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캠핑 - 빅 베이신 주립 공원 (Big basin state park)
    여행 2016. 8. 23. 01:56



    여름이 끝나가는 때라 추워지기전에 캠핑을 가느라 2주마다 한번씩 캠핑을 가게된다. 이번은 지난 2월에 예약을 해뒀던 집 근처 빅 베이신이라는곳인데 해마다 간거 같다. 집에서 딱 1시간 걸리는 거리라 가기도 수월하고 멀지 않은데 레드우드 나무가 아주 많아서 집과는 다른 경치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아하는 곳이다. 


    아이가 캠핑 = 하이킹 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어서 캠핑 가는거를 싫어한다. 이번에는 하이킹 안하겠다고 약속하고 갔다.


    금요일날 5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6시에 도착했다. 금요일날 일 마치고 우리처럼 오는 사람들이 많은지 체크인 줄이 길다. 


    이곳에서 캠핑은 4번째인데 자리 마다 특색이 있다. 이번자리는 언덕쪽에 있어서 조용하고 좋았지만 화장실에 손닦을 만한 싱크가 없는게 단점이었다. 




    Upper blooms creek 156 (조용한거 좋아하면 최고의 자리) 

    이제껏 가장 좋았던 자리는 작년에 갔던 128번 자리. 아이들 놀기 좋은 레드나무 트렁크가 있는 자리. 


    이번에는 해먹도 들고 갔는데 요즘에 나무가 너무 약하다고 해먹은 사용불가라고 했다. 


    저녁은 집에서 준비해간거 먹고

    와인도 요렇게 준비해가서 마시고

    날씨는 적당히 좋아서 춥지도 않고 좋았다.




    7시부터 하는 캠프파이어도 갔다가

    돌아와서 불도 지피고 마쉬멜로 구어서 먹고 텐트로 들어갔는데 역시나 밖에서 자는 잠은 편치 않다.


    나는 캠핑에서 가장 좋은 때가 아침이다.

    조용하고 평안하다.

    커피를 내려서 호호 불어 마시고 불을 지폈다.

    고구마도 굽고 느긋하게 아침 시간을 보냈다.




    가장 좋아 하는 시간.





    10시가 지나서 레인저 프로그램을 가려고 트레일을 따라갔다. 곳곳에 음식물을 떨어트리지 말라는 사인이 붙어 있다 (파랑새가 요즘 너무 많아져서 레드우드에 사는 멸종 위기 새인 머렐?? 알을 먹어치운다고 ) 


    200피트가 넘는 나무 길을 따라 내려간다. 물은 건기라 별로 없지만 나무 캐노피 때문에 시원하다. 




    무료 프로그램은 레드우드 나이, 키, 사이즈를 재는것에 관한것이었다.

    예전에는 나무에 올라가서 둘레를 재고 했다는데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비행기를 띄우거나 (라일라라고 했던거 같음) 드론을 올려서 사진을 찍어서 나무 사이즈를 잴 수 있다고 했다. 




    하이텍 사람들만 만나다가 나무를 전공하는 사람들 이야기 들으니 새롭다. 레드우드 변종에 관해 연구 하는 사람이 설명을 해 주었는데 반은 이해 하고 반은 이해가 안가는 내용이었다. 요즘은 나무들이 온난화때문에 더 빨리 자란다는 이야기도 했던거 같다.


    1900년대 초 나무의 벌목으로 레드우드는 원래 규모의 4%만 남아 있다고 했다.  1800 years old, 300ft? 


    점심은 공원내의 가게에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훌륭했다. 주립공원에서 퀴노아 샐러드를 먹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는데.


    오후 3시에는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이 있었다 (주립 공원에도 있는지 처음 알았음) . 아이는 상당히 재미있었던 모양. 


    바람은 좋고 햇살도 좋고 평화로운 날이었다.

    다시 캠프 싸이트로 돌아와 밖에 자리를 펴고 누워서 책을 읽었다. (책은 폴 오스터의 선셋 파크) 

    나뭇잎들이 햇살에 반짝여 이쁘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저녁은 인스턴트 음식을 덥혀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2박 예약을 했는데 1박하고 그다음날 밤에 돌아옴.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