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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ru - 마추픽추, 이런 여행도 있다
    여행 2016. 11. 29. 05:03

    이 여행은 지난 8월 쿠스코까지 비교적 저렴한 항공편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가격은 인당 왕복 578불이고 추수 감사절 딱 일주일 동안만 시간이 있어서 다른 날짜로 간다면 더 싼 가격으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이정도로도 충분히 싸다고 생각해서 3장을 덥썩 사버렸습니다. 경로는  SFO --> LAX --> LIM --> CUZ 구간으로 SFO에서 LIM가는 비행편은 예전에 직항이 있었던거 같은데 이제는 없는듯합니다. AA에서 구매했고 리마랑 쿠스코는 LAN 항공.


    여행자는 3명입니다.

    아줌마 : 체력도 좋은 편이고 그냥 잠만 잘거 같으면 호텔은 싼가격에 자는것도  OK

    아저씨랑 딸 : 공주과. 체력도 꽝. 전형적인 wimpy american 성향. 병균 포비아. 음식은 제대로 된거 먹어야 하고 거리에서 파는 음식 절대 안 먹음. 잠도 아무데서나 못 잠. 


    이 두분 모시고 다니느라 호텔도 체인 호텔로 다녀옴.  


    이 여행은 공주 두분 모시고 다닌 여행이라 로컬 음식 먹고 로컬 사람들과 부대끼는 여행이랑은 거리가 좀 먼 여행임을 알려드립니다. 


    일정 

    5박 7일

    우루밤바 1박,  Tambo Del Inca, 추천

    aguas calientes 1박, Hotel Andinas, 비추천 (AC없고 창문 열면 흡혈모기가 들어와서 여름에 비추, 로케이션은 좋음)

    쿠스코 1박, Placico del Inca , so so 

    리마 1박, Crown Plaza, 추천

    파라카스 1박, Hotel Paracas, 추천


    호텔 : 스타우드 호텔 3박 + IHG 호텔 1박 + 안디나스 호텔 1박. 안디나스 제외하고는 모두 포인트로 해결 

    비용은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비행표 사고 나서 알게 된것들

    11월은 우기이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달은 4월-9월 사이 건기

    쿠스코에도 볼게 많다. 표 변경을 하면 200불씩 페널티가 붙어서 변경 안하고 쿠스코는 큰거 하나만 보고 가기로 결정합니다.

    만약에 새로 일정을 짠다면 다 그대로 두고 쿠스코 2박을 할거 같습니다.

    식당에서 음식 먹으면 10% 팁을 주고 택시는 팁을 일반적으로 주지 않는다.

    포키몬하기 좋다. 쿠스코랑 마추픽추 그리고 인근 지역에 5발자국 갈때마다 포키 스탑이나 뭔가 잡히더라구요.


    11월이 우기인거 알고 나니 막 후회가 되더라구요.

    가서 못 보고 오면 어쩌나. 그냥 운에 맞기기로 했습니다.

    가기 1주전부터 날씨 체크를 했는데 계속 비오는걸로 나오더라구요. 비비비.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일까지도 비 온다고 예보가 되어있었는데 그날 비가 안 왔어요. 일기예보 다 믿지 마시고.)

    또 가기 1주전에 페루레일 파업을 시작했더라구요. 또 한번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가기 몇일전에 끝났다고 뉴스가 나왔구요. 페루에서는 파업하면 몇일 전에 공지를 하고 한다고 하니 잘 살펴보시구요. 


    기차표는 표 사면 보내주는 컨퍼메이션 종이를 들고 기차역에 가서 기차표로 바꾸어야 해요. 일찍가서 좋은 자리 맡으시고 적어도 1시간 전에는 가서 바꾸어야 합니다. 몰라서 늦게 가서 주는대로 자리 받았는데 마추픽추 가는 기차는 왼쪽으로 앉아야 우루밤바 경치를 즐길 수 있고 쿠스코 가는 기차는 반대로 오른쪽으로 앉아야 좋은 경치 봅니다. 저희는 둘다 경치가 안 좋은 쪽으로 앉았어요. 기차표 안 바꾸면 표가 취소되니 꼭 일찍 사서 표로 바꾸세요. 


