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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Big sur Andrew Molera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1. 10. 22. 01:35
가족들과 아닌 첫 캠핑. 생각해보니 백패킹은 두번 벌써 갔네.
우리 하이킹 친구들과 1박으로 빅서로 떠났다.
6년전에 먹자클럽 멤버중 한분이 백팩킹 밋업에서 처음 간 초보용 백팩킹이 Andrew Molera 해변에 있는 캠프 싸이트라고 했는데 지난 몇년간 산불로 길이 통제되고 3년전에는 홍수가 나서 빅서 리버 유역이 유실되고 엉망 진창이 되고 또 작년에는 코비드로 아주 오랫동안 닫았다가 올 8월에 소리 소문 없이 열어서 3개월 하고 이번달 말에 닫는다.
결론은
너무 너무 좋았다.
다시 올듯.
물론 가뭄으로 빅서 리버의 수량은 낮고 해변쪽 가는길이 쓸려 내려가서 바다 해변과 바로 연결 안되는 아주 큰 흠이 있기는 하지만 장점이 더 많았다.
우선 10월인데도 따뜻했다. 그러나 8월에도 아주 으슬 으슬 추울수도 있다. 바다라 안개가 많은 지역이나 우리가 간 날은 최저 온도가 60도에 육박했고 아침에는 그늘이 아닌곳은 더워서 하이킹 하다가 돌아가야했다.
아주 조용하다.
차를 세우고 250미터를 짐을 들고 가는곳이라 다른데처럼 바리바리 싸들고 못 들어간다.
밤 8시되니 다들 자는분위기. 우리가 가장 늦게잤다.
수세식 화장실도 있었다.
물도 나온다.
뭐 이런걸 장점이라 하냐 하겠지만 우리같이 백팩킹만 다녔던 사람들은 화장실과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면 아주 럭져리하다.
해변으로 가려면 돌아서 가야하지만 아름다운 해변이 바로 옆에 있고 밤에 누우면 파도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거 같았다.
우리는 저녁에 1번도로에 차를 세우고 해가 내려간 바다를 보며 저녁을 먹었다. 나는 이번 캠핑에서 이게 가장 행복했었다. 해가진 바다는 색이 연한 오렌지였다가 점점 더 붉은색을 띄었다.
다음날은 아침에 해 뜨고
커피를 마시고 아침을 먹고 creamery meadow트레일로 바다 구경도 하고 Molera 해변까지 갔다. 아침 일찍이라 아름답고 고요했다.
다음에 또 오리라 했지만 다시 언제 열지는 알 수 없다. 여자 셋이 수다 떠느라 시간 가는지 모르고 아쉽지만 다음날 카멜에 들러서 점심으로 씨푸드 먹고 바이바이.. 항상 만나도 기분 좋은 사람들.다음주는 단풍보러 씨에라 갈라고 했더니 눈이 와서 고갯길이 막혀서 올해는 이걸로 씨에라는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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