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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라랜드로 짧은 여행
    여행 2017. 10. 20. 00:26

    역시나 사진없는 기록

    게티 센터는 2003년 겨울에 갔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기억 나는건 언덕위에 트램을 타고 갔던거랑  LA가 내려다 보이는 뷰가 좋았던거 정도. 그나마 사진이라도 몇장 있으니 이랬었구나 사진에 의존하여 기억하는 딱 그 만큼.


    2박 3일이라 짧은 여행이었고

    게다가 하루는 온종일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보냈으므로 동네 구경 할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았다.

    둘다 도시 구경을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이라 차라리 1박만 하고 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왕 가는거 2박 하고 오자고 결정을 한 것.


    유니버설 스튜디오 빼고 구경 한 곳은


    게티 센터

    hollywood walk of fame

    Griffith observatory 

    central grand market


    딱 요 네 군데. griffith observatory는 두번을 갔는데 이유는 나중에.


    간 곳중에 게티센터랑 griffith observatory두군데는 모두 좋았다. 특히 게티 센터는 문 열기도 전에 가서 사람들 많이 없을때 즐길 수 있어서 한적하니 좋았고 가든이 이제껏 본 정원중에 가장 아름다워서 이곳 랜드스케이핑 하는 디자이너는 정말 굉장하구나라고 생각했었다. 

    재능이 있으면 정원 디자인 하는거 하면 (이건 재주만 있다고 하는건 아니지만) 참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게티 센터는 건물들도 예술 작품같고 대리석으로 마감이 되어 있어서 돈에 제약 없이 만든 곳같은 느낌이 들었다. 관리도 아름답게 잘 되어 있고, 실제로 엘리베이터 내에 바닥도 대리석이라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안팎 모든게 예술 작품. 주차비 빼고 관람료는 무료라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놀라웠기도 하다.


    게티 전시관은 예술품 전시가 유명한데 특히 고호, 마네, 렘브란트의 그림들이 있는 서관에 가면 책에서 보던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 고흐의 아이리스는 지난번에 안 보고 간건지 실제로 보니 내가 생각했던 붓의 터치랑 (내가 맘대로 상상한거겠지) 달라서, 그러니깐 붓이 아니고 그 뭐니, 버터 나이프 같은걸로 덕지 덕지 바른거 같은 그런 (쓰고 보니 무식한 소리 같기도 하다) 기법이었다. 


    그림 사이즈가 커서 또 놀랬던. 나는 손바닥 사이즈 만한줄로만 알았다.


    그 옆에는 마네의 그림들이 죽 걸려있고 또 책에서 많이 봤던 제목이 스프링 이던가, 여자가 양산을 쓰고 있는 꽃밭에 있는 그림. 방 전체가 다 그림책에 있는 그림들이라 신기했다. 이런 그림들을 실제로 볼 수 있구나. 


    walk of fame, 여기도 주차가 비쌌는데 1시간에 10불쯤 낸거 같다. 

    인상에 남았는건 그 유명한 chinese theater앞에 영화 배우들이 시멘트에 싸인해 둔거. 라라 랜드의 고슬링과 스톤의 싸인.


    그리고 한국 교회에서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간다는 시위. 예수 재림 어쩌고를 LA에서 다시 만날줄. 그 빨간 쪼끼 시위대 옆에 수퍼맨과 배트맨, 재미있는 조합이었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라라랜드에 나오는 유명한, 원래도 랜드마크 이긴 했지만, 장소라 주차의 난이도가 높은곳.

    하지만 아침 일찍 가면 건물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 가능.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갔다가 저녁을 먹고 해가 질 무렵 구글맵 언니의 안내를 따라 올라가는데 근처에 에버네선트의 콘서트가 있다고 차가 아주 꽉 막혔다. 경찰들도 많고 천천히 언덕을 따라 올라갔다.


    어디에 파킹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사이 거의 꼭대기 까지 올라갔다. 주차장 가는 길은 막혀 있었는데 경찰이 불이 났다고 한다. 천문대 가는 길은 막혔다고 하고 내려가는 길은 열려 있다고 해서 선택의 여지 없이 내려갔다. 결국은 어찌 어찌 다시 올라가 보니 등산로에 불이 나서 헬리콥터가 뭔가를 뿌리고 소방서가 10대쯤 와 있었다. 주차장은 막아놔서 불나기 전에 석양을 보러 온 사람들은 내려 가지도 못 하고 다들 불구경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불은 크지 않았고 금방 꺼진듯했다. 


    다음날 아침에 여길 또 갔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날이라 문을 닫았다.

    안은 구경을 못 했지만

    할리우드 사인이랑

    서울에 남산이 있다면

    이곳은 LA뷰를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장소중의 하나 일거 같다.

    10월인데도 햇살이 따가워서 그늘이 아니면 더워 죽을거 같았다. 

    이곳 또한 아름다웠던 장소


    LA는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고 있는데

    내가 처음 LA를 방문했을때는 밤에 절대 길을 걸을 수 없는곳이라고 생각을 했을 정도로 위험해 보였다. 차를 운전해 가면서 지나친 동네가 좋은 동네가 아니었거나 아니면 내가 처음 간 곳이라 너무 경계를 했거나. 길을 가다가 총을 든 강도를 만날 만한 도시라고 생각했던듯하다.


    선셋의 긴 도로를 따라 카페와 식당들이 많고 전반적으로 많이 깨끗해진거 같기도 했다. 다운타운에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 마지막으로 들러서 점심으로 먹을 세비체,  새우 버거, 규리 치즈가 들어간 그릴드 치즈 를 샀다. 생긴건 남대문 시장 같은데 가격은 저럼하지 않고 15분에 3불씩 올라가는 주차 요금 때문에 줄서서 기다려 사는건 음.. 가장 줄이 길었던곳은 eggslut이라는 에그 샌드위치 파는곳. 아침 일찍인데도 줄이 길었다. 


    시장 뒤에 언덕에 시청 건물이 있는데 (아마도 새로 지은듯한) 언덕에 너무 높아서 보는 내가 불안해 보였다. 여긴 지진 구간이 아니었던가? 그 건물 꼭대기 즈음에 무료로 시티뷰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들었지만 이미 좋은 뷰를 보고 와서 패스.

    다운타운도 깨끗해 보였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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