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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3-4일차 Mt.Washburn & Mammoth hot springs여행 2016. 6. 28. 23:53
6/11/2016 (3일차)
어제와 마찬가지로 비지터 센터에 들러서 하이킹 코스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이날은 Mt.Washburn에 가기로 한 날인데 날씨가 곧 비가 올거 같아서 망설였다. 짧은 코스 4.6마일을 할려고 했으나 레인저가 그 트레일은 눈 때문에 아직 막혔고 다른쪽 Dunraven Trailhead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http://www.everytrail.com/guide/mt-washburn) 지도상은 6마일 좀 넘는걸로 나왔는데 실제는 7마일 걸었다. 고도는 8천피트에서 1만 피트까지.
가기전에 애가 과연 이 고지에서 7마일을 왕복할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시작했다. 최악의 경우는 그냥 가다가 돌아오는걸로. 날씨도 안 좋아서 구름이 끼고 금새 비가 올거 같았다. 9시경 도착했으나 이미 주차장은 많이 차 있었고 금새 주차장이 다 찼다. 곰이 나오는 지역이라니 bear bell을 달고 우리가 가지고 간 가장 두꺼운 옷들을 겹겹이 입고 출발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춥게 느껴지고 가는길에 야생화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많이 추워서 손가락이 다 얼었음.
첫 2마일은 평탄한 길이었고 트레일 자체는 길이 넓어서 쉬웠다. 다만 우리는 걷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게 힘들었을뿐이다. 만약 나 혼자 했으면 2시간 반이면 올라갔다 내려왔을테지만 아이데리고 4시간 반 걸렸던거 같다.
2마일을 지나니 눈이 아직 쌓여있는 길을 군데 군데 지나고 멀리보이는 수증기가 막 올라가는 산과 들판과 나무들에 감탄을 하였다. 멀리 옐로우스톤 호수까지 보인다. 날씨가 더 맑았었더라면 좋았었겠지만 비가 안오는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산을 올랐다.
대부분 이 공원에 일주일 미만으로 있으므로 이런 산행을 하려면 하루나 이틀을 더 머물러야지 가능하다. 그래서 다른데보다 크게 붐비는곳은 아니지만 6-7마일 트레일치고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마지막 1마일은 애를 달래가며 천천히 올라갔다. 올라가다가 산양들도 보고 쉬고 멀리 fire lookout이라고 예전에 불나는거 감시하는 작은 건물이 산꼭대기에 보인다.
마지막 0.5마일은 바람이 너무 너무 많이 부는데 아까 막혔다고 했던 트레일쪽에서도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아마도 차를 한참 아래에 세우고 올라오는 모양이다.
추워서 우는 애를 데리고 산정상에 있는 대피소 안으로 데려가니 제법 따뜻하고 이미 사람들은 많이 와서 그 안은 복작복작했다.
멀리 보이는 경치를 구경하며 점심을 먹고 10350 피트 이정표 앞에서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순간 한 20명의 빨간색 잠바와 폴로 무장한 한국 아줌마 아저씨들이 단체로 보인다. 잠시 여기가 관악산인가 했었다. 그 중 한분이 가족 사진을 찍어주셔서 이곳에서 셋이 사진 한장을 남길 수 있었다. 옐로우스톤에서 한국분은 단체로 본적이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또 춥다고 진짜로 눈물을 줄줄 흘리는 애를 달래며 내려오니 오후다.
이날은 canyon village에서 old faithful inn으로 옮기는 날이라 old faithful 지역으로 운전해 갔다.
이곳 숙박지에서는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old faithful inn 서비스는 바닥이다. 사람들도 많았고 체크인할때 심지어 방번호도 제대로 안 알려줘서 헤맸으며 식당 정보도 안 알려준다. (알아서 찾아야 하는 분위기)
방은 퀸사이즈 침대 하나랑 드레서 하나 들어가는 정도로 작고 게다가 방앞에 아이스 머신이 있어서 밤새 윙하고 돌아간다. 이런방이 하루밤에 $230불이다.
