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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fires everywhere - Celeste Ng읽고 본거 2018. 11. 20. 02:18
이 책은 작년부터 베스트 셀러에 올라 있길래 도서관에 홀드 했는데 의외로 일찍 책을 빌릴수 있어서 읽기 시작했다. 리뷰를 보면 다들 극찬이라 엄청 재미있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처음부터 150페이지까지는 지루했다. 언제 재미있어지나 그 150쪽까지 가는데 일주일정도 걸렸던거 같다. 그후에는 갑자기 이야기 진행의 밀도가 촘촘해져서 모든게 그 후반 180쪽에서 벌어진다. 뒷쪽은 이야기가 빨리빨리 진행되어서 재미있어지니 처음만 넘기면 나머지는 금새 읽을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작가가 너무 많은 소재를 다루려고 했다는 생각이 우선 들고 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배경은 shaker heights라고 계획된 백인 중심의 중상층 교외도시에 리처드슨 가족의 집에 불이나는걸로 시작된다. 그리고 지난 6개월간 그 동네에 어떤일이 일어났나에 관한 이야기가 느리게 진행된다.
주인공은 모녀, 미아와 그 딸인 펄. 미아는 사진작가로 현대판 유목민이다. 애를 데리고 한곳에 6개월 정착해서 사진을 찍고 또 다른 동네로 이사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니까 펄은 태어나면서 한동네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15년간을 그렇게 떠돌며 살았다. 그렇게 살다가 새로 이사온 동네가 shaker heights
집은 듀플렉스의 집 한칸을 세로 살게 되는데 집주인은 리차드슨. 리차드슨 부인은 사회에 기여하는 한 방법으로 그 집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후원할사람이 보이면 세를 주고 있었다.
리차드슨 부인은 흔히 볼수 있는 돈많은집 백인여자의 전형이라 볼수 있다. 친절하고 교양있어 보이지만 자기가 원하는건 꼭 얻어야 하는 부류. 개인적으로 무척 싫어하는 부류이다.
그 집에 애가 넷이 있는데 미아와 리차드슨 가족과의 인연은 셋집 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과 엮여서 돌아간다. 예를들면 그 집 세째인 무디와 펄은 아주 친한 친구인데 그 형인 트립과 무디가 데이팅하는 사이가 되고 또 첫째인 렉시가 임신하는데 펄이 관여하게 되고 아주 다이나믹하다.
그 와중에 리차드슨 부인의 친구인 린다가 입양한 중국 여자아이의 친모가 아이 양육소송을 내게 되고 미아와 리차드슨 부인은 서로 적대 관계에 놓이게 되고, 또 리차드슨부인은 미아의 과거를 캐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펄의 친부가 누구인지까지 알게 된다.
펄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만약에 어려서 만난 사이면 친구가 될지도 모르겠으나 커서는 친구되기 좀 안 맞는 캐릭터. 책에서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걸로 나오는데 사람들 이야기 하는걸 잘 들어주는 편인거 같고 조언도 잘 해주는거 같은데 왜 자기 딸은 그렇게 보호해주지 못하는지 답답했다. 애가 누명을 썼으면 벗겨주고 변명이라도 해주고 애가 싫다는데 굳이 그렇게 이사를 다니는것도 책에서는 작가가 열심히 정당화했지만 이해불가.
이 책은 독서클럽에서 토론하기는 꽤 좋은 주제들이 많다.
예를들어,
친부모와 입양부모중에 누가 아이를 키워야 하나.
대리모가 애를 데리고 가서 키우는것에 대한 도덕성 또는 이 경우에 누가 친부모가 되는가?
아이를 떠돌며 키우게 되는게 아이를 위해 과연 좋은일인가?
사회의 약자인 아이, 미혼모들을 위한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가?
평점 별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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