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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산 가는건줄 알고 따라간 Yosemite 해프돔 하이킹 2008년 6월여행 2016. 7. 1. 01:20
요것도 예전 블로그에서, 2008년 6월.
울 집 아이가 8개월 됐을때 정말 out of shape인 상태에서 요새미티 해프돔 올라가는게 뒷동산 가는건줄 알고 따라간 하이킹.
신발도 운동화 신고 옷도 저런 동네 마실가는 차림으로 아침 8시전에 시작해서 내려오니 9시반이었다.
미스티 트레일로올라가서 존 뮈어 (John Muir) 트레일로 내려옴. 총 16마일 좀 넘는 구간. 남편이랑 울 엄마 요렇게 세명이 올라감.
트레일은 미스티 트레일로 계단을 빡세게 올라가서 폭포 2개를 지나가고 평평한 초원을 지날때까진 컨디션이 좋았었다. 그 후 또 오르막은 해발이 상당히 높아서 열발자국 가서 쉬고 또 열발자국 가서 쉬고를 반복해서 서브돔으로 올랐다. 울 엄마도 같이 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연세에 어떻게 그까지 갔는지도 정말 미스테리. 나는 지금 나이에도 이제는 못 할거 같다.
그리고 나타난 체인줄. 체인을 잡고 한줄로 올라가고 한줄로 내려가야하는데 이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예상치 못한 구간이었다. 그 체인 구간을 올라가면 해프돔 위.
요즘은 permit을 받아야 올라갈 수 있는데 그때만해도 아무나 가서 저 줄이 상당히 길었고 사람이 촘촘히 줄에 매달려 있었더랬다.
지금 다시 간다면 이런걸 준비하겠다.
당연히 permit을 받았다는 가정하에 (레인저가 서브돔아래에서 지키고 체크한다고 한다)
물 (많이 가져가라. 한사람에 2 리터 정도씩, 아니면 1.5라도)
음식 (스낵 많이 가져가라)
목장갑 (나는 필요한지 몰라서 안가져감)
튼튼한 신발 (새신발말고 사용하던 등산화, 저 마지막 해프돔을 오르려면 미끄러운 신발은 안됨)
레이어 옷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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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안 그러겠지만. 기념으로.
Yosemite 정상인 해프돔이 저뒤로 보이고 절벽에 보이는 세로줄은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이다. 무슨 정신에 저 밧줄을 타고 나도 올라 갔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무서워서 중간중간에 서서 지체 되는동안 눈을 감고 밧줄만 의지해서 매달려 있었는데 해프돔 올라가서는 그곳에서 경치는 즐기지도 못하고 어떻게 내려가나 걱정하느라 정상에서 10분도 못 있고 내려왔다. 요즘 같이 어깨가 안 아플때라 다행히도 내려왔는데 정말 너무 너무 무서웠다. 게다가 내 물병이 절벽으로 떨어졌는데 어찌나 떨리던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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