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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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5월 8일인지 14일인지매일매일 2020. 5. 30. 03:33
5월 중순이 어제 같았는데 주말 지나면 6월이라고 한다. 집앞에 나무들이 새순이 연두빛으로 날때부터 집에서 지냈는데 꽃도 지고 나뭇잎들은 초록. 육아 휴가 3개월 빼고 아이랑 집에서 같이 이렇게 오래 있어본적은 처음이고 내 인생에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얼굴 보고 싶을때 보고 하루 종일 같이 있으니 좋다. 아이는 싫어 하지만 나는 좋다. 해바라기다. 애기때는 노는거 보는거 봐도 봐도 좋고 봐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는데 요즘은 그냥 이뻐서 쳐다보면 보지 말라고 한다. ㅠㅠ 서럽네. 딸이 콜드플레이의 리바 다비다에 빠져서 하루에도 몇 십번을 부른다. 그러다가 크리스 마틴 유뷰브도 보고 콘서트 영상들도 보고 최근에 Jordan에서 찍은 콘서트 보는데 두가지 버젼, 일출과 일몰 콘서트 둘다 감동적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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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로 만든 무반죽 빵 vs 사워도우 스타터로 만든 무반죽 빵매일매일 2020. 5. 13. 05:39
결론만 말하면 별 차이 없었다. 그냥 너무 궁금했었다. 사워도우 스타터로 만든 빵은 얼마나 더 맛이 있을까? 그동안 만들었던 하루 5분 투자 빵만드는 무반죽빵이나 정성들여 사워도우 스타터로 만든 빵이나 맛과 질감 다른줄을 모르겠다. 스타터만드는건 쉽지만 스타터가 될까하는 '믿음'이 없어서 3일째면 번번이 안되는줄 알고 그냥 버렸었다.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breadtopia에서 dry sourdough starter를 사서 삼일 키웠는데 삼일째 되도 그냥 이게 되는건지 아닌건지 감이 안왔는데 그냥 시키는대로 밀가루+물 주고 사일째되니 부풀었다. 그냥 이 스타터만 보자면 내가 밀가루+물+이스트 넣고 냉장고에서 오래 두고 천천히 숙성시킨거랑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이스트도 반죽에 오래되면 발효 비스므리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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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장과 봄매일매일 2020. 5. 5. 00:55
스텔라의 새 앨범이 4월에 나왔다. 이 앨범을 듣기 시작한건 4월말이었고 그 전에는 유튜브에서 이것 저것 섞여 있는곡들을 들었다. 그 중에 드라마 ost였던 '그대만보여'는 정말 첫사랑의 상큼하고 설레이고 너랑이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가고 죽을때까지 같이 할테다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왔다. 솔직히 들으면 가볍고 경쾌한 노래인데 눈물이 찡. 새 앨범의 곡들도 다 좋은데 forever, 우르르쾅쾅, 빌런 모두 다 좋아서 머리에 박혀 나가지 않는데. 가사를 어쩜 이렇게 잘 쓰는지 들으면 잠이 깨서 번쩍이는 하늘과 천둥소리를 듣다가 지나가는 소낙비가 끝나는 느낌 그대로 전해진다. 아마도 노래 가사가 다 잘 들려서 (요즘 노래는 들어도 가사가 안들리는 반면) 더 좋다고 느껴지는듯. 주말 내내 들었다. 심지어 팬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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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20매일매일 2020. 5. 2. 03:38
5월이네. 어제 생일인 선배가 생각나고 꿈에는 전공 들어가서 새내기로 만났던 친구 하나가 뜬금없이 나왔는데 나만 늙고 갸는 스무살 그대로라 모르는척 하고 지나갔다. 나를 빤히 쳐다보며 지나갔는데 뭘까. 4/29 매일 EBS에서 했던 건축탐험 집을 몇편씩 보고 있다. 나는 집 자체를 좀 더 보고 싶고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별로 안 좋아해서 요즘은 인간시대 같은 분위기가 나오면 뒤로 넘겨가며 보는데 재미있다. 이거 보면서 가슴이 뛰는데 집을 짓는 프로젝트하면 재미있을까 생각하다가 집 화장실도 하나 못 고치는데 집은 무슨집이래? 그러다가 prefab 집들도 구경해보고, 영감은 주는데 할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다들 얼굴이 너무 편해 보여서 하고 싶은데로 하면서 살면 저렇게 편한 얼굴이 나오나 보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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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공무원도 철밥통이 아니네매일매일 2020. 4. 25. 03:32
