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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7/2021
    매일매일 2021. 7. 13. 23:39

    하이브리드 모드로 일주일에 삼일 사무실 가는것도 체력에 부치기 시작했다.  어제는 집에와서 저녁할 기력도 없어서 뻗음. 운동을 안해서 체력이 안 좋은건지 가늘고 길게 가는것도 쉽지 않음.

     

    code breaker 라고 작년 gene editing으로 노벨상 받은   Jeniffer Doudna 자서전 읽고 있음. 예전에는 왜 직장 모임에 여자들 모임이 따로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요즘은 내가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인지 못하고 지냈었다는걸 많이 깨달아가는중이라 여자들이 성취한 업적들을 마구 마구 책으로 출판해주면 좋겠다. 여자 과학자라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퀴리 정도. 60년중반 생인데도 과학분야에 진학할때 여자가 뭘 그런거 하냐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 책 덕분에 rna가 뭔지 수박 겉할기 식이라도 배워가는중.  

    작년에 심은 씨에서 난 도라지, 두번째 해에도 꽃이 피고 있다. 이쁨.



    아침에 달리기 하다가 (이제 허리 어깨 아파서 못 뛰겠음) 코너 도는데 이상한 나무가 안보이던게 보여서 봤더니 선인장 같은데서 쭈욱 올라온 나무 같은데서 꽃같은게 폈다. 이게 뭐야???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나무가 궁금해서 낮에 남편이랑 동네 돌면서 이걸 보여주었다.

    선인장 같은데?
    아직도 정체 불명.

    저녁에 아이를 데리고 내가 신기 한거 보여주겠다고 데리고 갔다. 마침 그 집 주인을 만났다.
    이건 바로

    아가베 였다.
    떼낄라 술 만드는데 쓰는 아가베, 아가베시럽으로도 만들고.

    북가주 기후에서는 피기 힘든데 20년만에 꽃대가 올라와서 꽃이 핀거라 한다. 나무가 아니라고.
    우리보고 베이비 아가베 옆에 난거 있으니 뽑아가도 좋다고 해서 하나 작은거 뽑아왔다.

    아가베는 삐죽삐죽 아주 무섭게 생겼는데 꽃은 너무 너무 사랑 스럽고 어떻게 아가베에서 저런 꽃이 달릴까 싶은데 멕시코 같이 아가베가 많이 생산되는곳의 꽃들이 피는 때면 장관일듯하다.

    정말 모르는게 많구나. 

    아침 일찍 보고 신기해서 찍었음. 이집 주인은 4월부터 꽃대가 올라왔고 지금 이미 꽃이 지고 있다고.. 곧 저 나무같은 줄기가 무너질거라 함.

    8월부터 하이브리드로 오피스를 여는데 우리팀만 이번주부터 하이브리드 먼저 시작해버렸다. 일주일에 세번 정해진 요일에 오라고 해서 월화수 간다고 했는데 사무실에 오는거 별로 안 맞는 스타일. 
    집에서 늘어져 있다가 와서 그런것도 있고
    소리에 되게 민감해서 주위에서 들리는 생활 소음도 스트레스로 작용. 어떤날은 좀 더 낫고 어떤날은 더 심하고. 
    수요일날 가장 사람들이 많이 출근하는거보니 요일을 월화목으로 바꿀까 싶음. 

    한국서 엄마랑 5주 지내면서 알게된건
    나는 우리 엄마를 하나도 모른다는거였다.
    엄마랑 같이 안 산 햇수가 더 길기도 하지만
    식성이며 성격이며 내가 전혀 모르던 엄마였다. 

    한국의 의료보험은 놀랄만큼 훌륭하다. 
    이번에는 머리수술을 하셨는데도 가격이 보험 적용해서 너무 너무 싸서 이게 그냥 검사 비용인가 했다는. 
    그러나 보호자 상주, 그게 안되면 간병인이 상주 해야 하는건 요즘 코로나 시대에 너무 너무 큰 장벽. 특히 수술전 보호자 동반을 꼭해야 하고 서명도 본인이 아니고 보호자가 해야하는 등, 가족이나 보호자 없는 사람은 수술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음. 

