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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조나 캐년 여행 (grand, antelope, monument valley, De Chelly, Petrified forest, Sedona)
    여행 2016. 7. 1. 00:54

    2014년 12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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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행은 Southwest 12월표 판매 첫날 표를 구매하고 몇 일 후에 호텔 예약 해 놓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준비도 안하고 가서 뭔가 잊어 버리고 안 챙겨간게 많을거 같은 여행이었다. 내 바지를 안 챙겨가서 6일 내내 같은 요가 바지 입고 다녀야 했던 것도 있지만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고 호텔 날짜 계산을 잘 못해서 그날 그 시골동네 방이 동났다는 얘기 듣고 패닉에 빠지기도 하고 이정도면 그래도 준비 안한거 치고는 다행이다 생각. 물론 하루치 호텔비는 날림.  



    total 6 nights 7 days
    1300mile drive




    가장 기대했던 세도나는 10년전에도 가고 싶었으나 눈이 와서 그랜드 캐년에서 돌아가야 했는데 이번에도 이틀동안 눈이 와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아마 다시 오라는 건가? 세도나는 한국서 단학할때 볼텍스에서 기가 많이 나온다고 선원이 있는 곳이라 소개하던 곳이었고 그때 울 선원에서 많이들 가곤했었다. 그래서 항상 궁금했었다 어떤곳인가 하고. 기가 많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긴 은퇴한 사람들이나 명상이나 요가 이런거 많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인듯. 

    그랜드 캐년은 너무 커서 제대로 볼려면 한 일주일은 돌아다녀야 할거 같고, 진짜 크구나 비 현실적이구나 느낀거고

    가장 특이 했던건 Antelope Canyon.  Page에 글랜 캐년을 배경으로 Lake Powel에서 배를 못 타본게 좀 아쉽지만 생각외로 상당히 특이하고 좋았던곳.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빛을 담기 좋은 캐년. 오렌지색 돌들이 아주 예쁘다. 아주 작은 시골동네에 동네 주민이 7천명이라는데 우리간 간날에 관광객이 동네주민보다 더 많지 않았을까 짐작. 

    공짜라 더 좋았던 Horse shoe bend.콜로라도 강이 깍은 캐년.. 




    Monument valley는 영화에서 많이 봤지만 직접 보니 정말 광활하고 크다. 직접 눈으로 보면 느낌이 많이 다르다. 오프로드 운전을 하면서 보는 바위들도 억만년 시간을 깍고 깍아서 만든거라 생각하면 지금 이 시간은 너무 너무 찰라인거밖에 안 느껴짐. 



    Canyon De chelly는 인디언 유적에 관심 있으면 하이킹하면서 유적보기 좋은곳

    Petrified wood forest국립 공원은 울집 딸이 요즘 돌에 관심이 부쩍 많아서 화석과 석화된 나무 보여줄려고 갔는데 그곳도 250밀리언 전 나무를 보는데 250밀리언 년 전이라는게 얼마나 오래전인지 감이 안옴.


    그랜드 캐년 : 관광객 많음. 한국 사람 많음. 멋짐. 바람 많이 붐
    앤털로프 캐년 : 주황색 캐년이 멋짐. 일본 사람 한국 사람 많음.  공공 시설은 꽝
    Horse shoe bend : 공짜. 멋짐. 주황색 사암과 모래 이쁘고 콜로라도 강이 깍아낸 풍경이 거대함. 화장실 없음
    마뉴먼트 밸리 : 나바호 지역, 거대한 바위가 멋지고, the view호텔에 머물면 방에서 풍경 좋음. 오프 로드 운전 하면서 구경 추천. 호텔 식당은 평범. 성수기에는 방예약 일찍 해야 한다고 함
    Navajo Monument : betatakin 유적지를 꼭 보고싶다면 갈만하지만  Canyon De Chelly를 간다면 굳이 안가도 됨
    Canyon De Chelly: 하루정도면 North, south rim드라이브 달 돌수 있음.  White house trail (2.5마일) 하이킹을 하면 인디언 유적지 나옴. 벽화와 동굴 집터.
    Petrified forest : 고대의 나무가 석화된것 아주 멋짐. 페블로 인디언들의 벽화 많음.
    세도나 : 눈와서 많이 못 봤지만 자연경관 멋짐. 식당과 갤러리 많음. 솔직히 식당은 가격에 비해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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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에서 9시반 출발, 피닉스에 오후 12시에 도착. 피닉스는 산호세보다 시간이 1시간 빠르다. 
    공항은 할러데이라 바쁘다고 했으나 비행기도 정시에 도착하고 차 렌트도 줄이 길지 않았다. 
    렌트는 원래 캠팩트 차종으로 1주일 빌리는걸로 예약했는데
    날씨 안 좋을지도 모르니 큰 차로 업그레이드 하라고 해서 약간의 금액을 더 주고 토요타 RV4로 빌렸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잘 한거 같음. 세도나에서 눈도 왔고 작은 차 빌렸으면 고생 했을거 같다.