이 호텔이 오래된 유적지라 그런지 구경오는 사람도 많다. 2층 테라스에서는 가이저 분출을 구경할 수도 있으나 바람방향에 따라 안 보일때가 더 많다.
바로 앞에 가이저거 있어서 시간 맞추어 나가서 한 5번은 본거 같다. 아이가 old faithful geyser를 많이 좋아해서 계속 나갔다.
이곳도 역시나 음식은 배고파서 연명하는 수준. 옐로우스톤은 저절로 다이어트 되는곳이다.
하이킹 중 보이는 그랜드캐년쪽 풍경
Mt.Washburn올라가는 길 , 군데 군데 아직도 눈이 쌓여있었음
1만 피트 정상
6/12/2016 (4일차)
오늘은 이 동네 가이져를 다 보기로 한 날이다. 그 중에서도 가기전부터 기대가 컸던 Grand prismatic pool을 fairy fall trail을 가다가 산 위쪽에서 볼려던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기로 한 날이다. 우선은 사람들이 많기전에 Grand prismatic pool 주차장으로 가서 잘 보이지도 않는 Grand prismatic pool을 가장자리로 따라가면서 겉만 보았다. 8시반이었으나 이미 관광 버스들로 주차장은 만원이었다. 이날 최대의 중국 관광객들을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엄청나게 많다.
9시경 주차장을 빠져나와 오늘의 기대 하이킹인 fairy fall trail 입구로 운전 (Grand prismatic pool주차장에서 약 1마일 남쪽에 위치) 하여서 입구를 찾았으나 바리케이트로 막혀져 있고 트레일은 공사로 인하여 막혀 있다고 큰 사인이 붙어 있다. 설마? 하고 다른 길이 없나 찾아보고 있는 사이에 레인저 차가 오더니 공사로 막혔다고 확인해준다. 엉엉.. 진짜로???
어쩌겠나. 거기서 마냥 있을 수도 없고 해서 Norris geyser 지역으로 간다. 이곳도 공사로 입구에서 주차장가는데 15분 천천히 간거 같다. 이곳 가이저 모양도 다르고 색도 다르고 한 3시간 실컷 구경했다. 특히 steamboat geyser상당히 멋졌다. 보드워크 따라 다 보는데 3마일 걸었다.
노리스를 나와 북쪽으로 향한다. 오늘은 마지막 목적지 mammoth hot spring지역에 있는 lower terrace보러 가는 길이다. 이 곳도 관광객이 어찌나 많은지 주차하는게 영 쉽지 않다. 비지터 센터 앞에 차를 세우고 이것 저것 물어보고 나오니 엘크가 무리를 지어서 놀고 있다. 레인저 말로는 여기서 사는거 같았다. 관광객들은 다들 사진찍느라 바쁘다.
lower terrace는 온천물이 흘러 내리면서 광물이 계단처럼 쌓여져 있는곳인데 물이 말라서 대부분은 물이 없었다. 이날도 꽤 더운 날은 아니었는데 햇빛이 나오니 꽤 따갑다. 1.6마일 걷다가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upper terrace는 안 보는걸로 하고 다시 숙소로 내려가기로 했다. 오는길에 firehole creek에 연꽃이 보이길래 차를 세웠는데 마침 그 앞에 바위로 뜨거운 온천물이 퐁퐁 나온다. 바위의 구멍이 꽤 작아서 생계란을 거기에 넣어두면 잘 익을거 같았다. (그냥 상상만으로.. 실제로 그러면 안됨)
내려오는길에 firehole water fall이 있는 곳으로 가서 화산 용암으로 만들어진 지형에 폭포를 감상하며 왔다. 그 아래 계곡에는 아이들이 물놀이 중이었는데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는 모르겠다 (따뜻한건가?)
Norri
Norris geyser basin
lower terrace (Mammoth hot springs)
firehole river (yellow water lily)
Old faithful geyser and Beehive geyser eruption at the same time
Morning glory 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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