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줄창 내리고 마라톤이 진행 되었었더라도 비가 와서 뛸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4월이라 비가 올것이라고는 예상도 못 했었다. 마라톤은 이미 3주전에 이미 무제한 연기 될거라고 연락이 와서 알고 있었고 요즘은 연습도 제대로 안해서 만약에 날짜가 다시 나온다면 새로 12주 아이면 적어도 6주는 새로 연습을 해야 할것이다. 연습하는 트레일 안간지도 3주째.
이 싸이트에서 지도보니 시작점이 old finley rd 끝지점에 있다는걸 알게 되서 트레일 헤드를 찾긴했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비옷도 가방에 넣고 출발. 물론 주차장은 못 들어오게 닫고 길 아래쪽에 차 세우고 좀 걸어야 했다. 동네에 멋진 농장들 보면 매번 이런데 집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우리집 팔아도 여기 집 못 산다는게 현실. 땅도 넓고 햇빛이 잘 들어서 작게 농사 짓기 좋은 동네이다. 바로 디아블로 아래쪽이기도 하고..
아직은 야생화가 확 피기 전이라 꽃은 많이 없었지만 비가 자주 와서 들판이 녹색으로 예뻤다. 노란 저 꽃은 동네에 이맘때 많이 피는데 녹색바탕에 무리져서 펴 있으니 그림같다.
여기도 좀 외진대라 그런지 사람은 딱 두 그룹 지나쳤다. 집 근처에 이런데도 있었구나 싶은 곳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