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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guro 수와로 국립 공원, Tucson, Az
    여행 2019. 3. 22. 10:29

    Saguro 사구로  라 발음하지 않고 suh-wah-roe 라고들 부른다.



    투산은 작년에 가려고  비행기표를 사뒀다가 잊어버리고는 다른 여행을 계획해버려서 비행기표를 취소했던 적이있다. SJC 에서 TUS까지 직항으로 2시간 거리이다. 비교적 가깝지만 하루에 직항은 한두대밖에 없다.


    금요일날 일을 끝내고 애 픽업해서 가느라 짐챙기는것도 제대로 안하고 갔다. 여벌의 옷을 안가져가서 또 똑같은 옷을 삼일동안 입어야 했지만 그 정도야 뭐.


    비행기는 정시에 떠난다고 탑승해서 날라가는줄 알았더니 기체결함으로 내려서 기다리란다. 이래저래 기다리다가 7시 출발이 11시로 여기 되었고 새벽 1시에 도착했다. 당연히 차 렌트 오피스는 문 닫았고 황량한 공항 벤치에 앉아서 호텔에 전화를 하니 다행히 셔틀이 있다고 한다. 우버 타고 가야 하는줄 알았다가 웬 행운인가 싶었다. 투산은 바람불고 추웠다.

    이날은 밤새 바람이 불었다.


    투산에 온 이유는 Saguro라고 불리는  선인장이 자라는 국립공원 때문이었다. 아침에 어디로 가야 하나 찾아보다 보니 이 국립 공원이 투산 다운타운을 중간에 두고 양쪽으로 나누어진것을 알게 되었다. 


    첫날 세째날 east west로 나누어 갔는데 그냥 한군데만 가야 한다면 west 쪽을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큰 단점은 식당이 없다는거.

    은퇴한 식물학자가 설명해주는 생태계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고 트레일도 많고 기원전에 살던 인디언들이 그렸다는 벽화도 볼 수 있다. 이날, 수와로에 대해 엄청 많이 듣고 왔다. 전체적으로 투산은 다른 국립 공원에 비해 관광객이 많은건 아니었고 한산하고 조용한편이었다. 주로 은퇴한 노인들이 많이 오는듯했다. (아마 방학이 아니라 그럴수도 있다) 

     


    아리조나 오면 항상 느끼지만 

    사막은 정말 다양한 모습이다.

    그랜드 캐년처럼 광활하고 크고 바위 투성이에 돌들이 무성한곳이 있는가 하면 투산처럼 사막이라 불리지만 나무들과 선인장들이 무성한 곳들도 있다.

    그리고 비가 온 후면 야생화들로 사막은 노랗게 물들고 또 언제 다시 필지 모르는 씨앗들은 어디론가 떠돌다가 동면에 들어간다. 


    아리조나 오면 좋아하는건 해가 질 무렵의 강렬한 붉은색의 하늘. 처음에는 핑크로 그다음에 붉게 그 후에 보라색으로 사라지는 색은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사막하면 항상 그런 하늘을 생각하게 된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건

    sunset hiking 

    한국말로 하면 황혼 산행? 야간 산행? 


    해는 6시 30분에 지는데 

    호텔옆 트레일로 올라가기 시작한게 6시경.

    이미 하늘은 살짝 노을이 들기 시작했다.

    트레일은  upper javelina trail로 호텔 발코니에서 밖을 보는데 사람들이 산중턱에 지나가길래 찾아보니 이 트레일이였다. https://www.alltrails.com/trail/us/arizona/upper-javelina-trail-loop









    멀리서 산을 보면 멋대가리 없이 선인장만 많은 산 같이 보이는데 실제로 트레일에는 꽃이 화려하게 펴 있어서 무척 아름다운 길이었다. 선인장에 가시가 많으므로 잘 피해서 다녀야 하는거 빼고는 별 힘든 길은 아니었고 노력에 비해 아름다움을 즐길수 있는게 더 컸던 곳이기도 했다.


    한 40분쯤 올라가니 밸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산등성이가 나왔고 해는 이미 저쪽 산뒤로 내려가고 달과 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밸리 아래쪽에 집들에 불이 켜지고 별처럼 빛난다.


    하늘은 아름다워서 더 보고 싶었지만 이미 어둑해지기 시작했으므로 서둘러야했다.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니 호텔이 보이고 달도 나오고 완전 칠흑어둠은 아니고 공기도 상쾌하고 아름다운 밤이라고 느꼈다.











    북두칠성 time la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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