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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패킹] Hoover wilderness Barney, Robinson, Crown lakes & Mule pass
    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1. 8. 11. 07:30

    누군가 지나가면서 이야기 했던걸 귀담아 듣지 않았지만 훗날 어떤일을 결정할때 영향을 줄때가 있다. 오래 알아왔던   S님, 여름을 항상  bridge port에서 캠핑을 한다고 했었다. 그곳이 어딘지도 몰랐었다 10년전에는.
    작년에 mammoth lakes가는 길에 120이 닫혀서 108으로 우회하며 지나가던곳에 bridge port라는 곳이 있었는데 사막가운데 갑자기 나타난 풀밭과 그 뒤로 보이는 심상치 않은 높은 봉우리들, 그리고 푯말 bridge port. 아.. 여기야? 
    그리고 올초 겨울 이곳으로 백패킹 퍼밋을 받는다. 


    흔한 이름인 쌍둥이 호수에서 시작하는 Robinson creek trail 퍼밋은 반은 올 초에 풀렸고 나머지 반은 시작 일주일전에 계속 풀고 있었다. 재미없는 우리 가족들과 함께 동행할 버디도 같이 동행해서 꽤 재미있는 백패킹이 되었다. 올해는 여럿이 가는데 재미들었다. 

    내려오던길 Barney lake, 올라갈때는 산불로 피크가 잘 보이지 않았었다..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풍경과 바람.




    day1, 8 마일, mono village to robinson lake
    원래 계획은 트윈레이크,  Barney, Robinson, crown, peeler lakes를 도는 루프였다. 그러나 우리 동행 이쁜 몽몽이가 요새미티 출입이 안되는고로 계획을 살짝 바꿔서 요새미티를 안들어 가는 구간으로 변경했다. 

    모노 빌리지 주차비는 10불에서 15불로 올랐고 트레일 시작은 커다란 RV들 타운을 지나서 있었다. 트윈 레이크도 꽤 이쁜곳이었고 그곳을 들어가는 길에서 보는 산맥은 와우 소리가 절로 나오는곳이었다.

    첫날은 수다떠느라 어떤길을 가는지도 모르고 지나갔고 또 북쪽에 난 산불로 시야가 많이 흐렸다. 그래서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없었던거 같기도 하다. 

    아침 5시 출발해서 10시 30분 트윈레이크 도착해서 11시경에 시작. 

    초원을 지나자 소나무숲 (소나무가 아닐듯하지만 fir 인가?) 그리고 세이지향을 맡으며 보이는 밸리, 은사시나무 (이곳 이스턴 시에라에 많음) 숲을 지나자 Barney lake가 나왔다. 이미 우리를 질러간 백패커들이 비치쪽에 쉬고 있었고 우리는 옆에 바위에 앉아 발을 담그고 쉬었다. 역시 시야가 흐렸다.

    바니 레이크에서 좀 올라가는 길로 보이는 호수는 아름다웠다. 이때가 오후라 좀 더워지기 시작했다. 
    또 길은 자작나무 숲을 지나고, 나뭇잎이 흔들리며 들어오는 햇빛이 아름다웠다. 이 나무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 사시나무 떨듯할때의 그 사시나무, 가장 좋아하는 나무중의 하나이다.

    로빈슨 크릭을 건너고 숲을 지나니 나오는 스위치백, 여기서 부터 두개의 스위치백 올라가는 동안 1마일이 안되는데 1천피트 고도가 올라간다. 오후 3시, 덥고 고도는 이미 8천피트 넘은 곳이라 쉽지 않았다. 천천히 가다 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여 스위치백을 끝냈다. 여기서부터 다들 피곤해보이는게 보였다. 

    곧 필러 레이크와 로빈슨 레이크를 가는 표지판이 나왔고 우리는 왼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5분도 안되서 터코이스 색의 작은 연못인지 호수가 나오고 물가에 좋은 캠프 사이트가 있었으나 물에서 너무 가까워서 패스. 바로 옆에 로빈슨 레이크를 내려다 보이는 바위쪽에서 평평한 캠프 사이트 넣은곳을 찾아서 우리가 이 호수를 이날 다 가졌다. 우리가 이 길을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온 그룹인지 우리 도착한 후로 아무도 지나가는 사람을 보지 못 했다. 호수에는 우리 그룹만 있어서 조용했다. 