집에서 일하면서 불안증이 싹 사라져버렸다. 나의 스트레스의 9할은 직장에 가는것, 그러니까 운전을 하고가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하는것에서 나오는 것이었나보다. 집에서 일하니 불안감과 불면이 사라지고 이렇게 할 수 있으면 60까지도 일 하겠다 싶다. 그러나 그건 내 희망 사항일뿐이고. 어제 나의 최고 보스님인 씨티 메니저 (시장은 티비 많이 나오는 정치인이고 CM이 나의 궁극적 보스)께서 타운홀 미팅을 했는데 재정 적자가 2008년에 2.8%였는데 현재 코비드로 인한 시의 적자 예측은 8%가 넘을거라고 한다. 돈은 주로 비지니스 세금인데 이게 안 들어올거니까. 어제 나온 이야기에서는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무료 식사 지급이 코비드 전에 일주일에 850건이었는데 현재는 4만건이라고. 돈도 없고 자원봉사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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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실수매일매일 2020. 4. 21. 06:27
집에 유라 커피 머신을 안 쓴지 아주 오래됐다. 집에서 일하다가 어느날 이 기계가 돌아가나 싶어서 물을 물통에 넣다가 그만 스토브탑에 쏟아 버렸다. 물을 닦고 커피 물통에 물 넣고 버튼을 누르니 잘 돌아간다. 커피 또한 잘 만들어진다. 한 두시간 있다가 뭔가 "팍"하는 소리가 났다. 뭔가 떨어졌나 싶어 봐도 아무것도 없다. 나중에 끼니때가 되어 스토브를 키는데 불이 안 들어온다. 아까 그 소리는 퓨즈 나가거나 두꺼비집 내려가는 소리였나보다. 남편이 열심히 스토브를 분해하고 열어서 닦고 했는데도 두꺼비집에 브레이크를 올리면 바로 내려가기를 몇번 반복, 인터넷 찾아보니 어디 있을지 모르는 물을 말리고 몇일 있다가 켜보란다. 역시나 안돼. 스위치 안쪽은 열수도 없어서 결국은 기사님 부름. 얼마까지가 적정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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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하프 마라톤 날매일매일 2020. 4. 5. 23:37
밤새 비가 줄창 내리고 마라톤이 진행 되었었더라도 비가 와서 뛸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4월이라 비가 올것이라고는 예상도 못 했었다. 마라톤은 이미 3주전에 이미 무제한 연기 될거라고 연락이 와서 알고 있었고 요즘은 연습도 제대로 안해서 만약에 날짜가 다시 나온다면 새로 12주 아이면 적어도 6주는 새로 연습을 해야 할것이다. 연습하는 트레일 안간지도 3주째. 매주 안 가본 곳으로 하이킹을 간다. 이번에는 시댁에 잠깐 들러볼려고 가는길에 저번주에 하이킹 동무가 알려준 tassajara 모건 테리토리라고 하는데를 갔다. 트레일 헤드를 찾기 힘들어서 좀 헤맸었다. 여기가 워낙 큰 지역이기도하고 http://www.redwoodhikes.com/MtDiablo/TassajaraCreek.html 이 싸이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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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밭 고랑을 갈다매일매일 2020. 4. 2. 03:36
작년까지는 레이즈드 베드에 채소를 키웠었다. 아는게 별로 없어서 수확은 그닥 좋지 않았다. 제일 잘 크던건, 당근, 근대, 파, 마늘, 상추 정도. 열심히 했는데도 크게 잘 되지는 않은 토마토, 가지. 마당 잔디 자리에, 자리만 잔디 자리지 지난 10년간 봄되면 풀이 무성한 공터였다, 올해는 고랑을 갈아서 아주 농사를 지어볼 생각을, 그냥 꿈일지도. 비가 온 후라 땅을 엎는건 아주 힘든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쉬운것도 아니었다. 한줄 갈아 엎었다. 한줄 더 갈아볼 생각인데 흙에 컴포스트랑 멀치랑 섞었는데 밥을 더 줘야 할거 같기도 하다. 저기에 토마토랑 가지랑 오이를. 시장에 계란 구하기가 그리 힘들다는데 집에 닭도 키워야 하나. 어제는 마스크도 하나 손바느질로 새발개발 해서 하나 만들었다. 일하러 갈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