    GPS는 안 빌릴려고 했는데 공짜라고 해서 빌리게 되었는데 없었으면 어쩔뻔했을가 싶게 유용, 물론 지도가 최근걸로 업뎃이 안되서 한군데서 고생을 했지만 빌린건 잘 한것.

    공항에서 그랜드 캐년까지는 약 4시간  걸린다고 나왔고 한번도 쉬지 않고 달려서 오후 5시 반쯤 남쪽 입구에 도착. 해는 막 지고 있었고 그래도 아직 어둡기 전에 한번 보자고 해서 공원안으로 들어갔다. 가다가 엘크 무리를 봤고 첫번째 포인트에 차를 세우고 차 문을 열었다. 밖은 20도. 게다가 바람이 마구 불고 있어서 하나는 안 걷겠다고 화를 낸다. 자기는 춥다고 못 걷겠다는걸 살살 꼬드껴서 저녁에 기념품하나를 사주겠다고 달래서 겨우 림으로 갔다. 아직도 사람들은 많았다. 별은 하나씩 뜨고 있었고 하늘은 점점 어두워져갔다.

    그랜드 캐년은 두번째 보는건데 역시나 두번째 보는데도 너무 커서 무슨 광대한 그림을 보는 느낌이다. 사실감이 전혀 없다. 그냥 크구나.. 느낌만.
    예전에 내 친구가 여길 다녀오고는
    포크레인으로 흙을 떠다 놓은거 같다고 얘기를 해서 감흥이 없었다는데 나는 너무 너무 커서 현실적이지 않았다. 

    저녁은 공원에 있는 푸드 코트에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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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캐년 앞에 있는 할러데이인 익스프레스에 예약을 몇달 전에 해두었다. 저번에 왔을때도 묶었었던 위치가 좋은 호텔. 물론 아침까지 먹여주니 더 할수 없이 편하다. 아리조나 캐년 여행을 할때는 식당 찾기가 쉽지 않고 가격도 싸지 않아 패스트푸드 먹기 싫으면 호텔에서 돈주고라도 먹는게 가장 편하다는걸 나중에 알았다. 아침 6시 반에 아침 식사 시작한대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6시반에 딱 맞추어 갔다. 이미 사람들은 식사를 하고 있었고 이내 금방 식당안은 찼다. 보통 금방 먹고 나가므로 자리는 금방금방 생겼다. 나는 삶은 계란만 3개 먹은거 같다. 다른건 다 탄수화물 종류라 패스. 애는 색색깔이 많은 시리얼 먹고 땡. 

    7시반에 호텔을 나와 그랜드 캐년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기온은 15도. 차는 서리가 얼어서 시동을 한참 켜두어야했다. 

    하나가 책에서 bright angel trail을 들어서 우선 호텔 옆에 있는 bright angel trail을 가기로 한다. 예전에도 온 곳인데 그때는 눈이와서 하이킹을 전혀 하지 못하고 돌아와야했었다. 이번에는 눈은 안왔지만 춥다. 아침 일찍인데도 하이킹을 일찍 시작한 사람들이 하나둘 지나간다. 하나는 춥고 하이킹 하기 싫다고 징징댄다. 예전에 내린 눈이 아직도 간간히 있었는데 눈을 밟는게 좋아서 눈만 보이면 밟느라고 진도가 전혀 안 나갔다. 

    뮬을 타고 캐년 아래로 내려가는 그룹도 보였다. 요즘 하나가 돌에 관심이 보여서 geology박물관에 가서 구경을 좀 시키고 비지터 센터에 들러 그랜드 캐년에 관한 영화를 본다. 관광객들이 정말 많다. 특히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오후에 page로 이동을 해야 했으므로 점심은 패스. 차에 가지고 다니던 스낵으로 해결. 서쪽 입구로 나가는 길에  데져트 뷰랑 그 전에 포인터 하나를 더 보고 그랜드 캐년과 바이. 데져트 뷰에서는 일몰이 좋다고 했으나 갈길이 바빠 대충 와치 타워만 올라갔다가 사진찍고 내려와야했다. 

    Page가는 서쪽 길은 그랜드 캐년 못지않게 멋지다. 가는길에 뷰 포인트가 몇개 있는데 인디언들이 비즈 장식들을 팔고 있었다. 하나가 자기 하나 사달라고 징징 거리는 통에 그냥 목걸이를 하나 사주었다.지금은 어디 갔는지 찾을수도 없고 기억도 못 하는듯. 