    Nomadland를 봤다.
    올 초에 선댄스에 나오기전부터도 이곳 저곳에서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훌루에서만 볼 수 있어서 못 보다가 유튜브에 6달러에 렌트가 되길래 주말에 봄.
    기대가 너무 커서 살짝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괜찮은 영화였다.
    Fern 이 주인공, 영화에서는 아마 60살 정도로 추정하며 남편과 사별, 남편과 살던 네바다의 엠파이어라는 동네는 사실상 없어지다시피 하고 짐을 다 정리하고 밴을 타고 아마존 웨어하우스에 가서 일하는걸로 시작한다. van life는 새로운건 아니지만 주로 인스타그램에 젊은애들이 직장 그만두고 밴츠 럭져리 밴을 개조해서 사는걸 많이 본거라 노인들이 오래된 공사나 물건 배달할때 사용하는 밴을 개조해서 떠돌아 다니며 사는 이야기를 보여줘서 좋았다. 
    각자 다 사연이 있고 주로 경제적으로 돈이 없어서 차에서 생활하며 파트 타임으로 일해서 모자라는 부부분을 채워 살고 그 와중에 아픈 사람들 이야기도 나오고 사람마다 그렇게 살게 된 사연이 달라서 그들로 부터 이야기 듣는거 같았다.

    가장 흥미로왔던건 감독이 중국 출신에 여자 감독이라는거, 영화 보고 나서 여자 감독이니 저런 영화가 나올수도 있었겠구나 (이것도 선입견이겠지만) 생각이 듬. 

     

    toxic parents 책은 예전에 사둔거 다시 집어 들어봤다. 애가 어릴때는 넘어지면 금새 달려가서 일으켜 세워주고 신발 못 신으면 못  참고 신겨주고 신발끈이며 밥 먹여주는거며, 애가 못 해도 기다려주고 봐주고 참아주고 그거 나같이 성격 급한 사람은 못 참게 되고 내가 해 주게된다. 애가 더 크면 모르는거 물어보기도 전에 이건 이렇게 하고 알려주고 밥이라도 못 챙겨 먹을까봐 다 차려서 불러주고 이건 이렇게 해라 저건 저렇게 해라 하다가 크면 또 직장은 이런데 가고, 애가 면접 봤다하면 여기가 좋네 저기가 좋네, 의료 보험은 이걸해라 저걸해라, 결혼할때 마음에 드니 안드니 반대하니 그러다가 애가 부모가 자기를 컨트롤하려는걸 알게되면 그러다가 연을 끊어버리면 죽네 사네, 크리스마스, 명절, 생일에 연락이라도 없다치면 드라마가 펼쳐지고 이건 한국에서만 벌어지는지 알았는데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부모들의 문제인것.  요즘도 혼자 근처 어디라도 나가면 불안해지는데 그냥 자꾸 연습을 해야 할거 같다. 불안이 애를 컨트롤하게 되고 내 마음대로 안되면 그 불안은 더 커지고 집착하게 되는 고리가 형성되는듯. 주위에서 너무 많이 본것들. 

    곧 엄마가 수술장에 들어가실것이다.
    아침 7시라고 했으니 얼마 안 남았다.
    벌써 깨서 덜덜 떨고 계실건데도 전화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전화하면 울거 같아서 못 하겠다.

    어제의 마지막 대화는
    오후에 조영mri한다고 금식하라고 했단다.
    오후 늦게까지 배고파서 어쩌나 그러다가 뭐라도 지금 드시라고 했는데 바나나 먹을까 하시길래 그거 먹으면 금방 설탕 내려가서 배고플거라고 계란을 삶아서 먹고 싶은대로 드시라 했더니
    갑자기 나 지금 계란 삶으러 가야 한다 바쁘다 그러면서 끊으셨다.
    무섭다고 한참 그러시더니 계란 삶으러 간다고 휙~ 가버리시니 갑자기 코메디 같다는 생각을 했다.

    5월에 종합병원에서 신과 같은 외과의사를 면담하고 수술 해야 한다고 날짜를 잡았을때 대기실에 잠시 기다리시라 하고 병실 예약을 하러 다녀왔었다.
    다녀오니 엄마가 의자에 앉아서 울고 계셨다.
    몸이 떨려서 못 걷겠다고 지금 집에 못 가겠다고 하시는걸 기차를 타고 집으로 내려갔다. 청심환을 먹으면 마음이 가라 앉을거라 하여 청심환도 하나 드렸는데 안 그래도 잘 못걸으시는데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 금방이라도 넘어질거 같았다.
    두달 그렇게 매일 무섭다고 지내고 집에도 혼자 못 있겠다하시더니 두달이 지나고 수술날이되었다.
    무서우실텐데 그래도 이번에는 가족이 있으니 혼자 있어야 할때보단 백만배 마음이 덜 불안할것이다. 이전에는 혼자 어떻게 다 하셨을까.

