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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4박 격리의 기록 (잉여의 시간을 알차게)
    매일매일 2021. 4. 14. 04:41

    읽은책
    손원평 서른의 반격
    은희경 빛의 과거

    손원평 아몬드

    드라마
    로스쿨

    airbnb 오피스텔 15박 빌림
    - 이집의 최대 장점은 팔공산을 보고 있고 물론 앞에 큰 어글리한 건물때문에 뷰가 좀 막히긴 했지만 아주 멋진 해 돋이를 매일 볼 수 있다는거. 이집 홍보는 야경이 좋다라는거였는데 야경은 잘 모르겠고 (노안이라 자세히 안보임) 아침뷰는 정말 정말 좋다. 그 시간에 짧게 요가라도 하는데 너무 멋지다. 그리고 아침부터 낮동안 해가 잘 들어오고 환해서 좋다. 예약할때는 이런거 생각 못 했는데 북향이었으면 우울했을듯.


    - 사진으로 보면 한 30평 같이 커 보이는데 사진 예술이다. 혼자지내기에 딱 좋은 평수라 한 6-8평쯤 될듯. 아주 효율적으로 만들어진 집이라 지내는데 불편이 없는데 사소하게 없는게 좀 있다. 부엌에 종이 타월이 없어서 물기라도 닦으려면 화장지 뜯어서 쓴다. 아니면 수건을 쓰거나. 비누가 다 떨어진건지 없어서 내 클린징 비누로 손을 닦는 ㅠㅠ
    그런거 빼면 다 좋다. 창문이 아주 커서 밖에 사람들 지나가는것만 멍하게 쳐다봐도 한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배달도 잘 되고 건물 보안도 잘 되어 있다.  그리고 가격이 싼편이었다.

    듣고 있는 노래 
    아이유 5집, 아이유 노래 몇가지만 들었었는데 이번 앨범 너무 너무 좋다. 새 앨범 나왔다고 티비 틀면 자주 나오는데 상당히 예쁘네.

    중학교때 이 앞을 버스타고 1년반 다녔었다. 동대구역앞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옛날 흔적을 찾기 힘들다. 대학교때도 수없이 지나다니던곳인데 낮설다 (낫설다 낯설다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다).

    4/25 (15일차)

    오늘로 끝.
    한국 에어비앤비는 쓰레기 처리를 보통 주인이 하는지 손님이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집 주인이 체크아웃할때 체크리스트 이런걸 안보내준다. 답답해서 쓰레기는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분리수거해서 버리라고. 
    쓰레기통이 어디있는지도 물어봐야 알려주고
    또 일반 쓰레기는 어떻게 버리는지도 종량제봉투는 어디서 구하는지도 일일이 물어봐야 알려준다. 
    뭔가 정보전달이 제대로 안되서 답답한 느낌
    별거 아닌데 이런게 제대로 잘 해주는 주인장들만 이제까지 만났던게 운이었는지 아니면 한국 에어비앤비는 원래 다 이런건지 처음 예약해본거라 알 수가 없다. 

    4/24 (14일차)

    아직도 오리배들이 보이고, 말끔하게 정비된 동촌

    대구는 10년 넘게 산 도시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는 서울에서 살던 6년간의 시간. 우물안 개구리에서 눈을 뜨던 시기였으며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되던 시기였다. 미국왔을때보다 더 큰 문화적 변화를 체험하던때. 자고로 사람은 도시에가서 살아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그때는 내가 대구 사람인게 많이 싫던 시기였었다. 부끄럽기도 했다.

    지금은 생각보다 이 도시가 나쁘지 않은거 같다. 물론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다보면 답답해지겠지만 친숙함이 편해지는 나이가 됐다. 한국에 다시 와서 살게되도 대구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장소이지만 지금은 대구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어려서 친숙했던 동촌쪽은 많이 바뀌었고 그 근처 동네 살아보는것도 괜찮을듯. 

    효목동은 큰엄마 큰 아버지가 사시던 동네. 두분다 돌아가셨지만 근처에 가면 항상 생각하게된다.  큰엄마는 경주 억양이 센 분이셨는데 효목동을 부를때면 꼬옥 효오모옥동이라고 하시고 그 억양이 특이해서 꼭 중국사람이 효목동을 발음하면 저렇게 하지 않을까 싶은 높낮이가 있었다.  경주 억양은 참 독특하다.

