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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에서 타이밍이
    매일매일 2021. 2. 27. 22:27

    살면서 배운건 눈에 좋은게 보여도 다 내것이 될 수는 없다는거, 선택은 필수이며 내가 선택하지 않은건 뒤돌아 보지 않는게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

    작년 11월에 팀동료가 넌지시 지나가면서 카운티에 공고가 떴다고 해서 지원 마지막날에 이력서 고치지도 못하고 지원했었다.

    여긴 필기 시험이라는것도 있어서 온라인으로 한시간 시험 문제도 풀었다. 이런 경험은 한국 떠난후 처음. 
    준비도 안해서 떨어졌을줄 알았는데 갑자기 2월에 이멜 와서 내가 랭킹 10번째라고 전해줌. 

    랭킹 10이면 나는 인터뷰도 안하겠네 했는데 인터뷰 하자고 연락이 왔고 준비도 안하고 5명과 1시간 인터뷰 했는데 평이했음.

    정말 될거라고는 생각도 안하고 한국에 갈 일이 있어서 비행기표 찾고 있는데 오퍼 레터가 날라옴. 처음에는 스팸인지 알고 지우려고 하는 순간 내 이름이 보여서 봤더니 오퍼레터였음.

    연봉이 50% 인상되는 레터였는데 다음주까지 사인하라고 되어 있음. 갑자기 뜬금없이 받은거라 이거뭐지 하며 피아노 연습을 하다보니하며 마음을 추스리니 그냥 정리가 됨.

    이건 내 자리가 아니구나. 
    지난 5년 자리가 한번도 안났던데이고 시에서 일하다가 카운티에 자리나면 다들 가고 싶어 하는 자리이지만 타이밍이 정말 하필이면 이럴때일까.
    만약 내가 10년만 더 어렸으면 여길 선택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나중에 후회할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아서 오늘 이렇게 이멜을 보낼거 같다.

    나는 지금 개인 사정으로 5월말까지는 일을 시작 할 수가 없을것이다. 6월까지 기다려주면 좋지만 안되면 패스 하겠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나를 고려해주시라. 

    현재 직장으로 옮겼을때 그 해 그 달의 토정비결에 내가 직장을 옮길 운세 뭐 이런게 있었다. 그게 우연이었는지 모르지만 맞아서 기억에 남는다.

    올 2월 운세는
    "초목은 때가 되어야 푸르게 되는 법이니 서둘러서 일을 그르치지 말고 때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아마 열심히 준비하고 집착을 했었고 꼭 됐으면 하고 기다렸더라면 아마 너무 아쉬웠을지도 모르는데 기대가 정말 0 였던데라 아쉬움도 덜 한듯하다. 다행이도 돈 더 많이 안 벌어도 먹고 살수 있는 현실에 감사하고 가족들 다 잘있고 챙길수 있는 여건 되서 나쁠것도 없다. 아쉬운건 이런 기회가 자주 없다는것과 직장을 옮길거면 내 인생에서 거의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을까 하는 점. 

    let it go and move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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