    기차는 출발 30분전부터 탑니다. 오얀따이땀보 기차역에는 짐보관소가 있어서 기차역에 짐 맡기고 유적지 보고 와서 기차 타기전에 찾아서 바로 탈 수 있어서 편했어요. 무료입니다. 


    ATM머신은 기계마다 최대 뺄수 있는 금액이 다른데 globalnet에서는 400솔이 한번에 출금가능한 최대 금액

    어떤 머신은 250솔이 최대 출금액. ㅠㅠ

     


    유용했던것들

    해외 수수료 없는 신용카드 (SPG american express, Sapphire preferred card 사용)

    챨스 슈왑 ATM  카드 (브로커리지 어카운트 열면 제공 되는 서비스인데 해외 수수료가 무료라 현지에서 페루 '솔' 찾아서 썼습니다)

    구글 파이 프로젝트 심 카드 : 집에 넥서스 폰이 있어서 심 카드 사서 10불 내고 잘 쓰고 왔습니다. 이걸로 포키몬 고 많이 했구요. 지도 서비스도 잘 사용했습니다. 

    약 

    고산병 약 처방 받았었는데 복용은 안 했구요.

    장염 약도 처방 받았는데 조심을 해서 그런지 운이 좋아서 그런지 문제 없었습니다.

    화장실 토일렛 페이퍼 커버 유용하게 썼구요

    hand sanitizer

    화장지도 유용했구요

    모기약, repellent 가져갔는데 뿌렸는데도 마추픽추에서  모기 엄청 물렸습니다. 꼭 가져가시고

    햇살이 엄청 강하니 선블락 로션은 필수 입니다. 대충 바르고 가서 피부 다 벗겨졌습니다.

    우버앱. 우버가 리마에서는 되더라구요. 믿을 수 있어서 좋았고 이거 쓸려면 아시다시피 인터넷이 되야해요.



    표 구입 

    마추픽추랑, 기차표, 버스표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수수료 받고 대행하는 웹싸이트가 많이 뜨는데 그런데서 사지마시고 해외 수수료 없는 카드 (비자, 마스터)로 직접 사시면 됩니다. 사이비 싸이트에 속지마세요. 


    마추픽추 

    www.machupicchu.gob.pe 

    가려는 날짜에 표가 있나 보세요. 건기가 성수기이라 성수기는 미리 사야 하고 또 와이나픽추에 오르려면 하루 400명만 가능하니 일찍 팔립니다. 비수기이고 마추픽추만 가는거면 가서 사도 될거 같습니다. 저는 가려는 날짜 표를 매일 찍어보다가 와이나 픽추 표가 점점 사라지길래 어른꺼 2매를 미리 구입했고 애는 디스카운트 표를 안 팔아서 가서 마추픽추표만 구입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마추픽추+와이나픽추 구입 이틀 만에 표가 다 팔리고 없더라구요. 애껀 가서 아구아스 칼리안떼 가서 샀어요. 


    기차표

    http://www.perurail.com/ 에서 직접 구매했는데 여기 파는 표도 일찍 솔드아웃  되더라구요. 가는날 정할때 미리 표가 있나 알아보세요.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동네인 AC까지는 3시간 걸려요. 쿠스코 외각 Poroy역에서 출발하는거라 그까지 택시 타고 가야 하구요. 조금 싸게 갈려면 오얀따이땀보까지 택시나 Collectivo라는 밴을 쉐어해서 가면 싸게 기차표를 좀 싸게 갈 수 있어요. 오얀따이땀보에서 AC까지는 1시간 반 걸립니다.