    노안이라 밤에는 더 글씨가 잘 안보여서 책 읽는 동기부여가 줄어든다. 대신 티비를 더 많이 보는듯.

    초여름 온다던 내 캠퍼는 아직 프로덕션 들어가지도 않았다. 진짜 주문하고 1년 걸릴듯.

    일주일에 한번 수영을 간다. 가면 30 랩을 하니 1500미터 정도 한다. 내가 제일 느리다. 더 자주 가면 좋겠지만, 예약이 너무 너무 힘들고, 가격이 비싸다. 1회에 12불. 

    앵커리지에 살고 있는 업체 사람이랑 이야기 하다보니 지금 알라스카는 관광객으로 넘친다고 한다. 곧 만료되는 알라스카 항공 크레딧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와이라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는것도 귀찮은데 큰돈이라 만료 되게 두는거도 아깝다. 그러나 그걸 사용하기위해 생각하는건 귀찮다. 

    가을에는 피클볼을 배워볼 생각이다. 할머니들이 많이 한다는 피클볼.

    다음주부터는 주 3회 사무실 나가야 한다. 좋은 시절은 빠이빠이.

    피아노는 혼자 하니 진도도 안나가고 연습도 자주 빼먹는다. 선생님을 찾아봐야할거 같다. 골드베르그 베리에어션 아리아가 책에 있어서 첫 부분 쳐봤는데 되긴되네.

    엄마가 오늘 수술하신다. 전화 할때 무섭다고 하면 뭐가 무섭냐고 이야기 했지만 혼자서 견뎌야 하는건 무서운것이다. 노년은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하든 같이 안고 살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내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해보게된다.

    슈퍼밴드 2 보면 요즘 애들은 정말 악기 잘 하는 애들 넘 많고 재주도 많구나 싶다. 드럼이며 기타며 후덜덜 실력.

    드라마는 미치지않고서야 보고 있는데 우리과 나와서 사업장 가서 일하는 경우도 많고 실제로 가서 본거랑 너무 세팅이 비슷하고 이런 배경으로 드라마 만든거 처음 보는거라 재미있다. 예를들어 티비 만드는 회사라도 본사에서 일하는 배경으로 화이트 칼라 나오는거 이야기만 보다가 티비만드는 사업장에 개발하고 하는거 배경이라 다르고 낮은 건물들 변하지도  않은듯. 반부장은 그냥 주위에 널려있던 선배 같다. 말투나 옷입는거나 너무 너무 비슷하다. 

    애 출생신고가 웬말이냐. 한국 국적 만들어줄려니 출생 신고를 해야 한다는데 그거 할려면 혼인 신고도 해야된단다. 귀찮은데 하긴 해야 하는데 아웅.  

    불면증으로 고생하다가 올 초부터 시작한게 요가 니드라. 미즈빌에도 추천글 몇번 올렸었는데 잠 못 자고 낮에 집중력 떨어질때 하면 잠 잔것처럼 머리가 개운해짐. 이건 정말 추천

    https://www.youtube.com/watch?v=7H0FKzeuVVs

    3월부터 듣기 시작한 파드 캐스트 후버맨 파드 캐스트. 이것도 불면때문에 시작한것인데 처음 잠에 관한 4개의 파드캐스트 듣다가 집중, 모티베이션, 면역까지 계속 듣게 됐는데 완전 재미있음. 어떤건 여러번 들은것도 많고 특히 잠에 관한 4개 파드캐스트는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음. 

    커피, 음식, 멜라토닌, 그리고 불안증에 복용중인 아시와간다 너무 많은 정보가 있어서 10%만 기억해도 엄청난 양. 
    파드 캐스트중에 최고의 정보의 질과 양, 파드캐스트중 가장 좋아하는 채널. 
    이건 요가 니드라 하다가 코멘트에 하도 후버만 이야기를 해서 궁금해서 찾아보게 된 유튜버. 이 정도 정보의 양을 제공해주는 그것도 무료로 해 주는 유튜버도 찾기 드뭄. 몇달동안 많이 주위에 알려줌.

    https://www.youtube.com/channel/UC2D2CMWXMOVWx7giW1n3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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