     GPS에서 알려주는대로 89번을 타고 경치를 구경하며 가고 있었다. the gap이라는 타운에서 page가는 사인이 있었으나 GPS에서 알려주는 대로 다른쪽으로 운전을 40분 더 했다. 앞에 바리케이트 같은것이 보이고 페이지 가는 길이 막혔다는 사인이 보인다. 그리고 또 왼쪽으로 Page 사인이 있어서 그쪽으로 운전 시작. 한 20분 가다가 지도를 보니 그 길로 가면 내일이나 도착할거 같아 다시 차를 돌린다. 그리 그리하여 원래 일정보다 2시간 지연되어 예약해둔 메리엇에 도착.  예약했다고 얘기하고 이름을 주었으나 예약자 명단에 없단다.이런. 이미 시간은 8시가 다 되었고 점심도 못 먹고 저녁인데 에너지 고갈. 다시 살펴 보더니 예약이 내일 날짜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이런.. 방도 풀 부킹이라 없다는데..

    카우치쪽으로 옮겨 인터넷으로 예약 상황을 체크 하니 정말 예약이 내일 날짜로 되어있었다. 혹시나 달느 호텔들도 다들 하루씩 미루어서 예약했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곳만 잘 못 된듯. 우선 오늘 길바닥에 잘 수 는 없으니 다른 호텔을 찾아야 해서 엑스피디아를 살펴보아도 모든 호텔이 다 솔드 아웃되어 있다. 진짜 패닉 모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직원이 와서 방이 하나 있는데라며 말을 꺼낸다. 구세주를 만난 기분. 아마 그 방이 500불이 넘었어도 돈을 주고 갔을것이다. 다행히도 가격은 보통때랑 같은 가격.  내일 예약된건 취소했는데 너무 늦게 취소해서 (6시전에 취소해야 환불) 100% 돈을 못 받는다고.. GPS 안 믿고 그냥 이정표보고 왔으면 아마 6시전에 도착했을텐데.. 아까워. 

    이렇게 두째날이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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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인해서 방에 들어오니 벌써 8시는 지났고 근처 식당들 전화해도 안 받고 남편이 밖에 나가서 사온 멕시칸 음식 먹고 취침. 

    페이쥐에서는 두가지를 할 계획이었다. 하나는 Antelope canyon 투어와 다른 한가지는 horse shoe bend 구경가는거.

    아침이 밝아 커튼을 여니 멋진 발코니도 있었고 글랜케년이 보이는 방이었다. 이런 멋진 뷰를 즐기지 못하고 떠나야해서 아쉽긴했다. 춥기는 했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랜드 캐년보단 한결 나았다.

    내가 가방에 내 스키 바지를 넣어두었는데 남편이 짐정리하면서 빼고 안들고 와서 일주일내내 나는 레깅스위에 요가바지를 입고 다녀야했다. 처음에는 투덜투덜 댔지만 나쁘지 않았다. 

    우선 아침일찍 연다는 식당을 찾아갔다. 로컬들이 간다는 선전을 보고 갔느데 손님들은 다 동양인들.  아침 식사는 멕시칸 음식 비슷한 소스들이 많이 나온 음식들이었는데 양이 많아 반만 먹고 반은 싸서 나왔다.  이게 전형적인 south west 음식인지. 

    9시가 다되어서 예약 없이도 가서 투어 할수 있다는 lower antelope canyon으로 향했다. page downtown에서 3마일로 가까웠다. 가는길에 발전소 같은 건물이 있었고 전기 송전소가 많았는데 좋은 풍경을 다 망치는 느낌이다.

    upper canyon은 사인이 있었으나  lower canyon은 사인이 없어서 한참을 가서 다시 돌아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anteloope canyon 된곳으로 들어가면 되는거였다.

    이미 관광객들은 많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표 파는 줄도 길었다. 한 20분 기다려서 표를 샀는데 바로는 못 들어가고 10시 15분 표라 45분을 기다려야했다. 어른은28불 애는 20불 (7-12세)

    가이드가 설명을 아주 자세히 해줄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로 상세히 설명은 안 한다. 캐년 안으로 내려가는 길에 홍수 지역이라고 되어 있다. 몇년전에 갑자기 내린 비로 홍수가 나서 관광객들이 죽었다는 뉴스를 나중에 들었다. 이곳은 비가 오면 금방 물이 차서 급류가 되어 캐년 돌들이 깍이는 모양이다. 

    lower antelope canyon은 땅안으로 들어가서 캐년을 구경한다. 가이드가 사진 세팅을 하나씩 봐주고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세팅으로 맞추어준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외국인들. 일본인들이 꽤 많았다. 

    캐년은 오렌지색 붉은색으로 아름다웠고 부드럽게 깍여있다. 입구부터 출구까지도 꽤 긴 거리였으며 햇빛에 따라 색깔도 달라보였다. 돌은 아마도 이곳에 많이 나오는  sand stone (사암)류라 바닥은 모래들이 푹신푹신하였다.