    버스표

    마추픽추 올라갈때 아구아스 깔리안떼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도 있고 걸어 올라갈 수도 있는데 애때문에 왕복으로 샀습니다. 가격이 올라서 미화로 왕복 24불입니다. 카드 결재도 되는데 3% 수수료 받아요. 달러 캐쉬로 냈습니다.


    파라카스 가는 버스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많이들 Cruz del Sur을 추천해서 그걸로 타고 갔습니다. 왕복 40불 좀 안했던거 같습니다. 

    www.cruzdelsur.com.pe 

    버스표 파는데도 수수료 받고 대행해주는데가 많으니 잘 보고 사시고. 온라인 결재해서 표를 프린트해서 갔습니다. 버스 탈때도 여권보여주고 짐검사 하는 특이한 시스템이었습니다. VIP자리 있으면 한 2불 정도 비싸지만 1층이라 좋고 자리도 더 넓어요. 



    택시

    페루에 택시는 미터를 안 써요. 타기전에 흥정해서 타야 하구요.

    걱정 많은 공주님들 때문에 호텔 콘시어지에게 부탁해서 택시를 불렀고 돈은기사에게 직접 주는걸로 해서 적당한 선에서 탔습니다. 호텔 아닌 공항과 기차역에서 택시 탈때는 미리 예약해서 탔는데 약간 비싸지만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미국돈으로 2-3불 더 준거 같아요. http://taxidatum.com 에서 예약했었는데 정찰제이고 답장도 금방오고 차도 다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라운지

    Citi Prestige 카드로 발급된 Priority Pass로 라운지 6군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PP카드 때문에라도 Prestige 계속 사용해야 할거 같습니다.


    SFO 도메스틱 : PP로 사용한 라운지는 없고 AA라운지로 갑니다. 시리얼 정도 있습니다.

    LAX 인터네셔널 : KAL 라운지, 무척 크고 음식 종류 제일 많았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컵라면

    LIM 도메스틱 : VIP 라운지, 정말 작아요. 칩 종류 몇가지만 있었던듯. 너무 졸려서 음식에 신경쓸 여유가 없어서 음식은 패스

    CUZ 도메스틱 : VIP라운지. 특이하게 시큐리티 체크 전에 있어요.  음식은 주문서 들고 오면 메뉴보고 주문합니다. 샌드위치 종류 많고 음식 사이즈는 정말 작아요

    LIM 인터네셔널: 샴북 (이름 기억이 안나요) 인가 하는데랑 VIP club두군데 있어요. 처음 보이는 라운지가 Sh로 시작하는데인데 사람이 미어 터져서 VIP 클럽으로 보내더라구요. 3시간 리밋이라고 되어 있던데 10시에 도착해서 새벽 2시반까지 있었어요. 비행기가 40분 딜레이 됐는데 시간체크 안하는거 같고, 음식은 평이한거 같았는데 먹을 만한건 없었어요. 작은 샌드위치류, 크레커, 쥬스 많았고 바가 있었던거 같은데 너무 피곤하니 술 생각은 전혀 안나더라구요.

    LAX 도메스틱 : PP로 들어갈 수 있는 알래스카 항공 라운지가 있는데 평이했어요. 아침이라 시리얼 기대하고 갔는데 베이글만.. ㅠㅠ



    가장 고민을 했던게 어디서 묶느냐, 그리고 도착해서 언제 마추픽추를 가느냐였습니다. 가장 도움 되었던 여행기는 마일모아의 김미형님 남미 여행기중 페루 여행기입니다. 그냥 따라 하다시피 했습니다.


    일년에 두어번은 1만 피트 이상으로 하이킹을 다니는데도 고산병이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첫날 이틑날은 쿠스코에서 안 자고 더 낮은 고도의 마을에서 머물기로 합니다. 옵션은 우루밤바와 오얀따이땀보 두 군데. 스타우드 호텔이 있는 우루밤바에 머물기로 합니다. (그냥 김미형님 따라서.. 예전에는 1박에 8천 포인트였다는데 요즘은 12000 포인트)게다가 우루밤바역이 호텔 부지내에 있어서 편리하다는 정보를 듣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나 나중에 페루레일에서 기차표를 살려고 보니 우리가 갈려는 날짜에 표가 다 팔리고 없습니다. 하루에 한대 우루밤바에서 아침 6시 50분에 떠나는 기차표가 없어요. 


