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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요세미티 - Yosemite creek trail, eagle peak, yosemite falls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0. 7. 1. 00:49
이번에 요세미티 백패킹은 퍼밋을 일주일전에 받았습니다. 거의 마지막에 남은표를 어쩌다 받은건데요. 그러니까 원래는 갈 계획이 없다가 코비드로 공원을 닫았다가 3달만에 연거라 혹시나 하고 보다가 매일 퍼밋 신청 넣고 떨어지고 하다가 딱 걸렸어요. 처음에는 인기 있는 트레일로 넣다가 안되서 요세미티 크릭쪽은 좀 덜 인기가 있는거 같아 넣었더니 두개나 됐더라구요. Lukens lake trailhead에서 시작해서 요세미티 크릭을 중간에 만나서 따라 가다보면 밸리에 이르는 트레일입니다. 왕복 16마일 정도 되는데 고도차가 거의 없다보니 쉬워요. 이제껏 백패킹한거중에 가장 쉬웠던거 같아요. 가기전에 모기가 많을거 같아 걱정도 하고 모기약도 두개나 준비해서 갔는데 모기가 늪있는 지역만 좀 있었고 거의 없어서 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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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리스트에 있었던 Berry creek falls (Big basin redwood SP) 하이킹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0. 6. 23. 01:59
드디어 리스트에서 지웠다. 원래 계획은 컸다. 2박 3일 하이킹을 skyline to the sea 30마일을 하는거였다. skyline에서 시작하여 Waddle beach에서 끝나는 여정. 백패킹하는건 딱히 땡기지 않아서 차선으로 선택한것은 빅베이신 헤드쿼터 메인 파킹에 차를 세우고 거기서 부터 한 13마일 정도를 걸어서 Waddle beach에서 끝내는것이었다. 이거라면 하루에도 가능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하려면 차가 두대가 있어야 했다. 한대는 빅베이신 파킹, 한대는 끝나는 해변, 그렇게 하려면 픽업하고 차 파킹하고 다시 시작점으로 가고 너무 번잡하다. 그리하여 가장 우리 현실에 맞는 방법은 끝에서 시작해서 베리 크릭 폭포까지만 가는거였다. 고도도 딱 500 피트만 올라가는거라 거의 평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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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무 시키냐 내 옥수수 먹은놈매일매일 2020. 6. 13. 03:17
오늘은 원래대로라면 Kauai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었을것이다. 아침에 달리기 하고 와서 숨고르면서 밤새 배달온 야채들을 냉장고에 넣고 그리고 밖에 나가서 흐뭇하게 자라고 있는 녹색 여름 채소들을 보며, 토마토가 눈에 보일듯말듯 두개 달렸고, 여주는 왜 이렇게 안크나, 오이는 꽃만 많이 달리고 열매가 없네 보고 있다가 저기 한달 반 넘게 키워오던 옥수수대가 왕창 없어진걸 보고 아악~~ 소리를 지르니 남편이 튀어 나온다. 저기봐.. 옥수수 3개 모두 다 없어졌어. 옥수수가 달리지도 않고 그냥 대만 있던 3개 모두를 뭔가가 확 잘라서 줄기를 다 먹어치우고 잎만 버리고 도망 갔다. 텃밭에 카메라를 달던가 아우 진짜.. 얼마전에 호박꽃을 다 먹어치운 그 놈이랑 같은 놈일듯, 쥐는 아닐거 같고 너구리나 파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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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5월의 텃밭 수확물매일매일 2020. 5. 31. 22:11
집에서 매일 물주고 매일 자라는거 보고 볼때마다 신기한 녹색의 식물들. 5월에는 깻잎들이 많이 커져서 먹을거 마땅치 않으면 따서 부추와 전부쳐 먹고, 스윗 피라고 불리는 강남콩은 수확이 다 끝났는데 다시 심으면 나올거 같아서 더 해볼까 생각하고, 주렁주렁까지는 아니지만 좀 열린 채리는 다람쥐가 홀랑 다 먹어서 다섯개밖에 못 건졌으며 무우인지 뭔지 모르고 길렀던게 알고 보니 parsnip이라는 뿌리채소였던걸 알게 됐으며, 또 그 잎은 열무같이 생겼지만 독성분이 있어서 먹으면 안된다는걸 수확후 알게 되었고, 콩나물 키우기 열풍에 어쩌다 혹해서 산 메주콩으로 콩나물을 한번 해 봤고 작은 발아된 콩을 심으니 정말로 한국서 보던 콩줄기가 올라오고 (신기함) 그 콩으로 비지찌개해먹으니 정말 맛이 기가 막히게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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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5월 8일인지 14일인지매일매일 2020. 5. 30. 03:33