    투어는 약 한시간 반 정도 걸린듯. 이런 캐년은 처음 보는거고 정말 멋졌다. 몇백만년에 걸려 만들어진 캐년들. 

    이곳은 Navajo(나바호) 인디언 자치 지구인데 투어 가이드 없이는 들어갈수 없다. 입장료도 모두 나바호에게 가는 모양. 이곳이 만약 국립 공원이었더라면 화장실과 주차장등등 시설들이 깨끗하게 잘 되어 있었을텐데 화장실은 정말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 들어갔다가 그냥 나왔다. 나바호 지역 관광시설들은 많이 개선이 필요한듯. 상당히 실망 스러웠다. 

    점심은 근처 safeway 에서 간단히 스낵을 사서 먹고 바로 근처 horse shoe bend를 찾아갔다. 이곳은 입장료가 없이 차를 세우고 0.5마일 걸어서 가면 볼수 있는곳. 말굽은 보통 모래사장이 있는 강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콜로라도 강이 캐년을 깍아서 거대한 말굽 형태를 만들었다.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데 이곳 저곳에서 한국말들이 많이 들린다. 페이쥐도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근처 그랜드 캐년에 왔다가 많이들 오는듯.  이곳에서 셀피봉도 엄청 많이 봤다.

    말 듣던데로 절벽에 철망 같은것도 없고 모래길을 따라가다 보면 절벽이다. 그곳에서 보는 콜로라도 강은 녹색 빛에 말굽은 그림에서 볼때 작아 보였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캐년이었다. 

    하나는 그곳에서 사암 조각을 주워서 돌에 문질러 모래를 만드는걸 했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었는 모양. 가자고 해도 계속 모래 장난을 하고 논다. 

    2시반쯤 다음 행선지인 Monument valley를 향해 출발 한다. 이곳은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장소중에 한군데. Forrest gump에서 달리기 하는 장면에서도 나오고 다른 서부 영화에서도 많이 나왔다고 한다. 최근에 공원내에 호텔이 생겨서 호텔에서 보는 풍경이 아주 멋지다고 한다. 호텔은 몇달전에 예약. 해 지기전에 도착하여 일몰을 보고 싶었는데 계획대로 일몰전에 도착. 추웠다. 

    아이들이 많이 오는지 여기 저기 애들 뛰는 소리가 들린다. 2층에 있는 방에 체크인. 듣던대로 방에서 보는 뷰가 좋다. 방앞에 바로 보이는 3개의 거대한 돌들. 오프로드 길을 달리는 차들도 보인다. 아주 작게.  금방 해가 지고 호텔에 한개밖에 없는 식당으로 향한다. 이곳에 있는 식당은 하나밖에 없어서인지 서비스는 느리고 음식 맛도 그럭저럭. 

    나바호 인디언 음식이라고 인디언 플랫 브레드에 타고를 얹은 음식을 시켰는데 빵이 튀긴거라 반만 먹었다. 샐러드바는 진짜 별로였음. 그래도 한개 밖에 없는 식당이라 금방 식당이 꽉 찼다. 이곳은 술을 팔지 않는곳이라 와인이나 맥주도 모두 알콜 없는 종류로 판다. 

    방에 전자렌지가 있어서 음식을 싸가지고 다니면 뎁혀 먹을수 있을거 같다. 

    남편은 밤에 발코니에서 별과 돌 사진을 카메라 세팅을 바꾸어가며 찍었다. 날씨는 굉장히 추웠는데 사진찍는게 재미있었는듯.. 오라이온 (삼태성)이 뚜렷하게 나온 사진들은 멋지다.

    이곳도 나바호 자치 지구라 일반인들이 갈수 있는 하이킹길은 한군데 만 열려있고 (wild cat trail, big mitten 돌 있는쪽, 왕복 4마일) 차로 갈수 있는곳은 17마일 경로만 열려있다. 나머지 길은 인디언 가이드와만 갈수 있는곳.

    우리는 아침 일찍 17마일을 차를 타고 출발했다. 멋진 코끼리 바위, 세자매, 가장 멋진곳은  artist 가 들어간 포인트였는데 약간 윗쪽에 있어서 밸리를 약간 내려다 볼수 있는 곳인데 많은 바위들이 한꺼번에 시야에 들어와서 아주 좋았다. 

    17마일은 두어 시간이면 충분히 구경할수 있었다.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와서 하이킹을 하기로 하였다. 하나 데리고 4마일은 무리라 2마일만 하기로 결정. 모래랑 바위 길이라 발이 푹푹 빠지는 곳도 있지만 하이킹이 힘든 코스는 아닌듯 했다. 장갑 모양 바위까지 가서 한바퀴도는것이 코스 인데 우리는  Mitten 바위 앞까지만 갔다가 돌아왔다.

