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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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21매일매일 2021. 10. 22. 01:35
10/31 인간 실격 3까지도 못보고 관뒀었는데 미즈빌에서 추천이 여러번 되서 그냥 두개만 더 보고 아니면 관둬야지 했는데 4-10까지 다 봐버렸다. 4-9회 모두 다 좋아서 다시 봐야지 하는 장면들 많았고 편집이 독특하다고 느낀건 독백이 나오는 장면에 다른 이야기들이 교차로 들어가서 입체감이 있었다. 처음에 아주 지루하고 독백이나 편지글 옛날 스타일이구나 했는데 4부터는 이야기 진행이 되니 재미있어진다. 가끔하다가 강재가 툭툭 밷아내는 말들이 웃기는 요소도 아닌데 웃긴 부분들도 있고 (기억은 안남), 장면 하나 하나가 아주 호흡이 길어서 요즘 사람들은 안보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됨. 마치 영화를 16부작으로 만든 느낌이라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보는 느낌이든다. 아직 6개 남았는데도 드라마에 나오는 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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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21매일매일 2021. 9. 30. 00:51
9/30 새벽에 수영하러 가는데 가는 길도 추웠고 기다리고 있는 동안도 추웠으며 (반바지)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는데도 추웠고 다하고 물에서 나와서 물 닦고 차타고 오는길도 추웠으며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니 죽다 살아난 기분. 이제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하는건 올해는 이걸로 끝내나 아니면 수영장 갈때 입을 수영선수들 입는 잠옷같이 생긴 그것을 사야하나 고민되네. 남편은 로잉 머신을 주문했다. 회사에서 주는 눈먼돈. 대신 집에는 놓을 곳이 없으므로 나의 실내 자전거를 팔아야 한다. 이건 어떻게 파나. 귀찮다. 그사세에서 준영이와 지오 선배가 헤어졌다. 준영이가 가슴을 부여잡으며 우는데 저것도 한때다 준영아 위로해주고 싶지만 그 나이에는 그게 안들리겠지. 지오도 안쓰럽고 아 둘다 안됐다. 저렇게 헤어지고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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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21매일매일 2021. 9. 2. 00:52
8/31 이번주말 wilderness overnight permit 은 캔슬되었다. 산불로 캘리포니아 national forest 땅 캠핑은 다 문닫는다고 한다. Plan B는 요새미티 백팩킹 받아놓은거 가는건데 가서 퍼밋 찾고 하는게 귀찮다. 트윈브리지쪽 하이웨이 50번쪽 산불은 계속 동쪽으로 번지고 있어서 시에라 타호까지 이미 타고 있는거 같다. 앞으로 그쪽으로 운전하고 가면서 매번 이번 산불에 대해 기억을 해 낼것이고 우리의 데솔레이션은 어떻게 될까 마음이 무겁다. 21-22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데이비스홀 싱글 티켓 판매가 시작되었다. 두달간 멤버쉽을 가입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주말이나 저녁에 샌프란시스코를 5섯번 이상씩 가는건 쉽지 않은거 같아 생각만 하다 시간이 지나갔다. 콘서트홀 들어가려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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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21매일매일 2021. 7. 13. 23:39
하이브리드 모드로 일주일에 삼일 사무실 가는것도 체력에 부치기 시작했다. 어제는 집에와서 저녁할 기력도 없어서 뻗음. 운동을 안해서 체력이 안 좋은건지 가늘고 길게 가는것도 쉽지 않음. code breaker 라고 작년 gene editing으로 노벨상 받은 Jeniffer Doudna 자서전 읽고 있음. 예전에는 왜 직장 모임에 여자들 모임이 따로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요즘은 내가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인지 못하고 지냈었다는걸 많이 깨달아가는중이라 여자들이 성취한 업적들을 마구 마구 책으로 출판해주면 좋겠다. 여자 과학자라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퀴리 정도. 60년중반 생인데도 과학분야에 진학할때 여자가 뭘 그런거 하냐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 책 덕분에 rna가 뭔지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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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여름이네매일매일 2021. 6. 27. 22:48