    이날은 너무 너무 피곤해서 다들 해가 지기도 전에 텐트에 들어갔으나 나는 항상 그렇듯 백패킹 첫날은 잠을 못자는데 이날도 역시나 불면의 밤이었다. 

    산정상에 가까운곳이라 아침에 해가 일찍 들어왔다. 6시경에 이미 봉우리에 해가 들어와서 산 꼭대기가 환하게 비친다. 아름다운 시간이다.
    백패킹오면 이 시간을 가장 좋아하는데
    오늘은 다른 이웃도 없고 조용하게 커피 만들어서 호수와 나무 산을 즐길수 있었다.

    Day2, 8  mile, Crown lake, Mule pass, Robinson creek 
    스모크가 많이 없어져서 하늘색이 좀 파랗게 보였다.
    이날 계획은 크라운 레이크를 지나 뮬 패스에서 요새미티 산봉우리를 구경하고 내려와서 Peeler lake에 가서 놀다 다시 돌아오는 데이 하이킹. 짐은 물과 점심만 들고 떠났다.

    크라운 레이크는 로빈슨에서 1마일 거리, 거기는 백패커들이 여러군데 보였다. 뷰는 좋았으나 캠프싸이트에는 나무가 없어서 낮에는 너무 더울듯. 

    크라운 피크와 뮬 패스쪽 보이는 피크 (이름이 가물가물) 호수가 햇살에 반짝이는데 이쁘다. 

    이날 총 만난 사람수는 10명도 안되는듯하다. 원래 이렇게 여기 오는 사람이 적은지 산불로 안온건지 알 수는 없다. 

    백패커보다 자원봉사자와 레인저를 더 많이 많난듯하고 트레일 정비하시는 봉사자님들 삽들고 다니시며 정비하시는데 정말 트레일 잘 관리 된곳중의 하나였다. 

    뮬패스는 10640피트로 Hoover wilderness 를 넘어 요새미티 건너가는 고갯길. 이 고개를 건너면 요새미티 북쪽으로 갈 수 있다. 마테호른 캐년을 이쪽으로 넘어가는데 아마 다음에 계획을 잘 세워 오고 싶은곳중 하나 이다.

    크라운 레이크부터 뮬 패스는 계속 오르막인데 고도가 높아서 올라가는게 숨차고 계속 쉬게된다. 그리고 나무가 없어서 햇빛에 계속 걷게되다보니 오전인데도 덥다. 뮬패스까지 갈때 본 사람 수는 2명 - 레인저와 다른 백패커 한명. 

    눈이 많이 오던 다른해였으면 이곳에 눈이 아직도 많이 쌓여있었을텐데 작년은 눈이 별로 안와서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시에라는 높은 피크 아래에 항상 눈녹은 물로 만들어진 산정 호수가 있고 물이 있어서 초원이 아름답다. 이곳도 고개 바로 아래에 작은 호수가 있었고 거기부터 뮬 패스까지 파란 풀과 꽃들이 피어 있고 개울이 졸졸 흐르는 초원이 있었다. 정말 너무 너무 아름다운데 이곳을 나 혼자 다 독차지 하고 본다. 다른 사람들에게 마구 자랑하고 싶은곳이다. 

    고갯길에는 후버 윌더니스와 요새미티 표지판이 하나씩 있고 요새미티쪽은 깨알같은 경고문들이 붙어 있다. 불피면 안되고, 개는 못 들어오고 등등. 

    저 멀리 보이는 뾰죽뾰죽 산 봉우리는 아마도 마테호른일텐데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다. 아무리 잘 찍으려해도 전화기 사진기로는 3차원이 1차원으로 레벨 다운되서 실물로 보고 싶은대로 보는게 최선이다. 

