일년내내 온도변화가 크게 없어서 여름에 가면 으슬으슬 추울때가 많다. 그러나 비슷한 기온이 겨울에도 이어지므로 겨울에 가면 덜 춥다고 느껴지는날이 많은데 맑은 날이면(겨울에는 대부분 구름이나 비 오는날이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그 보다 더 좋을수 없다. 오랫만에 yank sing에서 딤섬을 먹고, 이 집은 맛에 놀라고 나중에 계산서 받고 놀라는 집, 바로 옆에 남편 회사 건물이 있어서 들어가서 커피마시러 들어갔는데 창밖의 모습이, 이런데면 내가 20대라면 힘들어도 일할수 있을거 같다. 지금은 아니. lands end 이 이름은 바닷가 마을이면 자주 접하는 이름이다. 한국에서도 땅끝 마을이 있는것 처럼. 예전에도 가본곳이기는 하지만 그때는 거기가 거기인줄 몰랐었다. legion of hon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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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아쉬웠던 요새미티 - 겨울인데 눈은 어디에?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12. 31. 02:32
한달전에 yosemite 내에 호텔을 예약하려는데 물론 성수기라 12월말에 방은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많은 이들이 미리 예약하고 일주일전에 예약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주일전에 예약하려고 했다면 아마도 괜찮은 방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놀드에서 친구네랑 삼박하고 집에 와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갔다가 다시 요새미티로 갔다. 체인을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눈이 엄청 많을지 알았다가 밸리에 들어서는데 눈이 하나도 없어서 대실망. 대신에 눈이 없어서 하이킹은 스노슈우 없이 할 수 있었다. 여름보다 사람도 적은것도 장점. 요새미티 폭포 트레일은 가본적 없는데 안해본거니 해 보기로 했다. 물론 끝까지는 안 올라가고 콜롬비아 롹 까지 갔던듯. 산중이고 겨울이라 해가 일찍 내려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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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ir woods 에 잠바 사러 다녀옴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10. 16. 02:24
원래는 잠바가 아니고 티셔츠 사러 가는게 미션이었다. 뮈어 우즈를 몇년전에 갔을때 안에 한바퀴 휙 돌고 나오면서 기념품가게에서 티셔츠를 아이에게 사주었었다. 티셔츠는 부엉이 그림이 있고 밤에 야광이 되는 애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었다. 그 셔츠를 좋아하는지도 몰랐었다. 이번주에는 3일 연휴라 시에라에 올해 마지막 하이킹을 다녀오고 싶었었다. 아이는 하이킹을 죽어라 가기 싫어한다. 당연히 오래 걸어야 하는 산쪽은 더더욱이 싫고 차 타고 오래 가서 하이킹? 집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백가지도 넘게 들수있다. 가야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도 없다. 그래서 타협으로 나온건, 네가 골라봐라였다. 한참을 짱구 굴려서 가장 쉬운 루트를 골라본게 뮈어 우즈. ㅎㅎㅎ 거긴 주차가 힘들어서 예전에 한번은 그냥 못 가고 지나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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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Alpine, 2006, 2017, 2019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8. 14. 23:30
요 최근 몇년 일년에 두어번은 꼭 가는곳이 Lake Alpine. 하이웨이 4를 타고 arnold라는 동네를 지나 30분 가면 나오는 전형적인 Sierra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알파인 호수. 겨울이면 이 호수부터 하이웽 4번 길이 닫힌다. 겨울에는 호수가 꽁꽁얼고 그 위에 눈이 덮혀 아름답고 여름은 햇살에 빛나는 물이 아름다운곳이다. 겨울에는 스노모빌하는 사람들이 많아 가는길이 좀 시끄러운거 빼면 모든게 다 좋다. 여름은 거의 두번밖에 안와봤다. 2006년 캠핑 (그때는 예약 안하고 와도 됐었다)과 올해 캐빈을 빌려서 근처 stanitalus river 에서 물놀이도 하고 송어낚시도 (눈먼 고기는 물론 없다) 하고 그냥 떠가는 구름을 보고 또 내려가는 물을 멍하니 보며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는 시간이 좋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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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clear lake, CA여행/하이킹 & 백패킹 2019. 7. 31. 05:26
클리어 레이크 해마다 여름과 가을이면 산불이 크게 나는곳이라 이름이 익숙한 곳 clear lake. 시에라쪽은 캠핑 자리가 다 나가고 없어 예약할만한곳이 없는데 아직 자리가 많이 남아 있다고 예약해 놓은곳이 이곳이었다. 여름, 성수기에 자리가 있는 이유가 다 있었다. 정말 태양의 광선에 찔려서 죽는줄 알았다. 집에 오는길에 금문교를 건너오는데 시원한, 아니 서늘한 공기가 황송하게 느껴졌다. 다시 갈거냐면, 아니.. 절대 안 갈거 같다. 역시 시에라가 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캠핑이라 재미있었다. 처음으로 해 본거 두가지, 모터 보트 빌려서 호수를 뺑 돈거. 송어 낚시 해 본거 가장 좋았던건 은하수가 정말 깨끗하게 잘 보였다. 아마 그뭄이라 그랬던듯. 더워서 텐트위에 덮는것도 없이 잤는데 자다가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