    날짜가 정해지면 기차표 꼭 일찍 사세요. 그래서 우루밤바에서 2박할려던 계획을 접고 1박만 하고 그 다음날 오후에 마추픽추 동네인 aguas calientes 로 가기로 일정을 변경합니다.


    Tambo Del Inca 호텔 정말 좋습니다. 서비스도 굉장히 좋고 음식도 아주 맛있어요. SPG카드 멤버면 음식가격 10% 깍아주고 거기에 또 10% 깍아주더라구요. 가격은 미국 일반 식당서 먹는거보다 많이 싼데 페루 물가 생각하면 굉장히 비싼거겠죠. 좀 마음으로 불편했던건 호텔방문을 열면 밖의 잔디밭으로 이어지는 패티오가 있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뒤로 우루밤바 강이 흘러가고 머리를 들어 강건너 언덕쪽으로 가난한 주민들의 집들이 보입니다. 굉장히 마음이 불편하고, 호텔은 외부와 차단된 곳으로 느껴집니다. 들어갈때도 게이트에서 체크를 합니다. 여기랑 저기랑 다른 세상같은.


    비행기 가격이 싼 가격인만큼 시간도 별로입니다. 가는거 오는거 모두 레드 아이이고 특히나 가는건 새벽 5시에 쿠스코 도착인데 정말 그날 뭐를 해야, 혼자가면 공항에서 좀 자다가 구경가면 될텐데 애 까지 데리고 그럴 수는 없고 해서 여행 가이드를 구합니다. 


    여행사는 트립 어드바이저의 좋은 리뷰를 자랑하는 로컬 여행사로 우리가 원하는걸 알려주면 여정을 짜줍니다. 도착하는 날이 일요일이라 피삭 시장을 보고 싶다고 했으나 이것 저것 보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결국은 피삭은 빼고 아래와 같은 여정을 받았습니다.


    1. 친체로, 텍스타일 센터, 교회, 재래 시장



    15집이 모여서 알파카 실로 직물을 짜고 판는 집이었는데 아침 7시에 도착했어요. 굉장히 일찍 간건데도 알파카 털로 실만드는거, 염색, 직물 짜는거 보여주네요. 어려서 외갓집에서 고치로 실만드는 기억이 났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재래 시장이 크게 마을에 서는데 팔 물건들을 옮기시는 중이라고 합니다. 


    옛날 마을. 잉카 벽을 기반으로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은 집들입니다. 여기보니 어렷을적 외가가 생각났어요. 돌과 흙으로 만든 집들.



    시장가시는 할머니 뒷모습. 친체로에서 가장 많이 전통 복장을 한 여인들을 보게 됩니다. 


    친체로 일요 시장. 솔이 작은 단위가 없고 100솔이 가장 적은 돈이라 아무것도 못 샀어요. 2솔짜리 사면서 100솔 낼수는 없는..


    2. 살리나스

    유명한 소금밭이 있는 살리나스. 내려가는 길이 좀 더웠고 가는길에 가게도 많아요. 소금 작은거 2봉지 사왔는데 미국 공항에 들어오다가 기계가 삑삑 거리더라구요. 결국은 가방 열어서 검사했어요. 소금이라고.


    3. 모라이


    이곳도 사진 보신분들 많으실텐데 씨앗용으로 작물을 키워서 보급했다는 곳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규모가 크더라구요. 근처에 비슷하게 생긴 원이 세군데쯤 더 있었던거 같아요. 멀리 안데스에 눈 쌓인게 더 끌렸던 곳.


