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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패킹] Y meadow lake @ emigrant wilderness
    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2. 7. 7. 05:22

    거리 : 왕복 13마일
    고도 : 8500 - 9200 피트 
    난이도 : 중

    날짜 : 7/2-3, 1박 , 예전 기록보니 2020년에 츄잉검 레이크를 당일로 다녀왔었음

    경로는 

    ginanelli trailhead --> Y meadow lake 1박 --> granite lake 지도에 트레일은 안나오지만 가봄 --> 오는길 powell lake --> 주차장

    트레일 : 나무 많고 트레일도 돌이 많지 않아 걷기 쉬운편

    친구네 가족 + 우리가족 총 7명, 흔치 않은 가족 백패킹 기회였음

    퍼밋 : 온라인이나 레인저 스테이션 (파인크레스트 있음) , 요청하는대로 다 줌

    주차 : 지나넬리 트레일헤드 자리 많음
    총점 : 트레일도 쉬운편이고 주차도 쉬우나 가는길에 보이는 요새미티와 시에라 풍경이 좋고 메도우와 호수들 다 이쁨. 이쁨 넘침.  하이킹하는동안 착한 사람이 됨. 
    모기 : 7월초가 모기가 최대로 많을때인데 와이 메도우 호수는 바람이 산들산들 계속 불어서인지 모기는 없었음. 츄잉검은 많다고 들음

    주의점 : 퍼밋이 무제한이라 20대 애들 그룹으로 많이 옴.. 무조건 그런 그룹은 피하시라. 멀리 떨어져서 텐트 칠것. 

    다시 방문 여러번 해 보고 싶음
    다음에는 그레나이트 레이크나 조금 더 들어가서 3-4박 해 보고 싶은곳. 
    타호, 요새미티 갈때처럼 새벽에 나설 필요도 없고 사람들도 거기 보다 적은편이라 스트레스 레벨이 낮음
    좋음 무조건 좋음

    야생화 무지 이쁨


    시작, ginanellie trailhead

     

    Burst rock
    meadow
    Y meadow lake에서, 해가 지는 시간
    동틀 무렵, 아침 5시 30분 정도
    Y meadow lake at dawn
    댐쪽에서 바라본 길쭉하게 생긴 호수
    하산하는 길에서 점심 먹으며 들렀던 Powell lake, 입구에서 2마일밖에 안되지만 너무 너무 아름답다.


    ****************************** 여기서부터는 시간 많은 자들만 읽을것, 영양가 없는 이야기들*******************


    Happiness is a decision or happiness is a choice 
    어떤 상황에서 내가 바꿀수 없는걸 괴로와하지말고 내가 바꿀수 있는것, 즉 "나 자신이 그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을 바꾸는거, 행복은 내가 행복하겠다고 선택하는 순간 행복해지는거라는건 정말 상투적인 이야기이지만 한 10년전만해도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 

    4시간을 운전해서 9시, 요새미티 입구에 늘어선 차들이 하나둘씩 천천히 들어가는 피크 시간. 올해도 요새미티는 캠핑이나 데이 트립 허가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요새미티 120을 통과하는 차량은 작년처럼 한시간 반짜리 통행증을 주는걸로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왜 확인할 생각을 한번도 안 했을까. 

     우리는 요새미티를 관통해서 반대쪽의 후버 윌더니스에 백패킹 퍼밋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여름은 요새미티 통과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를 돌려야 했다. 우리와 같이 백패킹을 가기로한 친구네와 새들백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망했다. 


    새들백 레이크는 돌아서 가면 한 4시간쯤 가야 할 것이었다. 그럼 원래 대로 거기를 돌아서 갈것인가 아니면 플랜 비를 정할까. 플랜 비라는건 있지도 않았었다. 우선 화장실이나 다녀와서 결정하자하고 차에서 생각중인데 친구님 차가 보였다. 하하. 둘다 바보네. 

    자자.. 4시간을 더 갈것인가 아니면 경로를 바꾸어 다른데로 갈것인가. 만장일치로 emigrant wilderness로 가기로 정했다. 요새미티에서 한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리고 퍼밋은 무제한으로 나오고 레인저 스테이션에 가서 종이만 받으면 되는것이었다. 맨날 지도 보고 어디 갈까 고민하던게 도움이 되는 날이 왔다. 나중에 가야지 생각해뒀던 Y meadow lake가 생각이 나서 거기로 가자 하고 떠났다. 요새미티 입구에서는 인터넷이 안되서 한시간이나 운전해서 소노라 지날때쯤 인터넷에서 트레일 지도를 다운로드 했다. 왕복 13마일이란다. 

    어른 넷, 틴에이저 3.. 문제는 이 중고등 아이들이 협조를 해 줄것인가였다. 차선은 Y meadow가 아닌 좀 더 가까운 예전에 갔었던 츄잉검 레이크. (집에 와서 보니 2년전 7/4일 간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츄잉검은 이번주말 미어터질것이 안봐도 비디오였다.

