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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어뱅크스 - 오로라의 운이 안 따라준 그대를 위한 하이킹 코스들
    여행 2019. 2. 21. 04:25

    우리의 알라스카의 운빨은 작년 7월 디날리를 영접하는걸로 끝이 났나보다. 차라리 디날리를 보여주지 말고 오로라를 보여주시지. 어쨌든 인생의 8할은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것들이다. 그러나, 어쩌다 기대 않았던 것들을 보거나 느끼거나 할때 감동이 더 크다. 파우더 같은 눈송이들을 먹으며 이건 빙수얼음보다 더 곱고 이거야 말로 눈송이 빙수로구나 할때처럼말이다. 물론 설탕 가루나 연유는 없다.


    비지터 센터에 들어갔다 나오니 눈이 요맨큼.



    페어뱅크스, 아마도 10년 안으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것이다. 

    만약에 간다면 9월말쯤 겨울로 접어들기전 그리고 아스펜 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갈때쯤 가서 한달쯤 살다가 운 좋으면 오로라도 마당에 나가서 볼수 있겠지. 적어도 10년안에 다시 갈일은 없으리.


    우리는 가기전부터 오로라를 못 볼 것이라는건 알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하기 하루 전날 날은 무척 맑았고 하늘은 녹색으로 덮혔다 했다. 그 다음날부터는 눈이 예보되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하이킹을 짧게 여러군데 하게되었다.

    우리처럼 운이 지질이 없어서 눈이 내리거나 흐린날 겨울에 있게 된다면 이런것도 해보시라.


    치나 온천을 안 다녀왔다면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우리는 여름에 이미 다녀왔고 크게 감동을 받지 않았다. 겨울이면 좀 다를라나. 


    나중에 찾아보니 트레일 챌런지 프로그램이라는게 있음



    1. Chena lakes (north pole)

    이곳은 혹시 정말 1%의 운이라도 있어서 오로라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헛된 희망으로 답사 차원에서 다녀온곳. 

    아침에 영햐 16도 정도 되었던듯.

    호수위에 임시로 만든 나무집들 안에서 얼음 낚시를 할 수 있는곳. 동네 주민들은 밖에서 구멍을 뚫어서 낚시를 한다.

    구멍은 망치로 뚫는줄 알았는데 드릴같은걸로 쉽게 동그랗게 뚫는거 같았다. 


    호수는 꽁꽁 얼어서 걸어서 다니고 싶은곳까지 걸어가면 된다. 비경은 아니지만 할일 정말 없으면 가보면 나쁘지 않음.


     


    2. Tenana lakes

    여긴 다운타운에서  3마일쯤 떨어져 있다.

    Fairbanks trail challenge라고 프로그램이 있는데 #2 트레일.

    호수위를 아이스 링크로 만들어서 스케이트만 있으면 무료로 놀 수 있는데, 스케이트없는 우리는 링크 한바퀴 돌다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음.




    3. Creamer's Field Migratory Waterfowl Refuge 

    여기는 자작나무 숲. 겨울에는 호수도 다 얼고 숲으로 난 길을 따라 눈때문에 휘어진 나무들 구경하며 2마일 정도 걸을 수 있고 상당히 예쁜 길이다.

    여긴 추천.

    여름에 못와봐서 갔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4. UAF powerline trail from large animal research center to smith lake

    여름에 사향소 보러 갔던 곳인데 차 세우고 건너편에 트레일 헤드에서 왕복 3마일 정도에 스미스 호수까지 난 트레일. Nordic ski, snowshoeing, hiking 가능한 트레일이고 겨울에 길 엄청 잘 닦아둠. 겨울 트레일로 관리중인곳. 지도는 인터넷에 UAF trail로 검색하면 나오는데 여름에도 자작나무와 가문비 나무가 예쁜데 모기가 많았던걸로 기억.


    여기도 trail challenge중에 하나.


    나무 막대기위에 저렇게 램프처럼 눈이 쌓여있는걸 자주 보는데 귀엽다.눈이 그치더니 처음으로 하늘이 보였다. 금새 또 눈이 내리긴했지만.


    사시나무 몸통에 눈이 저렇게 붙어 있는데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전깃줄 전봇대 따라 이어지는 powerline trail. 이름이 참 하나도 낭만스럽지 않군 했더니, 남편이 대뜸 우리 동네 PG&E 트레일보단 낫다나 모라나.



    5. downtown chena river trail

    모리슨 비지터 센터에서 나오면 강따라서 걸을수 있는 트레일.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음. 여기도 트레일 첼런지 프로그램중 하나였음.





    에스키모 가족들, 다시 만나서 반가워






    치나 강변 , 꽁꽁얼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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