    갈때는 내리막이라 신나게 갔는데 올때는 오르막이라 하나가 좀 힘들어 했다. 그래도 기프트 샵가서 선물 사준다고 꼬셔서 2마일 성공. 
     
    Monument valley에서 반나절을 바위를 보고 감탄하다보니 감흥이 점점 떨어진다. 다음날은 canyon de  chelly에서 하이킹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므로 점심은 호텔내 식당에서 주문해서 차에서 먹으며 가기로 하였다. 남편은 근처에 있는 Navajo Monument 에 있는 betatakin이라는 인디언 유적에 관심이 있어서 가보고 싶어 했다. 마뉴먼트 밸리에서 약 30마일 남짓 떨어져있고 어짜피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라 가자고 결정하고 출발하였다. 가는길은 오가는 차도 없었는데 나바호 마뉴먼트에는  visitor center도 있고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겨울이라 비수기인지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일하는 직원은 무척 지루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의외로 일본인들 그룹을 3팀이나 보아서 이런데 오는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 오나 궁금해졌다. 아마 그날 본 전체 그룹은 우리 포함해서 한 6팀 정도? 눈도 아직 많이 덮혀있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가는길이 좀 추웠다.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형국.

    인디언 유적은 동굴에 만든 집들이었는데 아주 멀리서 보여서 마치 미니어쳐를 보는거 같았다. 남편은 책에서 보던걸 직접 보니 좋은거 같았지만 나는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도 않아서 큰 감흥은 없었다. 차라리 그 다음날 본 de chelly에서의 유적이 더 가까이 볼수 있어서 좋았음. 

    하이킹은 총 왕복으로 1.2마일이라 30분정도면 충분히 구경하고 돌아올수 있는 거리. 

    다시 원래 계획대로 Canyon De chelly를 향해 운전 시작. 가는길은 가끔가다가 인디언 마을이 보이고 집들은 드문 드문 보인다. 아마 사람들 안 사는 집들도 있는거 같고 집들은 대부분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 모바일 형태의 집들. 여름은 뜨거운 햇빛에 더울거 같고 겨울은 단열이 안되어 추울거 같다. 굉장히 추워보였다.

    호텔은 할러데이 인이었는데 다음날 보니 캐년 입구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이었다. 아마 이 동네에서 가장 럭져리한 건물이 아닐까 생각 했다. 
    동네에는 서브웨이가 하나 있어서 저녁은 샌드위치와 샐러드로 해결. 나쁘지 않았음. 하나는 호텔내 식당에서 맥&치즈를 주문해서 먹였다. 하나는 여행내내 그릴드 치즈 아니면 맥&치즈로 연명. 조미김을 한통 들고 갔는데 도무지 밥을 구할데가 없어서 다시 집으로 들고 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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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는 아마 동네에서 가장 럭져리한 식당이 아닐까 싶은 호텔내에 있는 식당에 아침 7시에 갔다.  호텔 예약할때 취소 할수 있는 옵션 + 아침식사까지 더해서 예약을 했는데 예약할땐 나중에 방이 있으면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더 싼걸로 예약해야지 했는데 잊어버리고 그냥 감. 가서 보니 사람수도 1명만 했는데 식당이 호텔에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20불짜리 바우처 주면서 해결하라고 함. 아무튼, 오랫만에 아침을 계란과 진짜 음식을 먹었음. 역시나 커피는 넘넘 연하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비지터 센터로 향함. 진짜 차타고 200미터도 안되서 앞에 입구가 있었다. 입장료는 없었고 그냥 많이 추웠다. 이곳도 인디언 가이드 없이는 북쪽이나 남쪽 림만 운전해서 포인트에서 구경하고 딱 한군데 White house trail만 하이킹해서 갈수 있다고 하였다.

    트레일 끝에는 파블로와 나바호 인디언이 살았던 어제와 비슷한 동굴안에 집들이 남아있는 유적이 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south rim만 보기로 해서 가장 마지막 포인트부터 찍고 나오기로 결정. spiral rock으로 가서 협곡 아래 돌을 구경. 바람도 많이 불었고 이미 돌을 너무 많이 봐서 웬만한 돌로는 눈이 만족을 못하여 비스타 포인트까지 걸어가서 한번 휙 둘러보고 나왔다. 그 다음 포인트들은 그냥 남편만 구경..

    이곳은 나바호 자치지구인데도 국립공원이었다. 그런데 나바호 인디언은 살수가 있는건지 집들도 드문드문 보이고 주민들 운동하러 나온것도 보였다.

    드디어  white house trail 입구에 도착. 제법 차들은 보였으나 정작 트레일로 하이킹하는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평평한 바위길을 따라가면 아래로 내려가는 트레일이 나온다는데 아무리 가도 안나와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마침 그때 하이킹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보이길래 물어봤더니 우리가 돌아섰던 그 지점에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다시 투덜대는 하나를 데리고 트레일을 찾아 나셨다. 평평한 돌을 깍아 터널을 만들어 트레일이 있었다. 내려가는 길은 쉬웠음. 아래로 보이는 평지는 햇빛이 비추어 따뜻해 보이고 집도 한채 보이고 시냇가도 보였다. 물론 날씨는 추워서 냇물은 얼어 있었다.