    14일 해외 입국자들 격리는 정말 될수 있으면 꼭 와야 하는거 아니면 오지말라는 조치이다. 오지마.
    누가 그냥 방학때 애들 데리고 고국 방문차 온다고 하면 정말 말린다. 이걸 애들 데리고 한다는거 상상을 못 하겠다. 그냥 큰 마당 있는 시골집에서 한다면 그건 괜찮을거 같은데 그냥 아파트 같은 집에서 한다면 결사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 

    2주 원격으로 일하는것도 밤에 해야 한다면 말린다. 30대까지는 오케이. 40대 넘어가면 몸 상한다. 하지마시라. 

    4/23 (13일차)

    정말 정말 시간 잘 간다. 불면의 일주일을 지내고 나니 이제 잠자는건 저녁 7시 - 새벽 2시로 맞춰졌다. 아침까지 일하고 그 후부터는 침대에서 뒹굴뒹굴 책 읽거나 티비 보거나 하는데 티비 보는 시간이 훨씬 많다. 

    오늘은 코비드 테스트 하러 오라고 해서 동촌까지 가야한다. 코앞에 동대구역앞에 테스트 하는데가 있는데 보건소까지 가야 하나 싶지만 이 핑계로 3킬로 거리를 걸을 수 있는 핑계가 생겼다. 

    나는 이 도시에서 10년간 살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살아서 동서남북 동네가 어떻게 붙어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동촌은 아주 멀다고 생각했는데 아양교 건너는데까지 동대구역에서 3킬로. 생각보다 작은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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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만에 밖에 나갔다. 코비드 테스트 하러.
    코앞에 간이 테스트장소가 동대구역앞에 있는데 동촌까지 오라고 해서 걸어갔다. 딱 50분 걸린다. 2마일 정도인데 신호등 대기가 완전 길다.  걷다보니 격리지 이탈했다고 전화가 빽빽거린다. 한 5번 하더니 그만두던데 어떻게 된건지는 모르겠음.

    가다가 테슬라도 보고, 이곳까지 들어온거 보면 서울에는 꽤 많을듯. 동대구 터미날은 자리를 옮겼고 그 길은 반듯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옛날의 촌스럽고 낡은 모습은 없다. 효목 시장을 통과해서 동촌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지나는데 동촌이 너무 너무 깨끗하게 바뀌었다. 옛날 80년대의 모습은 찾아볼수 없고 산뜻하고 물도 깨끗하고, 아직도 동촌 유원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리배들은 보였다. 

    보건소에는 줄이 아주 길었고, 1시간에 한 100명쯤 테스트 하는거 같다. 여긴 정말 너무 너무 아팠다. 저번에 처음 한국 도착해서 했을때는 별로 안 아프게 해서 할만하네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한 10초는 돌리는듯. 아~~ 그렇게 하면 없던 바이러스도 검출되겠다. 

    오랫만에 걸었더니 피곤하다. 와서 라면 끓여 먹었다. 일년에 한개 많아야 두개 먹는 라면을 이주동안 세개나 먹었다. 한개 다 먹으면 너무 많을듯하여 두부를 반모넣고 계란과 샐러드 야채도 듬뿍 넣고 좀 덜 찔리게.

    4/22 (12일차)

    요즘처럼 티비 많이 보는때도 지난 20년간 없었다. 오후 내내 잘때까지 책 안 읽을때는 티비 채널 돌리다가 안본거 중에서 골라본다.

    요즘 집 보러 다니는 프로그램도 보는데 경기도 인근 주택들 너무 잘 지었네. 저렇게 딱 지어 보고 싶은집들 많은데 방 두개 정도 해서 마당있는 집으로 지어보고 싶다. 한국이면 좀 더 쉬울라나.

    제일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은 조인성씨 나오는 어쩌다 사장, 보다보니 벌써 최근꺼까지 다 봐버렸다. 원바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지금은 없는 마을 공간일듯. 그래서 더 좋아보이고 부럽고 그런가? 그리고 예전에 안 봤던 삼시세끼 고창편, 차승원 나오는 세끼는 언제나봐도 재미있다. 보고 또 보고. 

    은희경 작가의 빛의 기억은 읽고 나니 별 감정이 다 든다. 나 보다 한 15년 더 전에 일어난 대학 1학년에 기숙사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구나 하면서도 주인공들이 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같다. 다들 뭐하고 살고 있을까? 이제는 찾아봐야 뭐하나 하는 생각이 더 크고 찾더라도 지금 만나봐야 뭐하나 그런 생각도 있지만 그 시간을 뭐하고 살았나도 궁금하다. 각양각색으로 살고 있겠지만. 