한국에서라면 여름이 싫었겠지만 울 동네에서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 아침에 딱 한잔 마시는 커피를 마당에서 아직은 상쾌한 공기에서 마시면 커피가 정말 맛있다. 커피를 맛 있게 마실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 맥주는 아주 더울때 시원하게 커피는 약간 쌀쌀할때 밖에서. 아침 저녁은 선선하고 낮은 각종 야채와 과일이 잘 자랄수 있는 햇살이 좋은 날들이 여름. 배달온 야채중에 냉장고에 묶혀 있던 비트와 샐러리를 처리 하기 위해서 피클을 만들었고 다람쥐들이 매일 호시탐탐 노리는 자두를 방어하다가 이대로 두다가는 하나도 못 먹겠다 싶어 사다리를 올라가서 다 땄다.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적게 열린듯. 마당은 아직도 작년에 쏟아 부은 우드칩스가 거름이 되기 전이라 직접 파종을 못하고 토마토들은 화분에 심었다. 잘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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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으로매일매일 2021. 6. 13. 22:09
집으로 돌아온지 열흘째 한국 있는 동안 불면은 더 심해져서 두달 동안 푹 자본 기억이 거의 없었다. 새벽 두시부터 일어나서 멍하게 지낸날을 보내고 나중에는 나는 평생 이렇게 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체념. 다시 돌아와서도 일주일은 잠드는게 힘들었고 다행히 재택이라 멍하게 지내도 아무도 보는이도 없었다. 돌아오는 비행은 아주 수월했다. 인천 공항에 일찍 도착하여 항원 검사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세자리에 혼자 누워서 왔다. SFO는 승객도 없고 너무 일찍 입국 심사가 끝나서 데리러 온 남편보다도 먼저 나와서 기다렸다. 팬데믹전에는 항상 바쁘던 스타벅스도 여전히 닫혀있다. 코로나 검사 해야 쿼런틴을 7일로 줄여준대서 온지 삼일째 되는데 또 코로나 테스트를 하러갔고, 이걸로 4월부터 5번째 테스트. 주말에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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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4박 격리의 기록 (잉여의 시간을 알차게)매일매일 2021. 4. 14. 04:41
읽은책 손원평 서른의 반격 은희경 빛의 과거 손원평 아몬드 드라마 로스쿨 airbnb 오피스텔 15박 빌림 - 이집의 최대 장점은 팔공산을 보고 있고 물론 앞에 큰 어글리한 건물때문에 뷰가 좀 막히긴 했지만 아주 멋진 해 돋이를 매일 볼 수 있다는거. 이집 홍보는 야경이 좋다라는거였는데 야경은 잘 모르겠고 (노안이라 자세히 안보임) 아침뷰는 정말 정말 좋다. 그 시간에 짧게 요가라도 하는데 너무 멋지다. 그리고 아침부터 낮동안 해가 잘 들어오고 환해서 좋다. 예약할때는 이런거 생각 못 했는데 북향이었으면 우울했을듯. - 사진으로 보면 한 30평 같이 커 보이는데 사진 예술이다. 혼자지내기에 딱 좋은 평수라 한 6-8평쯤 될듯. 아주 효율적으로 만들어진 집이라 지내는데 불편이 없는데 사소하게 없는게 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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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 point & SF 크로아상 개인 순위매일매일 2021. 3. 14. 23:47
요즘 딸이 유전자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길에 다니다가 안내문을 보면 일일이 다 읽고 지나가야 하는건 남편을 닮았다. 둘이 매번 안내문 읽느라 길이 지체된다. 나는 박물관을 가든 유적지를 가든 안내문을 거의 읽지 않는다. 심지어 전화든 에어프라이어든 와도 매뉴얼을 읽지 않는 편. 남편은 반대. 매주 토요일은 하이킹 가는 날이지만 온콜이라 전화가 되는곳으로 샌프란시스코 빵 사러 가는길에 걸으러 crissy field 갔다. 일년새에 5번도 넘게 간듯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일 좋아하는곳중 한곳.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금문교 올라가는건 포기 하고 그 아래에 있는 fort point까지 걸어가자 했다. 마리나에서 차 세우고 왕복으로 5마일 정도 아주 넓은 산책로에는 산책하는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이 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