    파인크레스트에 있는 스테이션에서 퍼밋을 쉽게 받고 (이렇게 쉽게 퍼밋 주는곳도 있었다니) ginanellie trailhead로 떠났다. 이곳은 크랩트리 트레일 헤드를 따라 들어가야지 구글이 가라는데로 가면 차가 오도 가도 못 하는 일이 발생한다. 

    한 5마일을 30분 넘게 걸려 갔다. 주차가 힘들까 걱정했는데 주차장도 널널하다. 이렇게 재수가 좋을 수가 . 

    날씨도 좋고 모기도 없고 마치 8월 같다. 
    게다가 등산객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타호랑 비교하니 여긴 정말 한적하다.  아니, 아침에 빠꾸당했던 요새미티랑도 지척인데도 한적하다. 

    주차하고 점심먹고 오후 한시쯤 지나서 출발.
    틴에이저 아이들 투정도 없고 쉽게 걷는다. 시작이 좋다. 아직 4마일에 있는 츄잉검으로 갈지 와이 메도우 레이크로 갈 지 정하지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츄잉검 가는게 거의 확실시 됐다.

    쉬엄 쉬엄 가다보니 4시 안됐는데 츄잉검 가는 갈림길... 지나가는 과객들에게 사람 많냐고 하니 츄잉검 사람 넘친다고, 또 모기도 있다고하고, 와이 메도우에서 오는 사람들은 거긴 한적하고 모기 없다고 한다.  마음은 와이메도우인데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오호... 와이메도우 간댄다. 이럴수가. 진짜? 

    웃음이 나오는걸 참고 어쩜 이렇게 훌륭한 결정을 한거냐고 칭찬 한바가지. 

    세번째 고개를 올라가자 멀리 왼쪽으로는 화산 활동이 있던 바위들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요새미티와 이스턴 시에라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그러나 눈은 별로 없다. 

    고개를 내려가서 갈림길에서 와이메도우로 들어갔다. 이미 캠퍼들이 텐트를 치고 자리 잡고 있고 또 카약 타는 (그렇다 카약을) 사람도 있고 생각보다 더 많이 텐트들이 보였으나 바위에 둘러 쌓인 캠프 싸이트는 잘 보이지 않아서 사람들은 꽤 있으나 잘 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는 오다가 들은대로 왼쪽 화강암을 따라 들어가니 좋은 싸이트들이 많이 보인다. 정말 좋은 자리 많았다. 

    친구네도 자리 잡고 우리도 좀 떨어진 곳에 텐트치고 와 여기 너무 좋네 하며 저녁 준비 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 한 10명의 그룹이 와서 텐트를 뙁 친다. 왜 이렇게 넓은데 내 옆에 왜 하필이면 내 옆에 자리 잡냐고. 이렇게 하소연하고 싶지만 ㅠ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아름다운 호수, 화강암, 나무들, 날씨, 모기 없음에 100점에 99점이었는데 이 그룹이 저녁을 완전 망쳤다. 갑자기 불을 막 지피더니 하하하하 난리. 아.. 완전 다 좋을수는 없구나. 다음에는 그룹 싸이트 같이 큰 자리 있으면 멀리 떨어져서 텐트 쳐야지.

    그러나 이곳은 정말 너무 너무 아름답고 큰 노력없이 씨에라의 아름다움을 쉽게 즐길수 있는곳이었다. 저녁 해 지는것도, 아침 해 뜨는것도 여름의 바람도..웅장한 봉우리는 없지만 아기자기 이쁜곳.


    Y meadow lake 끝에가보니 댐이 있다. 나중에 아렉 된것은 emigrant wilderness에 댐을 10개도 넘게 만들었는데 물고기들이 여름에 물이 없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었는데 더 이상 유지보수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와이 메두우에는 송어는 없고 (송어는 원래 씨에라 토종이 아님) 개구리는 밤에 개골개골 많이 울었다. 

    시끄러운 이웃때문에 밤에 잠을 설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났다. 해뜨기 전이었으나 밖은 밝아오고 호수근처에 가니 해뜨기전 구름이 붉게 물들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 커피를 만들어서 마시며 적당히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공기와 나무 냄새, 햇빛이 점점 들어오기 시작하는 호수 풍경, 아마 길어야 30분정도지만 이게 너무 좋아서 백팩킹 온다고 할 수도 있다.

    커피를 다 마시고 어제 지나다 만났던 여러명에게서 들은 granite lake로 가 본다. 지도에 길은 없고 위치만 보고 gps를 켜고 가다보면 사람들이 쌓아둔 카린이 보이는데 하나씩 따라가다보면 작은 이름 없는 호수가 나오고 (왜 어떤 호수는 이름이 있고 어떤건 없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레나이트도 30분 정도 지나서 나왔다. 와이 메도우랑 고도차가 별로 없어서 쉽게 찾았다. 

    듣던대로 화강암 그릇에 쏙 담긴 호수 모습.. 시간이 없어서 오래 구경은 못 했지만 작은 캠프 싸이트들이 간간히 보이고 나중에 여기 와서 꼭 캠핑 해 보고 싶었다. 1박이면 쉽게 올 수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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