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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21매일매일 2021. 10. 22. 01:35
10/31 인간 실격 3까지도 못보고 관뒀었는데 미즈빌에서 추천이 여러번 되서 그냥 두개만 더 보고 아니면 관둬야지 했는데 4-10까지 다 봐버렸다. 4-9회 모두 다 좋아서 다시 봐야지 하는 장면들 많았고 편집이 독특하다고 느낀건 독백이 나오는 장면에 다른 이야기들이 교차로 들어가서 입체감이 있었다. 처음에 아주 지루하고 독백이나 편지글 옛날 스타일이구나 했는데 4부터는 이야기 진행이 되니 재미있어진다. 가끔하다가 강재가 툭툭 밷아내는 말들이 웃기는 요소도 아닌데 웃긴 부분들도 있고 (기억은 안남), 장면 하나 하나가 아주 호흡이 길어서 요즘 사람들은 안보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됨. 마치 영화를 16부작으로 만든 느낌이라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보는 느낌이든다. 아직 6개 남았는데도 드라마에 나오는 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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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Big sur Andrew Molera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1. 10. 22. 01:35
가족들과 아닌 첫 캠핑. 생각해보니 백패킹은 두번 벌써 갔네. 우리 하이킹 친구들과 1박으로 빅서로 떠났다. 6년전에 먹자클럽 멤버중 한분이 백팩킹 밋업에서 처음 간 초보용 백팩킹이 Andrew Molera 해변에 있는 캠프 싸이트라고 했는데 지난 몇년간 산불로 길이 통제되고 3년전에는 홍수가 나서 빅서 리버 유역이 유실되고 엉망 진창이 되고 또 작년에는 코비드로 아주 오랫동안 닫았다가 올 8월에 소리 소문 없이 열어서 3개월 하고 이번달 말에 닫는다. 결론은 너무 너무 좋았다. 다시 올듯. 물론 가뭄으로 빅서 리버의 수량은 낮고 해변쪽 가는길이 쓸려 내려가서 바다 해변과 바로 연결 안되는 아주 큰 흠이 있기는 하지만 장점이 더 많았다. 우선 10월인데도 따뜻했다. 그러나 8월에도 아주 으슬 으슬 추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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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21매일매일 2021. 9. 30. 00:51
9/30 새벽에 수영하러 가는데 가는 길도 추웠고 기다리고 있는 동안도 추웠으며 (반바지)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는데도 추웠고 다하고 물에서 나와서 물 닦고 차타고 오는길도 추웠으며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니 죽다 살아난 기분. 이제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하는건 올해는 이걸로 끝내나 아니면 수영장 갈때 입을 수영선수들 입는 잠옷같이 생긴 그것을 사야하나 고민되네. 남편은 로잉 머신을 주문했다. 회사에서 주는 눈먼돈. 대신 집에는 놓을 곳이 없으므로 나의 실내 자전거를 팔아야 한다. 이건 어떻게 파나. 귀찮다. 그사세에서 준영이와 지오 선배가 헤어졌다. 준영이가 가슴을 부여잡으며 우는데 저것도 한때다 준영아 위로해주고 싶지만 그 나이에는 그게 안들리겠지. 지오도 안쓰럽고 아 둘다 안됐다. 저렇게 헤어지고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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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ra and the Sun - Ishiguro읽고 본거 2021. 9. 30. 00:46
와. 아마존에 평점 5는 내가 읽은책이랑 다른건가 내가 놓친게 있는건가 궁금해져서 읽어봐도 놓친것도 없으며 이건 그냥 내 취향이 아닌걸로. 오랫만에 읽은 소설책이라 첫부분은 재미있게 읽었으나 50페이지 넘어가면서 인공 로봇인 클라라의 생각과 관찰에 관해 책 반 이상 차지를 하고 나머지는 클라라가 조시네 집에 가서 지내는거랑 조시 엄마와의 관계 엄마의 계획과 조시를 도와서 건강하게 되는거까지 그리고 마지막에 조시는 대학을 가고 클라라는 마지막을 고물처리장(?)에서 있는걸로 끝나는데, 뭔가 반전이 있을라나 뭔가 더 있을라나 기다리다가 그냥 끝나버렸다. 단지 내가 이전에 읽었고 좋아했던 never let me go의 여운과 감동을 준 작가랑 같은 작가가 이 책을 썼단 말인가, 그리고 왜 남들은 이 책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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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Leavitt peak - Sonora pass, 고독하고 싶다면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1. 9. 21. 01:13