5월 중순이 어제 같았는데 주말 지나면 6월이라고 한다. 집앞에 나무들이 새순이 연두빛으로 날때부터 집에서 지냈는데 꽃도 지고 나뭇잎들은 초록. 육아 휴가 3개월 빼고 아이랑 집에서 같이 이렇게 오래 있어본적은 처음이고 내 인생에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얼굴 보고 싶을때 보고 하루 종일 같이 있으니 좋다. 아이는 싫어 하지만 나는 좋다. 해바라기다. 애기때는 노는거 보는거 봐도 봐도 좋고 봐도 뭐라 하는 사람도 없는데 요즘은 그냥 이뻐서 쳐다보면 보지 말라고 한다. ㅠㅠ 서럽네. 딸이 콜드플레이의 리바 다비다에 빠져서 하루에도 몇 십번을 부른다. 그러다가 크리스 마틴 유뷰브도 보고 콘서트 영상들도 보고 최근에 Jordan에서 찍은 콘서트 보는데 두가지 버젼, 일출과 일몰 콘서트 둘다 감동적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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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로 만든 무반죽 빵 vs 사워도우 스타터로 만든 무반죽 빵매일매일 2020. 5. 13. 05:39
결론만 말하면 별 차이 없었다. 그냥 너무 궁금했었다. 사워도우 스타터로 만든 빵은 얼마나 더 맛이 있을까? 그동안 만들었던 하루 5분 투자 빵만드는 무반죽빵이나 정성들여 사워도우 스타터로 만든 빵이나 맛과 질감 다른줄을 모르겠다. 스타터만드는건 쉽지만 스타터가 될까하는 '믿음'이 없어서 3일째면 번번이 안되는줄 알고 그냥 버렸었다.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breadtopia에서 dry sourdough starter를 사서 삼일 키웠는데 삼일째 되도 그냥 이게 되는건지 아닌건지 감이 안왔는데 그냥 시키는대로 밀가루+물 주고 사일째되니 부풀었다. 그냥 이 스타터만 보자면 내가 밀가루+물+이스트 넣고 냉장고에서 오래 두고 천천히 숙성시킨거랑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이스트도 반죽에 오래되면 발효 비스므리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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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장과 봄매일매일 2020. 5. 5. 00:55
스텔라의 새 앨범이 4월에 나왔다. 이 앨범을 듣기 시작한건 4월말이었고 그 전에는 유튜브에서 이것 저것 섞여 있는곡들을 들었다. 그 중에 드라마 ost였던 '그대만보여'는 정말 첫사랑의 상큼하고 설레이고 너랑이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가고 죽을때까지 같이 할테다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왔다. 솔직히 들으면 가볍고 경쾌한 노래인데 눈물이 찡. 새 앨범의 곡들도 다 좋은데 forever, 우르르쾅쾅, 빌런 모두 다 좋아서 머리에 박혀 나가지 않는데. 가사를 어쩜 이렇게 잘 쓰는지 들으면 잠이 깨서 번쩍이는 하늘과 천둥소리를 듣다가 지나가는 소낙비가 끝나는 느낌 그대로 전해진다. 아마도 노래 가사가 다 잘 들려서 (요즘 노래는 들어도 가사가 안들리는 반면) 더 좋다고 느껴지는듯. 주말 내내 들었다. 심지어 팬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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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20매일매일 2020. 5. 2. 03:38
5월이네. 어제 생일인 선배가 생각나고 꿈에는 전공 들어가서 새내기로 만났던 친구 하나가 뜬금없이 나왔는데 나만 늙고 갸는 스무살 그대로라 모르는척 하고 지나갔다. 나를 빤히 쳐다보며 지나갔는데 뭘까. 4/29 매일 EBS에서 했던 건축탐험 집을 몇편씩 보고 있다. 나는 집 자체를 좀 더 보고 싶고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별로 안 좋아해서 요즘은 인간시대 같은 분위기가 나오면 뒤로 넘겨가며 보는데 재미있다. 이거 보면서 가슴이 뛰는데 집을 짓는 프로젝트하면 재미있을까 생각하다가 집 화장실도 하나 못 고치는데 집은 무슨집이래? 그러다가 prefab 집들도 구경해보고, 영감은 주는데 할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다들 얼굴이 너무 편해 보여서 하고 싶은데로 하면서 살면 저렇게 편한 얼굴이 나오나 보다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