    4. 점심

    5. 오얀따이땀보 유적지





    실제로 이날 간곳은 사진 건너편에 보이는 유적지인데 그 다음날 반대쪽에 간 ollantaytambo pinkuylluna 곡식 저장소에서 내려다본 오얀따이땀보 사진입니다. 동네가 아주 이뻐요. 건물이랑 골목들도 깨끗하게 잘 보전되어 있고 만약 게스트하우스 같은데 머문다면 이 동네에 머물거 같아요. (현실은 공주님들 때문에 불찰)


    6. 호텔@우루밤바


    여정은 이렇게 계획되었었고 새벽 5시에 픽업해서 

    오후 4시반에 호텔에 내렸습니다. 정말 긴하루였습니다. 

    시간이 많으면 쿠스코에서 그룹 투어 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비용도 저렴하다고 들었구요. 저처럼 시간이 많이 없어서 짧은 시간안에 원하는걸 보고 싶으면 개인 투어도 좋습니다. 가격은 차 한대당 가격으로 195불 냈는데 5-6명 정도 넉넉히 탈 수 있는 밴이 왔어요. 그룹이 크거나 하면 프라이빗 투어가 더 쌀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팁은 별도이고, 운전자 1명, 투어 가이드 1명 두명이 나옵니다. 투어는 마음에 들었고 새벽 5시에 나오셔서 팁은 제 생각에는 넉넉히 드렸습니다. 투어 가이드분은 영어가 정말 유창하시더라구요. 대학 4년을 투어리즘 공부하셨고 REI 잉카 트레일에 가이드도 하신다고 합니다. 근처 산속 마을에서 자라신 잉카의 후예이셨습니다. 잉카 문명에 자부심이 굉장하신 분이시고 가이드를 잘 해 주셨어요. 회사는 Cusco local friends. 


    두째날 생략



    마추픽추 가는날 (세째날)


    마추픽추는 버킷 리스트에 있었던것도 아니고 어쩌다 비행기표를 사게 되서 가게됐다고 이전에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큰 기대가 없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여행은 캐나다 로키처럼 자연 경관이 좋은데서 매일 하이킹하는 여행이예요. 그냥 눈으로 보는 여행은 뭐 한거 같지가 않아서 도시 여행이나 유물 보러가는 여행은 아직 감동 받아본적이 없어요. 요기까지가 저의 개인적인 취향에 대해 적어 본거구요. 



    아침 6시전에 일어나서 가방을 다 싸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고 7시에 가방을 맡기고 체크 아웃을 하고 버스를 타러 갑니다. 


    마추픽추 안에 들어가면 음식도 못 먹고 화장실도 없어요. 근처에 먹을만한데는 입구 밖에 스낵바랑 바로 옆 생츄어리 호텔 부페인데 ($$$) 줄도 길다고 해서 점심 먹을걸 간단하게 사갈라고 빵같은거 찾아도 식빵은 안 파네요. 그냥 미국서 들고간 바 몇개 들고 버스에 오릅니다. 줄을 짧았어요. 아직 쿠스코에서 출발한 기차가 도착하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가 합니다.



    저런 길을 버스를 타고 올라갑니다.


    20분정도를 꼬불꼬불 길을 따라서 버스는 천천히 올라가고 절벽이 무서워요. 구름이 드리운 산봉우리들은 멋있고 다들 밖을 보며 구경하느라 조용합니다. 20분후 버스에서 내립니다. 


    입구에서 표랑 여권보여주고 금방 들어갑니다. 듣던대로 지도를 안줘요. (지도는 남편이 나중에 애 데리고 화장실 갔다가 오면서 따로 물어보니 한장 주더랍니다. )미리 프린트해간거 들고 들어갑니다. 3분 정도 걸으니 보입니다. 구름도 별로 없는 마추피추가 산봉우리에 폭 쌓여서 사진과 똑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사진에서는 입체감이 없는데 실제는 그 주위의 산봉우리와 멀리 안데스의 눈덮힌 산들까지 한번에 보여서 사진과 깊이 면에서 많이 달랐어요. 정말 멋있다는 말만. 아직도 돌 무데기로 보이는 잉카 유적지인데 높은 산봉우리에 지어진 큰 유적지가 어떻게 이런걸 만들었을까 싶어요.