노인이 되어 가는 부모를 보는건 낯설다. 이건 아마 끝이 날때까지도 적응이 안 될것이다. 나도 부모님도 처음 가보는거라. 생각이 많은데 결론은 내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고 바꿀려고 해봐야 내가 할 수 있는건 거의 없다는것. 생각이 많을때는 산에 가서 걷다오는것이 도움이 된다. 나이들면 산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 지는것도 다 이유가 있다. Sonora pass 서쪽에서 시에라 산맥을 건너 동쪽으로 가는 방법은 타호 50, 80을 지나거나 요새미티를 관통하는 120을 타거나 그 중간의 이베츠 패스 4번이나 소노라 패스 108을 지나는 방법이 있다. 50과 120은 항상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고 중간에 낀 108은 트럭이 지나갈수 없는 경사가 급한곳이라 여름에도 한적한 편. 항상 바람이 많이 불고 해발 3000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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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요새미티 Pohono trail 12 miles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1. 9. 8. 02:40
캘리포니아 산불로 레이버데이 연휴 시작전에 California national forest 오버나잇 퍼밋은 모두 취소되었다. 고로, 우리가 가려고 했던 twenty lakes basin backpacking trip은 캔슬.. 차선으로 Plan B였던 요새미티 백패킹을 하려다가 우리 하이킹 친구가 포호나 트레일을 해 보고 싶냐고, 차가 두대 있으면 원웨이로 포호나 트레일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올커니 하고 따라갔다. 아침 8시에 요새미티 입구에 도착했는데 예상외로 차가 많이 밀리지 않았다. Taft point에서 시작하여 tunnel 주차장에서 끝내는 12마일 내리막이라고 들었지만 실제는 오르막도 좀 있었다. 뷰는 계속 내려가면서 taft, dewy, crocker, stanford, in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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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021매일매일 2021. 9. 2. 00:52
8/31 이번주말 wilderness overnight permit 은 캔슬되었다. 산불로 캘리포니아 national forest 땅 캠핑은 다 문닫는다고 한다. Plan B는 요새미티 백팩킹 받아놓은거 가는건데 가서 퍼밋 찾고 하는게 귀찮다. 트윈브리지쪽 하이웨이 50번쪽 산불은 계속 동쪽으로 번지고 있어서 시에라 타호까지 이미 타고 있는거 같다. 앞으로 그쪽으로 운전하고 가면서 매번 이번 산불에 대해 기억을 해 낼것이고 우리의 데솔레이션은 어떻게 될까 마음이 무겁다. 21-22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데이비스홀 싱글 티켓 판매가 시작되었다. 두달간 멤버쉽을 가입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주말이나 저녁에 샌프란시스코를 5섯번 이상씩 가는건 쉽지 않은거 같아 생각만 하다 시간이 지나갔다. 콘서트홀 들어가려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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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킹] 3박 4일, 내 피부와 맞바꾼 Inyo & Yosemite 34마일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1. 8. 26. 05:14
햇빛에 타서 살갖이 허물벗겨지던 경험을 한적이 언제였던가? 초등이후로는 처음인거 같다. 3박 4일 얼굴에 선블락 로션을 바르고 다녔는데도 얼굴이 뜨끈뜨끈하더니 홀라당 다 벗겨지고 있다. 이번 코스는 원래 U님이 작년에 가고 싶어 하던곳이었다. 꼬셔서 올해 가자고 했다. JMT를 섹션으로 하시는 U님 따라서 갔다. 이곳은 3-4 구간인듯. 이번 백팩킹은 2월에 Ansel Adams wilderness 퍼밋을 받는걸로 시작됐다. 원래 인원은 4인이었으나 결국은 3인이 유쾌하게 여행을 했다. 여자셋이 3박으로 씩씩하게 요새미티 일대를 다녔는데 중년의 아줌마 그룹은 거의 못본거 같다. JMT 상에 대부분이 20대 여자아이들 또는 40-50대 중년 남성들이었다. Permit : rush creek --> y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