     

    4/21 (11일차)

    해외 입국 격리 에어비앤비 고를때 무조건 베란다라도 있는 집을 구하시라. 이게 창문열고 밖으로 나가 볼 수 있는것과 없는것과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크다. 
    마당있는 집이면 더 낫겠고.

    햇빛을 바로 볼 수 있는 집이면 더 낫다.

    지병 있는 사람들은  14박 격리 절대 못 할듯. 지병이라 함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하지만 잠 잘 자는 사람이면 상관 없을듯.

    격리 하기전에는 그깟 14박 하면 되지 했건만
    나한테는 정말 안 맞다. 
    이거 가족이랑 같이 하면 몰라도 혼자는 다시는 못 할거 같다.

    14박에서 10박으로만 줄여줘도 좀 나을텐데 7박이면 더 낫겠지만 그런일은 안일어 나겠지?

    4/20 (10일차)

    아침 6시, 팔공산 끝자락으로 올라오는 해

    주말에 일해서 늦게 일 시작한다고 하고 알람도 안 맞춰 놓고 잤다. 늦게 일어나도 된다고 생각하니 덜 불안해서 4시간 쭉 붙여서 잤다. 새벽 1시에 눈을 떴지만 두어시간 더 뒹굴 둥굴. 지난 10일 동안 처음으로 죽 잔거같다. 좀 살거 같다.

    이건 자가격리 기록이 아니라 나의 잠에 관한 기록이군. 좀 살거 같으니 오늘은 뭐 시켜먹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살았다. 

    4/19 (9일차)

    어제는 공황장애가 뭔지 전조가 느껴지는 날이었다. 서부 시간 8시 30분부터 시작한 일은 그 다음날 새벽 1시에 중간 쉬고 아침에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마무리 되었다.

    잠은 정말 삶의 질을 좌우하는 1번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잠을 못 잔 상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가 오는 경우 + 좁은 공간에 갖혀있다는 생각이 같이 오면서 숨쉬는게 힘들어지고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체온이 떨어지는것도 같이 왔다. 정말 누가 약이라도 주면 먹고 자고 싶고 술이 라도 있으면 마시고 자보고 싶은데 머리가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느낌인데 마치 에스프레소 샷 5개를 한번에 마셨을때의 각성효과 같은 상태라 잠을 잘 수가 없는 상태였다.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명상을 하고 머리의 잡생각을 버리는건 가능했다.  젊어서는 명상은 필요가 없었다. 스트레스를 견디는 아 한국말 단어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stress tolerance가 나이들면 떨어지는게 몸소 느껴진다. 젊어서는 스트레스는 그냥 자면 없어지는거였는데. 이래저래 나이드는건 받아들여야 하는게 많은거지만 새롭다. 새로운것들이 툭툭튀어 나온다. 

    오늘도 서부시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에나 일이 끝났다.  요 몇일 햇반으로 떼우는 중. 구호품으로 들어온 오뚜기 밥. 

    4/18 (8일차)

    한국 시간으로 새벽 12시 30분부터 일해야 해서 1시간 간격으로 시계를 확인하는데 이건 사람 할 짓이 아니네. 협업이라 늦으면 안되서 스트레스.
    오늘 하면 하루 쉬고 다시 6일간 더 일하면 끝난다. 격리도 반이 끝났다.
    격리중에 공무원이 매일 체크 한다고 들었는데 이제까지 두번 연락 오고 조용하다. 

    4/17 (7일차)

    한국은 토요일인데 서부는 아직도 아침이라 하루가 길다. 내일은 빅 메인터넌스 하는게 있어서 더 일찍 일을 시작해야 하니 이번주 참 길다.

    도시는
    항상 소음이 들린다. 심지어 밤에도 오토바이 소리 차 경적소리

    이번주 잠 잔건 다 합해서 10시간도 안될거 같다. 멍하고 멍하다. 

    오전 11시쯤 일을 끝내면 그 후부터는 티비를 보거나 책을 읽는다. 조인성씨 나오는 어쩌다 사장, 채널 돌리다가 보기 시작했는데 이 분 완전 아줌마다. 아줌마처럼 모르는 손님들과도 말을 튼다. 되게 까칠할거 같았는데 의외다. 

    삼성 와치는 새벽되면 좀 걸어보지? 하는 메세지를 보내주는데 나도 나가서 걸어보고 싶구나.