    어제 가이드가 얘기해준대로 House of the guards로 향합니다. 가이드가 들어가면 바로 왼쪽으로 끝까지 올라가라고 했거든요. 거기가면 마추픽추하면 나오는 사진들과 같은 각도에서 마추픽추를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사람들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오르고 오르다 보니 리마 가족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더 올라가니 짜잔.. 사진에서 보이던 그 마추픽추가 보입니다. 




    한국분도 몇분 만나고, 저보다 연배인 아저씨 한분은 걸어서 이까지 왔다고. 그러니깐 기차 안타시고 그 근처 마을까지 밴타고 와서 거기서부터 기차길따라 걸어와서 버스 안타시고 걸어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진자 힘들게 오셨더라구요. 저도 애 없었고 장기 여행이면 그리했을거 같아요. 




    남편은 잉카 브리지 보러가고 저는 아이랑 남아서 리마 구경을 합니다. 여기 사는 리마는 사람 무서운줄을 모르는거 같아요. 사람들이 근처가서 사진찍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풀뜯어 먹네요. 리마가 사람들 가까이가면 침을 밷는다는 소리 들었는데 여기 리마들은 사람들이 매일 오니 안 그러는가봅니다.


    와이나 피추는 마추픽추 사진에 보이는 뒷쪽에 높은 산입니다. 7-8시 사이에 200명, 10-11시 사이에 200명 하루 입장입니다. 주로 몇달전에 표가 솔드아웃되요. 


    남편, 저 모두 와이나 픽추 표를 샀지만 애 표를 못 사서 저 혼자 올라가기로 합니다. 10시부터 입장이라 9시 50분경 입구에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들을 들여보내고 있습니다. 10시 넘으니 줄이 엄청 길어집니다. 일찍 15분전에 가시거나 10시반 넘어가면 줄 안서고 들어갈거 같아요.


    여기가 워낙 경사가 급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계단이 경사가 심하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왕복 2시간 잡아요. 요새미티에 계단 많은 구간 올라가는거 같고요. 만약에 높은데 올라가는데 무서움을 많이 탄다면 거의 정상 올라가서 일방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갈라지는 지점이 있는데 그까지만 가도 충분히 좋은 경치 보실 수 있어요. 굳이 정상까지 안가도 될거 같습니다. 


    마추픽추는 프로포즈 장소로 인기가 많은지 당일날 프로포즈 하는 장면을 2번이나 목격했어요. 하나는 와이나픽추 정상 아래 큰 돌이 있는 곳. 또 하나는 마추픽추에 큰 나무가 있는 장소. 이곳에서 약혼을 하면 정말 잊혀지지 않을거 같아요.


    와이나픽추 정상은 360도 뷰를 대충 볼 수 있는데 한쪽은 완전 경사가 심한데 저 아래 우루밤바 강이 보이고 버스가 올라오던 스위치백으로 이루어진 비포장 도로 길이 보이고 다른한쪽은 마추픽추가 내려다 보입니다. 

    와이나픽추에서 내려다본 마추픽추


    만약 와이나픽추를 못 와본다면 그 옆에 작은 동산이 있던데 거기서 내려다 보는 마추픽추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남편이랑 아이랑 산 아래서 만나기로 해서 제대로 경치를 느긋하게 못 즐기고 내려와서 좀 아쉬웠습니다. 1시간 20분 왕복했고, 위에 쓴대로 하이킹 잘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고산이라 천천히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정상쪽에서는 손 발 다 써서 멍멍이처럼 올라갔어요. 


    아래에 내려와서 가족들이랑 상봉하고 

    애는 지겨워서 앵앵대고

    그래도 우리는 구경 해야 한다고 몇 바퀴돌고

    포키몬 고로 애를 달래고 하다가 1시에 나옵니다.

