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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집으로
    매일매일 2021. 6. 13. 22:09

    딱 하루만 폈다가 꽃잎이 다 떨어져서 못 보고 지나갈때 많은 양귀비꽃, 13년전에 엄마가 뿌려둔 씨가 매해 꽃을 핀다.



    집으로 돌아온지 열흘째
    한국 있는 동안 불면은 더 심해져서 두달 동안 푹 자본 기억이 거의 없었다. 새벽 두시부터 일어나서 멍하게 지낸날을 보내고 나중에는 나는 평생 이렇게 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체념. 다시 돌아와서도 일주일은 잠드는게 힘들었고 다행히 재택이라 멍하게 지내도 아무도 보는이도 없었다.

    돌아오는 비행은 아주 수월했다.
    인천 공항에 일찍 도착하여 항원 검사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세자리에 혼자 누워서 왔다. 
    SFO는 승객도 없고 너무 일찍 입국 심사가 끝나서 데리러 온 남편보다도 먼저 나와서 기다렸다. 팬데믹전에는 항상 바쁘던 스타벅스도 여전히 닫혀있다. 

    코로나 검사 해야 쿼런틴을 7일로 줄여준대서 온지 삼일째 되는데 또 코로나 테스트를 하러갔고, 이걸로 4월부터 5번째 테스트.  주말에는 화이저 2차 접종을 했다. 3월에 1차 맞을때만 해도 백신이 모자란다고 난리였는데 2차 맞으러 가니 아무때나 가도 될 정도로 수급 상황이 좋아진거 같다. 맞으러 갔더니 주사 맞으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틴에이저들.

    한국가서 엄마집에 물건들 많이 버리고 청소하고 같이 산책하고, 내가 잔소리 대왕이라는걸 알았고, 컨트롤 프릭일지도. 집에 돌아와서는 왜 그랬을까 매일 자책.

    매일을 프로젝트 메니징 하는양 해야 해야 하는걸 하나씩 지워가며 했고 나중에는 왜 왜 여기서 매일 잔소리나 해 대며 있나 자책하며 매일을 보냈으며, 잠과 스트레스 때문에 아무일에나 화를 내는일들이 잦아지면서 사람들은 이렇게 우울증도 걸리는구나 생각해봄. 

    서울의 대학병원은 이보다 더 효율적일수가 있을까 싶게 의사 면담 시간은 일이분으로 짧았으며 모든게 자동화 되어 있어서 연세든 어른들은 뭔가 하려면  너무 힘들어 보였다. 실제로도 그런 어른들을 많이 보았다. 

    한국의 의료보험은 대박 좋았고
    새로 생긴 노인 복지 프로그램은 나같이 잘 모르는 사람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헤매게 만들었다. 

    본인 인증
    이게 없으면 인터넷 온라인 주문은 불가능 했다.
    모든게 전화로 본인인증 
    심지어 어른들 백신 예약 마저도 이게 필요했다.

    건강검진
    나간김에 했다. 노화를 검진 결과를 보며 느끼고 또 유전은 피할수가 없구나임. 

    동네에서 한 3만원짜리 파마, 구제 불능이다.
    부시시 이 머리를 우짜면 좋노.

    격리가 없어진다니 또 한국갈 계획을 세워야겠다. 친구가 너는 한국가는걸 지방 가는양 가냐고.


    집에오니 남편이 화장실 고치느라 방을 뒤집어 놨는데 언제나 끝날라나. 마루에서 몇일 자다가 침대에서 자야겠다고 대충 치우고 침대에서 두달 만에 자니 너무 좋다. 시차 적응이 끝나고 새벽 다섯시쯤 일어나게 되니 그것도 좋다. 

    한국가서 있는동안 5파운드가 빠져서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40 킬로대 몸무게가 되었다. 먹고 찌든지 근육을 만들어서 찌든지 해야겠다. 

    집에 오니 몸은 편하다. 그러나 걱정으로 마음은 편하지 않다. 

    노인이 되서 사는건 현대 사회에서 가족없이 너무 외로워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다. 

    가기전에 싹으로 틔운 토마토들 키가 꽤 커서 옮겼고, 체리는 다람쥐들이 다 먹었다고 하며, 작년에 새로 심은 감나무에 감들이 꽤 열렸다. 양귀비꽃은 하나씩 피더니 하루를 못가고 진다. 

    날씨도 좋고 
    오랫만에 달렸더니 온 다리가 욱신거린다
    2차 백신 맞고 팔에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혹시 대상포진인가 놀랬다가 인터넷에 사진들보니 아니라 안심. 

    올해는 시에라 눈이 없어서 6월인데도 백패킹 시즌이 시작 되었다. 다음주에는 백패킹 동무들이랑 이번 여름 첫 백패킹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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