    어제는 반찬집에서 배달을 시켰다. 역시나 미니멈 사야하는 금액 맞추느라 여러가지 시켰는데 와... 이제까지 시켜먹은 음식중에 제일 맛있었다. 계란말이 좋아해서 다른데서도 시켜봤는데 이집꺼 너무 너무 맛있어서 자발적으로 리뷰를 써 주고 싶은데 아이디가 없으니 리뷰를 쓸 수가 없어서 아깝다. 나물 4종도 시켜서 냉장고 넣어두고 내일까지도 먹을수 있을거 같다. 황태국도 왔는데 요것도 아직 맛을 못 모고 도시락만 먹었는데 반찬이 다 맛있다. 

    요만큼에 이만원. 저녁에 넘넘 맛있게 먹고 3끼는 더 먹을듯.

    남편이 손열음씨 라벨 연주가 있다고 들어보라는데 오늘은 라벨을 들어보겠음. 

    4/16 (6일차)

    시차 적응에 망했다. 어제는 밤을 꼴딱새고 일하러 새벽에 주섬 주섬 일어났는데 몸이 마치 나무늘보가 움직이는 느낌이다. 

    4/15 (5일차)

    저녁 7시에 불끄고 잔듯. 12시에 일어났다. 좀만 더 자면 좋을텐데. 잠이 안와. 
    멍하게 있다가 카페인든 커피를 마시고 나니 정신이 든다. 바이오 클락은 지 마음대로 돌아간다. 

    4/14 (4일차) 

    4일째
    시차 적응에 완전히 실패.
    서부 시간으로 일해야 해서 자정 지나서 일어나면 멍하고 아침에 일 끝나면 잠은 안오고 뒹굴뒹굴 있다가 저녁에 해 지고 나면 또 잠은 안오고 미치고 팔짝.  전화기가 안 움직이고 있으면 또 알람이 뜬대서 낮잠도 못자고 있다. 


    어제는 베네드릴 마지막 남은 한알을 먹었는데도 잠이 안와.  잠이 살짝 들면 꿈을 너무 많이 꾸는데 아마도 머릿속에 돌아가는 생각이 너무 많은거 같음. 요가 니드라를 어제 4번쯤 한듯.

    나는 평소에 스몰톡 하는걸 즐기지 않는 사람인데 가끔가다 지인들이 안부를 묻거나 동료들이 메세지를 보내면 말이 많아짐.  독거노인 심정이 이런걸까.

    티비에 평소 못 보던 프로그램들 특히나 tvn에서 하는것들 많이 해 줘서 보는데 광고가 엄청 많다.  한국 살아도 티비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 보는건 거의 안 하는 분위기일거 같다. 정말 광고를 30분씩이나 한다. 시간 많은 나는 인터넷으로 쓸데없는거 서핑하면서 보긴한다. 

    이 집 인터넷은 아침 6시 30분부터 느려진다. 패켓로스가 너무 많아서 사용불가. 그때부터는  전화로 핫스팟 전환. 문제는 전화 아이피가 계속 바뀌어서 내부망으로 정식통로로는 들어갈수가 없다는거. 백도어로 들어가는데 언젠가는 막히지 않을까 싶음. 옛날에 내가 관리할때는 백도어 여러개도 열어뒀는데 이제는 불가능. 

    공무원님이 라면과 먹을게 잔뜩든 박스를 두고 가셨다. 안에 스팸도 있고 햇반도 많은데 반정도는 안 먹는 음식이다. 이걸 모든 자가격리자한테 준다는 건가? 나는 안 줘도 되는데 아무튼.

    4/13 (3일차) 

    자정에 일어남.
    정말 물에 젖은 솜이불같은게 이런 느낌인듯. 무겁고 느릿느릿. 
    커피 만들어서 일하러 로긴.
    오늘은 한국시간 오후 1시까지 일해야 하는데 가능할까.

    아직 공무원은 연락없음.

    보건소에서 연락옴.
    내전화에 문제가 있어서 받을수가 없는 상황이라, 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카톡으로 부탁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하는데 바로 옴. 카톡 안 쓰다가 한국오다가 설치했는데 이거 없었으면 정말 고립될뻔함.

    역시 전화 인증을 못하면 쿠폰도 사용할수가 없다. 해외 카드 결제가 배달올때 할 수 있는 요기요를 통해서 저녁 주문. 이게 최소 배달 금액이 있어서 맞추려면 한 3가지 정도 시키게 된다. 

    어제는 나무국수라는곳에서
    알밥, 국수, 떡뽁이랑 만두 시켰다.
    양이 어마 무시 많아서 3일은 먹을듯.

    처음에 볼때는 좀 유치한 장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전구를 켜보니 따뜻해보이고 귀엽다. 저 앞에 백화점 건물은 솔직히 흉물스럽다. 생뚱맞은 건물.