    왕복 2.5마일.
    아마 나 혼자 갔으면 왕복하는데 한시간 정도면 충분 했을텐데 보통은 2시간 정도로 이야기 한다. 600피트 내려가서 다시 올라올때 600피트 올라오는거라 올때 좀 더 힘들다. 하지만 아이들도 충분히 할수 있는 하이킹 트레일.

    협곡 아래에 이르니 평지가 나왔고 이내 시냇가가 나왔다. 얼음이 얼어서 하나는 거기에서 미끄럼 타면서 놀겠다고 안 간다고 한다. 그래도 살살 꼬셔서 100미터만 더 가면 된다고 해서 유적지 앞으로 갔다.  4륜차 관광차가 한 10대쯤 와서 유적지는 많이 북적이고 있었다. 사진 찍기도 좀 번거러울정도.. 그 차 10대는 모두 중국 관광객들이 타고온 차들.

    유적지는 어제보다 더 가까이 볼 수 있었지만 못 들어가게 철망으로 둘러져 있어서 철망 뒤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추운데 왜 이런 집을 지었을까 싶을 정도로 황량하고 추워보였다. 복 층 인지 여러 층이 있는 집인지 아랫쪽에 집들이 있고 동굴은 땅에서 한 5미터쯤 위에 잇는데 거기에 집들이 있었다. 이들이 떠날때는 다시 돌아온다고 먹을거랑 그런것들은 모두 남기고 떠났다는데 안 돌아 온듯.. Canyon De Chelly에는 이런 유적이 몇 군데 어 있으나 가이드 없이 볼 수 있는곳은 이곳뿐.

    한 10분 지나니 관광차들은 다 떠나고 정말 적막해졌다. 타이밍인가? 우리도 조용한 유적을 뒤로 하고 얼음이 얼은 냇가로 옮겼다. 하나가 한 30분 눈에서 미끄럼을 타고 놀더니 다시 하이킹을 시작했다. 올라가는 길은 좀 더 힘들어서 (이곳은 6000 피트 지역)  숨도 차고 걷다 쉬다 해서 올라가는데만 한 한시간쯤 걸린거 같다. 하이킹 길이 예뻐서 구경하면서 올라가는것도 즐거웠다. 다행히 올라갈때는 바람도 안 불고 햇빛도 나서 따뜻했다.

    남편은 세도나 가는길에 Petrified Forest를 들르자고 해서 예정에 없이 석화된 나무들을 보러 출발. 어짜피 세도나는 밤에 도착하는걸로 예상을 했고 2박을 하기로 예정을 해둬서 늦어도 상관없었다.

    De Chelly에서는 2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는데 프리웨이 40번에 들어접으니 드디어 나바호 땅에서 문명으로 나온 기분이 들었다. 전화에 신호도 잡히고 길에 간판들도 많고 사인들도 많이 보이고.. Petrified Forest 북쪽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러 나갔더니 바람이 엄청 많이 분다. 그러나 온도는 다른지역보다 높아서 춥게 느껴지진 않았다. 비지터 센터에서 입장료 10불을 내고 22마일 공원내에 길을 따라 운전. 

    여기에도  푸에블로 인디언들의 집 유적들이 있었고 벽화들도 여기저기 보였다. 남편은 책에서 배운 newspaper rock 도 보고 싶어했는데 돌들에 벽화는 멀리 있어서 망원경을 보면서 찾아보아야했다. 넘넘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냥 몇 개만 찾아보고 땡.

    그 다음이 Christal forest 였고, 25 밀리언년 전에 나무들에 silica가 들어가서 석화가 되어서 땅에 흩어져 있었다. 모양은 통나무 (redwood처럼 보였음) 같이 보였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돌처럼 보였다. 나무 껍질조차 석화가 되어 있어서 신기. 조그만 나무 조각도 들어보면 돌이라 엄청 무거웠다. 색깔도 붉은색 흰색등 여러가지였음. 석화 나무들을 산책로를 따라보면서 30분 정도 구경. 이미 5시 넘어서 날씨도 추워지고 있었다.

    남쪽 입구로 나왔는데 입구에 기념품 가게가 엄청 큰게 있어서 구경하느라 한시간 보냄. 하나한테 지오드 돌을 사줌. 

    이제 세도나로 갈 차례. GPS에서는 3시간 정도 소요될거라고 나온다. 저녁도 먹어야 하는데 근처 제법 크게 보이는 타운에 들어가니 멕시칸 식당만 한 10군데 보인다. 아마 이곳은 멕시칸 식당외에는 없는가? 

