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는 레이즈드 베드에 채소를 키웠었다. 아는게 별로 없어서 수확은 그닥 좋지 않았다. 제일 잘 크던건, 당근, 근대, 파, 마늘, 상추 정도. 열심히 했는데도 크게 잘 되지는 않은 토마토, 가지.
마당 잔디 자리에, 자리만 잔디 자리지 지난 10년간 봄되면 풀이 무성한 공터였다, 올해는 고랑을 갈아서 아주 농사를 지어볼 생각을, 그냥 꿈일지도.
비가 온 후라 땅을 엎는건 아주 힘든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쉬운것도 아니었다. 한줄 갈아 엎었다. 한줄 더 갈아볼 생각인데 흙에 컴포스트랑 멀치랑 섞었는데 밥을 더 줘야 할거 같기도 하다. 저기에 토마토랑 가지랑 오이를.
시장에 계란 구하기가 그리 힘들다는데 집에 닭도 키워야 하나. 어제는 마스크도 하나 손바느질로 새발개발 해서 하나 만들었다. 일하러 갈때 쓰고 가야지. 울 엄마는 왜 정부에서 마스크 공짜로 안 주냐고 하길래 여기는 돈 싸들고 가도 살 수 없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봄이라 라일락도 참 곱게 피었고 한쪽에 과일 나무들도 꽃이 피고 예쁘다.
집에 사과나무3, 자두3, 체리1, 감나무1, 오렌지1, 레몬1, 새로 심은 무화과1 있는데 다람쥐때문에 사과랑 체리는 맛도 못 보고 열매들이 부실한거 보면 밥도 제대로 안줘서 그런듯. 놀러도 못 다니니 집에서 풀이나 뽑고 고랑이나 간다. 의외로 이런 일들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