    4/12 (2일차) 

    역시나 백색 소음 있어야 자는 나는 개울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잠. 12시 되니 눈이 떠지는데 하루가 정말 길겠음. 

    배달온 모니터 설치 해 보니 무지 사이즈 큼.
    인터넷은
    이집에 인터넷이 있는데 불안정함. 전화로 핫스팟 키고 하는게 더 안정적. vpn은 되는듯.  

    팔공산이 보이는 집.
    중학교때는 동대구역앞으로 지나다니는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여긴 지난 10년간 너무 너무 많이 바뀜. 

    고속버스 터미날쪽 길은 동부로, 여기도 내려다 보니 너무 너무 많이 바뀜. 알아볼수가 없음.

    새벽에서 해가 뜰 무렵 요가를 한시간 하고 
    바닥이 뜨뜻한게 좋음
    차들이 많이 다니기 시작함.
    월요일

    코비드 테스팅한지 24시간 안되서 문자로 음성이라고 왔음. 빠르네.

    이슬비가 내리는지 팔공산은 보이지 않음.



    4/11 새벽 4시 도착. (1일차) 
    아마 이때 도착한 첫 비행기였던듯. 곧 SFO 출발한 대한항공 도착해서 줄은 뒤쪽으로 좀 생김.
    체온이 37.5라 2차 검사하는데로 감.
    세번 더 했는데 마지막에 살짝 내려가서 다음 과정으로.  기다리다가 심사관앞에 놓여있던 격리 면제 리스트를 보게됨. ㅎㅎㅎ 티비에서 보던 사람들 이름들이 보임. 헐. 와. 진짜? 이런 사람들은 격리가 면제 된다는거야? 진짜 허~ 이런 기분이엇음. 

    그다음 과정은  앱 설치, 가족에게 전화 걸어서 확인하고 그다음은 일반적인 입국 심사였는데 2차 인터뷰 하는 방으로 감. 아마도 외국 여권으로 가서 가족 증명서 다 확인했음. 

    짐 찾고 나오니 또 ktx타는 줄로 감. 이 과정에서 kt가서 유심도 빌렸음 (데이타만 확인했는데 전화가 문제가 될지는 나중에 알게됨) 이 번호를 연락처로 줌.

    광명역 가는 버스는 한시간 간격인지 오래 기다림. ktx는 8시 좀 넘어서 탔으니 공항 도착해서 4시간만에 기차탐. 한줄에 한명 앉아서 감. 다들 마스크 잘 끼고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같은 공간에 있어도 미국에서 다닐때보다는 덜 불안함.

    동대구역 도착하니 공무원 기다리고 계심. 
    어르신들 가방 많이 들고 오신분 계셨는데 길 건너까지 가느라 고생많이 하심. 가자마자 코비드 테스팅. 살짝 아픈 느낌이었으나 코는 한쪽만 했음. (양쪽 다 하는지 알아서) 

    격리지를 동대구역 바로 앞에 잡아서 걸어갈라고 했는데 택시타고 가야 한다고. 기사님께 미안해서 만원 드림. 

    동생에게 전화를 해 보라고 알려줬는데 신호는 오는데 받을수가 없음. 망했음. 한국서 전화 번호 없으면 온라인으로 뭘 할수가 없음. 

    공무원은 나한테 전화 할텐데 우짜나. 동생이 보건소 전화 해서 여차여차 이야기를 해 줬다고 하는데 아마  찾아올듯. 와중에 모니터 도착. 

    저녁은 입맛이 똑 떨어졌지만 배는 고프고 요기요로 주문해봄. 동생 번호 넣고 현장 카드 결제로..내 동생은 내가 뭐 시켜먹는지 다 알듯.  진짜 30분만에 음식 배달옴. 양이 많아서 이틀 먹어도 남을듯. 한국서 온라인으로 음식이라도 주문하려면 꼭 한국 번호 있어야 함.

    4/9 
    밤 11시 30분 아시아나  ICN --> SFO
    이번이 아시아나 타는 가장 마지막이 될듯.  UA 마일리지로 아시아나로.  

    한국 입국에 필요한 PCR테스트는 산타클라라 curative를 통해서 무료로 했고 24시간이 안되서 결과가 나옴.

    비행기에는 승객이 50명이 됐을까? 중간열은 다 비었고 양쪽에 줄마다 한명 정도 뒤쪽은 아예 승객이 없었음.  실제로 누워서 옴. 베네드릴 먹고 백색 소음인 시냇물 흐르는 소리 들으면서 비행에서 거의 못 자는데 잠도 잤음. 안대 챙겨온거 잘 했고 그리고 보스 이어폰 유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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