    나바호 지역에서의 음식들도 멕시칸 영향을 많이 받은 음식들이 많았다. 또따아, 그레이비에도 멕시칸 고추가 들어가고 살사도 음식에 딸려나오고 (심지어 아침 식사에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식당에서 앉아서 먹다가는 오늘 밤에 도착 하지 못 할거 같아 마침 앞에 보이는 safeway에서 대충 음식을 사서 차에서 먹기로 결정. 

    플레그 스태프를 지나서 세도나로 가는 길은 꼬불 꼬불 산길이다. 낮에 봤으면 경치가 좋았을텐데 밤이라 깜깜하다. 

    밤 9시 반에 드디어 호텔을 찾았다. 작은 부티크 호텔이라 주인은 텍스트를 보내서 열쇠 두고 간다고 연락을 해왔다. Oak creek Inn. 리뷰대로 로비도 안락하게 꾸며져 있고 아주 조용하다. 단 한가지 불만은 우리가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방이 냇가가 보이는 쪽이 아니고 길가 쪽이다. 방도 레노베이션이 잘되어 있엇고 침대도 적당히 딱딱하고 화장실은 대리석으로 멋졌다. 자쿠지도 있어서 다음날 눈에서 놀고 와서 하나랑 자쿠지에서 실컷 놀았음. 

    참. 방에 fire place도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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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도나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로비로 내려갔다. 어제 주인이 주고간 편지에 의하면 아랫층에는 커피 머신이 있고 키친이 있어서 간단한 음식도 해 먹을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머신은 캡슐을 넣고 커피를 만들 수 있는 Keurig 였다. 밖은 아직도 깜깜했고 로비는 조용했다. 6시반에 빵같은 간단한 아침 식사가 준비된다고 했으니 아직 일하러 온 사람은 없는듯하였다. 

    Keurig로 커피 두잔을 만들어서 방으로 다시 올라갔다. 이 커피도 아주 맛난건 아니었지만 커피는 일주일 내내 정말 맛 없는 커피만 마셔서 그래도 마실만했다. 

    커피 마시면서 orphan train을 읽다가 밖이 밝아지길래 내다봤더니 눈이 펑펑 내린다. 좀 전 까지 커피 만들때 밖을 내다봤을때도 눈은 내리지 않았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하루 종일 내일까지도 눈이 내린다고 되어 있다. 


    어제 못 한 체크인을 남편이 내려가서 하고 우리도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밖에 나갈 채비를 했다. 주인은 의외로 젊은 남자였는데 굉장히 친절했다. 예전에 레이크 타호에 호텔이 있었다고 하는걸 봐서 그쪽에 살다가 이사 온듯. 눈은 5년만에 이렇게 많이 오는거라고 한다. 운이 좋은건지 안 좋은건지.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중의 하나인 airport 포인트로 출발. 차에 눈이 잔뜩 쌓여있어서 하나가 열심히 치웠다. 눈 눈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은 실컷 보고 가는구나.

    차들은 엉금 엉금 기어가듯 하고 우리도 살살 몰고 길을 떠났다. 목적지까지는 5마일도 안되는데 언덕이었다. 세단들도 올라가길래 우리도 우선은 언덕을 오르기 시작. 중턱에 하이킹 코스가 시작 되는곳에 차를 몇대 세울수 있는 곳이 있었고 좀 더 올라갔는데 눈이 길에 너무 많이 쌓여서 올라갈수가 없었다. 뒤에 차도 서고 그냥 후진해서 아까 보이던 작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곳도 경치가 꽤 좋을거 같았는데 눈이 함박눈으로 바뀌어 가까운 거리만 보이는 정도. 돌은 붉고 선인장은 눈을 맞아 하얗게 덮여갔다. 이곳도 일본인들이 많이 오는지 꽤 여러 그룹을 보았다. 

    하나랑 남편은 열심히 눈 사람을 만드는 동안 나는 트레일을 좀 올라봤다. 눈으로 길이 다 덮혀 있어 어디가 길인지 거의 분간이 안간다. 결국 포기 하고 다시 내려왔다. 눈가지고 좀 놀다가 갤러리를 구경가기로 했다.

    주인이 괜찮은 식당이라고  Elot와 Rene라는데를 알려주었는데 Elot는 저녁만 하고 예약도 안 받는대서 Rene를 가기로 했다. 일주일만에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다. 시간이 10시 반 밖에 안되서 식당이 있는 플라자의 갤러리들을 둘러보았다. 첫번째 간 곳은 프렌치 갤러리라는데 세도나와는 별로 관련 없는듯한 그림들이 많았다. 15명의 작가 그림을 판매 중이었는데 가격은 오리지날 치고는 비싸지 않게 느껴졌다. 

    그 후 간 곳들은 다들 비쌌음. 그림들이 2000불은 다들 넘었던듯. 