    아쉽지만 고갯길에서 내려가는길, 올라올때보다 3배정도 빠르게 내려온다. 크라운레이크에는 이미 백패커는 다 가고 없고 저 멀리 아침에 봤던 커플 한 그룹만 보인다.  호수에서 수다 떨고 놀다가 캠프 싸이트 돌아와 짐을 싸고 내려갈수 있는만큼 내려가서 자기로 한다. 이때가 오후 4시 30분쯤 됐던듯.

    두어시간 내려가면 스위치백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을듯 했다. 내려가는 길은 쉬웠다. 한시간도 안걸려 스위치 백 내려오고 곧 로빈슨 크릭을 건넜다.
    남편은 백패킹할때 캠프싸이트를 꽤 잘 찾는편이다.
    이날도 크릭을 건너자마자 캠핑할곳을 찾기 시작하더니 금방 꽤 괜찮은 자리를 찾았다.
    은사시나무 숲안에 있는 자리였다.
    밤에 바람불때마다 이 나무잎들이 흔들리는 소리가 사락 사락 나는데 좋았다. 아침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좋아서 일어나기 싫었다.

    Day3 5 mile
    어제도 오전에는 하늘이 파랬었는데 오늘도 하늘이 파랗다. 밸리안이라 해가 늦게 들어온다.
    햇살이 들어오기도 전에 출발 준비를 해서 떠났다.
    은사시나무 숲을 지나서 바로 바니 레이크가 보였다. 오전 8시 30분경 호수 비치에 도착.
    이날 바람이 따뜻하게 살랑살랑 불고
    하늘이 파랗고 호수뒤로 보이는 크라운 피크가 아주 아름다운날이었다.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날씨와 주변 환경에 따라 느끼는 아름다움은 달라진다.
    이날 잔잔한 바람과 바람에 흔들리는 그리고 햇살에 비치는 호수, 관광객이 없는 한적함이 주는 아름다움은 최고였다. 이틀전에 보던 호수는 같지만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은 달랐다.

    아쉽지만 9시경 호수를 떠난다. 
    은사시나무숲을 지나고 세이지 들판을 지나고 소나무숲을 지나서 모노 빌리지에 10시 30분경 도착. 빠르게 내려왔다.

    돌아오는길은 브리지포트 타운에 들러서 아이가 보고 싶어하던 하얀 빅토리안 스탈 집 (여긴 동네 법정인듯) 구경을 하고 기대치 않았는데 아주 괜찮았던 델리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아스펜 나무 아래에 앉아 기분 좋은 바람을 즐기며 점심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웬일로 일요일 오후인데 차가 막히지 않아서 5시간 30분 걸려서 집에 도착. 

    집에 오자마자
    시에라를 다시 가고 싶어서 이곳 저곳 또 트레일을 알아본다. 
    가을에는 꼭 노란 아스펜 물결을 보러 시에라로 갈것이다.

     

    Hoover wilderness 에서 요새미티 경계까지
    하이웨이 395에서 Twin lakes가는길, 달력 그림이다

     

    Twin lakes road
    시작

     

    첫날은 산불로 모든게 뿌옇고 산도 잘 보이지 않았었다
    Barney lake 바로 지나자마자 보이던 meadows
    Robinson creek 건너면서 본 노란꽃들
    Robinson lake 에서 만나는 첫 호수
    크라운 포인트로 내리는 첫 아침 햇살
    Crown lake
    크라운 레이크에서 뮬 패스 가는 스위치백에서 쉬면서 내려다본 초원
    on the way to Mule pass
    남편 신났다. 눈덩이를 딸한테 막 던져본다. 이얏
    산정호수를 지나 뮬 패스로 지나는 초원, 사진에 담을수 없는 아름다움
    요새미티쪽에서 바라본 후버
    왜 마테호른이 여기 있는지 모르지만 스위스에 유명한 그 분이랑 같은 이름의 피크를 배경으로, 요새미티
    크라운 레이크로 내려가는길
    집으로 가는길, 바니 레이크를 향해 가면서 보이는 로빈슨 밸리
    Barney lake
    완벽한 날이었다. 좀 더 오래 머물렀으면 좋았을텐데.
    은사시 나무가 노랗게 될때 보러갈것이다.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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