    기차는 3시 30분이었어요.

    1시에 나오면 마을에 내려가서 느긋히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버스 줄이 정말 끝이 안 보이게 깁니다.

    버스줄에서 40분 기다린거 같아요. 

    버스타고 마을로 내려가서 가방 찾고 식당은 못가서 스낵 사서 기차역으로 갑니다. 

    기차역에서 스낵먹으면서 팬플릇 연주를 듣습니다.

    왜 페루하면 떠오르는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로 시작되는 노래요. 기차역에서 연주를 합니다. 너무 피곤해서 음악이 귀에 들어오지는 않고 곧 기차 탑승을 하는데 A, B...F 그룹으로 줄을 세우고 데려갑니다. 


    이걸로 마추픽추는 바이바이. 아마 이곳에 다시 오지는 못 할거 같지만 마추픽추를 봤습니다. 직접요.  그만큼 시간 오래 걸리고 힘들게 갈만하냐구요? 네 충분히 갈만한 곳입니다. 죽기전에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버킷 리스트에 들어갈만한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마음이 막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다녀와서 피부 다 벗겨졌습니다. 꼭꼭 선스크린 바르세요. 


    기차 내부는 이렇습니다. 페루 레일.


    기차자리는 역시나 경치 볼수 있는 자리와 거리가 먼쪽. 2명 2명이 테이블을 중간에 두고 마주보는 자리입니다. 3명이 앉고 나중에 호주에서 온 잉카트레일 한 아저씨가 앉았어요. (이 아저씨 몇일을 씻지도 않고 산에서 걸었을텐데 영화배우처럼 잘 생겼어요)

    4박을 잉카트레일을 걷고 오늘 새벽 3시에 일어나서 2시간 걷고 마추픽추 문 열기도 전에 도착해서 열자마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아저씨가 한 트레일은 9명이 손님이었고 가이드가 2명, 포터가 17명이었다고 해요. 게다가 요리사도 동반되서 음식도 굉장히 맛있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짐은 7 킬로그램까지 가져갈 수 있고 포터가 지고 가고 잉카트레일 할때는 그냥 데이 백팩만 가지고 가볍게 갔다고 합니다. 미국의 PCT 생각했다가 이게 뭥미?? 했다는. 


    전날 만난 가이드도 REI  에서 하는 잉카 트레일 가이드도 겸한다고 했는데 그 아저씨 말로는 요리사랑, 포터 몇명이랑 말이 짐을 들고 간다고 했던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트레일 하는거 죽도록 힘들지는 않은거 같아요. 게다가 씻을 물도 준다는. PCT생각하면 완전히 럭져리 여행인듯 했습니다. 가격은 몇 천불대가 왔다 갔다한다고 들었어요. 


    기차는 3시간 넘게 걸려 포로이 역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부터 쿠스코 시내까지 약  20-30분 걸립니다. 버스 없고 택시타야해요. 미리 택시 예약하고 갔는데 수월하게 찾아서 호텔로 갑니다. 


    여기까지가 마추픽추 여행기이고 그 후는 쿠스코, 리마, 파라카스 여행입니다.







    expense

      USD PEN Sol note
    Flight 578    
    Train to Macchupicchufrom ollantaytambo 66    
    Train to Cusco from Machupichu 110    
    MachuPicchu entrance fee 42    
    MacchuPicchu bus 24   round trip
    sacred valley entrance fee   70  
    salt mine   10  
    reserve de national paracas   10  

    hotel Andinas

    104    
    Urubamba SPG     point
    Cusco SPG     point
    lima, crown plaza     point
    Paracas, hotel paracas     point
    bus to Paracas from lima   66  
    bus to Lima from Paracas   55  
    boat tour 29    
    taxi from poroy to hotel   40  
    taxi from lima airport to hotel   60  
    taxi from Urubamba to Ollantaytambo station   60  
    Uber from Cruz del sur to airport   52  
    private tour to Sacred valley 195   per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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