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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읽고 본거 2019. 5. 23. 05:15

    최근들어 소개를 인터넷에서 하루에 한번이라도 보는때가 없었던거 같다. 재미있을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을 7 주고 살까 매번 망설이다가어느날 저녁에 스트레스가 아주 많은날 샘플을 읽다가 돈주고 사서 한번에 반을 읽고 잤다. 너무 재미있는데 읽고 나서는 기억이 없다.

     

    사십대 여자둘이 돈을 합해 집을 사서 같은집을 공유해서 사는 과정, 결혼이랑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 이야기를 아주 아주 재미있게 썼다. 이런책 무척 좋아하는데 읽고 나면 기억 나는게 없어서 허무 하기도 하다. 그냥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남는다.

     

    기억 나는걸 적어보면

    김하나 작가와 황선우 작가는 6개월 생일 차이에 둘다 부산 출신이고 대학을 가면서 서울에 입성해서 20 넘게 자취를 한다. 자취라하니 어감이 너무 빈해 보이고 그럼 우아한 독신이라고 해야 하나.

     

    집에 누가 같이 있다는 위안감은 상당히 크다. 들때 무섭고 안심이 되는 안도감. 둘은 음악 취향도, 술취향도, 반려묘 있다는것도 비슷하였으나  다른점도 당연히 많았다. 한쪽은 정리 정도 청소에 강하고 다른쪽은 호더의 기질이 있으나 요리에 강하고. 둘이 서로 맞추어 가며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보면되는데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아주 재미있다. 성격으로 보자면 한쪽은 직설적이고 말을 해서 풀어야 하는 반면에 다른쪽은 회피하는 . 특히 인테리어 이야기들 좋았다.

    요즘은 확실히 북유럽 인테리어가 대세인가보다. 십년전만해도 한국 아파트들에 무늬 벽지를 보고 허걱 했었는데 그게 지나갔다는게 다행이다.

     

    나는 미국오기전까지 Y 같이 살았었다. P도시에 살때도 서울에서도 초기에만 잠깐 빼고 미국 오기전까지 구로동의 작은 아파트에서 넓은평수의 전세 아파트까지 같이 살았다. 나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Y 어떤지 모르겠다.

     

    나는 청소 이런걸 모르고 사는 사람이었고 Y 정리 정돈을 하는 편이었다. 나는 빨래를 해서 말려서 빨랫줄에서 마른옷을 하나씩 빼서 입는 사람이었으나 Y 옷을 접어서 정리하는 사람이었다. 자취 생활이라 세탁기 사는건 생각도 안하고 있는 사람이 나였고 그래도 제대로 갖추고 스웨덴산 세탁기를 구비한 ( 당시 보도 못한 문이 앞에 달려 있던) 것도 Y 였고,  나는 방바닥에 하나 깔고 자는데 침대를 사서 제대로 갖추고 살던이도 Y였다. 어느날 Y 책상을 사길래 따라갔다가 얼떨결에 책상은 구비해서 살수 있었다. (덕분에 책상에서 토플과 gre공부를 제대로 있었다)

     

    Y. 같이 열등감 뭉치에 성격도 이상한 애랑 사느라 고생 많이 했다.  동네 친구도 있었다. S, 그냥 보면 말도 없고 이상한 녀석이다. 술도 안마시고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Y 같이 하면 같이 따라 놀았다. 좋은 녀석이다. 등산도 다녔고 영화도 자주 보러 다녔고 바람 쐬러도 자주 다녔다. 아무튼 놈들이 같이 재미있게 놀던 시절이었다.

     

    만약 나의 자취 생활이 길어졌더라면, 나는 제대로 갖추고 살았을까 궁금하다.

    짝이 맞지 않는 가구들을 뒷방에 넣고 (그거 나중에 버리느라 고생) 새로 가구를 산건 결혼후였고 나중에 그게 취향이 아닌걸 알고 다시 버리고 새로 사고 하느라 나중에 깨달은건 가구 살때는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걸로 비싸더라도 좋은거 사서 죽을때까지 쓰자가 되겠다. 정착한 가구는 &보드에서 고르고 골라서 산것들. 아직도 소모품이라 생각되는것들은 아키아에서 사기는 한다. 소파는 예전에 산거를 아직도 사용중인데 바꾸고 싶다. 마음에 드는 가구를 사고 나서는 매번 볼때마다 만질때마다 촉감에 행복하다. 좋아하는 나무는 체리..일인용 의자의 나무는 예술 작품같다.

     

    책에서 나온 작가들 중에 김민철 작가 책들도 샘플로 읽어봤는데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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