    11시반이 되서 식당으로 들어갔고 예상과 달리 식당은 한적했음. 저녁은 바쁜 모양인데 점심은 우리 나올때까지 5 테이블쯤 찬듯. 

    프렌치 식당인데 메뉴는 평범. 나는 샴페인을 우선 한잔 시켜서 마시고 양파 슾, 아루굴라 샐러드, 스캘럽을 남편은 버섯 슾, 샐러드, 크랩 케잌을 시켰음. 하나는 그냥 치즈 라비 올리. 

    어니언 슾은 페이스트리로 뚜껑을 만들어 오븐에 구워 나오는건줄 알았는데 슾 접시에 치즈가 블락으로 들어가서 그 치즈 다 먹다가 뱃살이 엄청 불어 날거 같아 도저히 먹을수가 없음. 그냥 양파 물만 먹고 땡. 아루굴라 샐러드에 무화가가 들어간댔는데 생 무화가가 아니고 마른거여서 실망. 스캘럽은 딱 3개에 스팀된 당근하고 브로콜리니.. 스캘럽은 딱 잘 익혀서 맛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실망 스러웠음. 

    디저트는 안 먹을래다가 크렘블레를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 먹었는데 달았음. 한숟가락만 먹고 그만 둘것을.. 

    이렇게 먹고 120불 나왔다. 엄청 맛났으면 괜찮았을텐데 서비스 빼곤 별로 였다. 서버가 엄청 자주 체크 해줘서 좋긴했는데 음식이 맛있어야지...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로비밖에 데크에서 눈 사람을 만들기 시작.  하나랑은 눈싸움. 

    다시 호텔 앞쪽으로 나가서 시냇가 앞에서 눈 사람을 더 만들고 이글루 비스무레한것도 만들었다. 눈 싸움도 하다 보니 벌써 오후 5시다.

    12/31일이라 식당들은 웬만한데는 다 닫고 근처에 있는 홀푸즈 마켓에서 파스타 면을 사서 와서 하나는 버터 파스타를 만들어주고 나는 샐러드를 먹었다. 

    티비에 weather channel에서는 아리조나의 캐년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나오고 하나는 관심이 많다. 특히 antelope canyon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지역이 비가 오면 얼마나 빨리 물에 잠기는지 나오는데 가본데라 넘넘 신나한다. 이렇게 2014년 마지막 날이 저문다. 밤은 조용하고..

    다음날 일어나서 밖을 봐도 역시나 눈. 펄펄온다. 

    세도나는 한국서 단학할때 볼텍스에서 기가 많이 나온다고 선원이 있는 곳이라 소개하던 곳이었고 그때 울 선원에서 많이들 가곤했었다. 그래서 항상 궁금했었다 어떤곳인가 하고. 기가 많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 보긴 은퇴한 사람들이나 명상이나 요가 이런거 많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인듯. 

    다음날도 눈이 많이 쌓였는데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갈 차비를 했다. 비행기는 피닉스에서 오후 5시 출발. 넉넉히 1시 정도에 출발해도 피닉스에는 3시면 도착 할것이었다. 

    우선 어제 실패한 airport 포인트로 출발. 어제보다는 제설차들이 다녀서 오르기가 쉬워 보였다. 아주 살살 차를 몰아서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눈이 서서히 멈추고 있어서 이제 멀리 마을과 산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coffee pot인지 tea pot인지하는 바위도 보인다. 경치는 아주 멋지다. 

    왜 airport인지 궁금했는데 정말 이곳에 비행장이 있나보다. 산 정상에 호텔도 있고 차들도 주차가 많이 되어 있는데 작은 차들은 눈길을 어떻게 다니나 궁금..

    사진을 찍고 holy cross chapel 로 간다. 호텔 주인이 chapel은 오늘 닫았다고 하는거 같았다. 평일이라고 해서 그런지 아니면 1/1일이라 그런지. 약간 언덕길인데 길이 더 얼어있어서 운전이 쉽지는 않다. 살살 가는데 앞에 chapel이 보인다. 바위위에 지어진 성당. 주차장 문이 잠겨 있어서 앞쪽에 차들을 돌릴려고 하는데 길이 미끄러워서 잘 안되는듯. 우리는 멀찌감치에서 차를 돌림. 

    이제 bell rock과 cathedral rock으로 출발. 그런데 방향을 잘 못 잡아서 cathedral rock은 못 봄. bell rock은 oak creek county에서 세도나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데 이제 눈도 그치고 햇살이 나오기 시작.  비스타 포인트는 이제 차들이 제법 많다. 아마도 피닉스에서 동네 사람들이 막 들어오기 시작한듯. 

    붉은 바위에 눈이 쌓여서 멋지다. 아쉽지만 이제 피닉스로 출발.. 다음에 오면 하이킹 실컷하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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