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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패킹] desolation wilderness - Schmidell, Leland, 4Q lakes loop via rockbound pass 28 mile
    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4. 9. 7. 01:49

    https://caltopo.com/m/Q01MJA1

     

    schmidell loop - CalTopo

    User created map: schmidell loop, ID Q01MJA1, on CalTopo. Backcountry or your backyard; research, plan, share, and take maps with you on your mobile device. View real time data, choose layers that suit your needs, print maps, record tracks and more.

    caltopo.com

    2박 3일, 28마일 

    Day1 :


    시에라 백패킹을 춥지 않을때 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간에 들어가는 노동절 연휴는 심한 교통 체증과 미어터지는 백패커와 데이하이커로 조용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desolation wilderness에서 살짝 외진 곳인 rockbound pass를 넘어가면, Doris lake 를 통해 여러 호수들을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Stanley Robinson의 책에 그가 20대에 타호에서  시작해서   Lois lake에서 밤에 카우보이 캠핑을 하며 밤에 본 별들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책에는 십대에 만난 친구들과 같이, 결혼하고 와이프와 같이, 아이를 키울때는 업고 갔던, 플레이 데이트 애들 데리고 갔던 곳이 이곳, 거의 50년동안을 다녔던곳을 친구들이 하나둘 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겨울에 혼자 갔던 이야기를 읽으면 마음이 쓸쓸해진다.  

    딸과 같이 몇년전에 같이 갔었던 곳이다. 이번에는 남편과 둘이 갔다. 올해 여름 3천미터 보다 높은 곳들을 다녀서 그런지 그 보다 낮은 고도의 데솔레이션은 껌이다. 아이랑 왔을때는 저녁에나 도착했던 호수에  1시 30분에 도착했다. 예전에 캠핑했던 싸이트는 이미 주인이 있어서 호수를 쭉 돌며 어디가 좋을까 찾아보다가 호수가 탁 트인 곳에 자리 하나 남은 곳을 찾았다. 이 호수는 돌이 많아서 평평한 캠프 싸이트가 많지는 않다. 이 호수에 터를 잡고 이박을 할 것이다. 
    Doris Lake 에서 가장 탁트인 호수 풍경을 가진 캠프 싸이트인거 같다. 

    패스를 올라오면서 땀을 많이 흘려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에 들어갔는데 물이 차갑지는 않았다. 약 55도 정도? 수영을 늦게 배워서 오픈 워터 수영은 아직도 두렵다. 삼십대에는 바다 수영을 하기도 하긴 했었는데 요즘은 수영 안한지도 오래되서 자신감이 없기도 하다. 게다가 얼굴에 선크림을 발라서 얼굴을 물에 안 집어 넣고 개 헤엄을 하는건 더 힘들다. 어려서 배웠으면 익숙할텐데. 

    잠깐 물에서 수영을 하고 나와서 따뜻하게 데워진 바위위에 누워서 구름 지나가는걸 구경한다. 저 멀리 백패커들이 하나 둘 들어 오더니 옷을 훌떡훌떡 벗고 수영을 함. 시에라에서는 누드로 수영하는걸 이제 너무 많이 봐서 익숙하다. 그 이후로도 하나 둘 오더니 수영 시작. 그룹으로 와서 또 수영을 함. 약 반 정도는 누드로 수영을 한다. 수영을 한다기 보다는 더위를 식히려고 풍덩 들어 갔다가 나간다는게 맞는듯.

    남편은 낚시를 시도 해 보지만 시에라 토종 개구리 보존을 위해 송어를 다 없앤거 같다.  

    저녁을 일찍 먹고 Rockbound pass로 해지는걸 보러 올라간다. 패스의 반대쪽은 새크라멘토 밸리, 이곳에서는 피크가 높지 않아서 아주 멋진 선셋은 없다. 

    역시나 잠이 잘 안 오는 밤
    새벽에 텐트밖에 머리를 빼꼼이 내고 하늘을 쳐다보니 은하수와 별이 쏟아진다. 전화기로 이거 저거 세팅 바꿔가며 찍어봐도 잘 안나온다. 

    Day2  

    예전부터 해 보고 싶은 Schmidell, Leland, horseshoe, 4Q lakes 루프와 알로하 레이크 둘 중에서 전자를 골랐다. 루프는 약 10마일이나 캠핑 싸이트에서 루프 시작 점까지 왕복을 해야 해서 총 15마일.  horseshoe 레이크에서 크로스 컨츄리로 내려가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caltopo가 있어서 믿고 간다.

    삼년전에 왔을때는 로이스에는 캠핑 하는 사람들을 못 본거 같은데 이번에는 꽤 많다. 삐쭉한 돌들이 있는 호수라 캠핑이 가능 할까 싶었는데 대충 어디쯤 캠프 싸이트가 있는지 알게 되었다. Schmidell을 가려니 500 피트쯤 내려간다, 이 근방에 호수중에 가장 크고 물이 많은거 같다. 물가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Leland쪽으로 올라간다. 위에서 보는 풍경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좋지도 않다. 인적이 드물어 지고 horseshoe 에서 세명의 하이커 만나기전까지는 아무도 없었다.


    Leland는 개구리들이 많이 보였다. 갈색의 바위위에 가만히 있을때는 개구리인지 모르다가 움직여야 개구리가 거기 있었네 알게 된다. 이곳에 사는 개구리는 작고 온 몸통이 갈색이다. Schmidell에서 Leland로 내려가는 길에서 보이는 풍경은 멀리 산들이 보이고 확 풍경이 펼쳐져서 멋지다. 아침이나 저녁에 해가 뜨고 질때 흰색의 바위에 색이 붉게 비치면 아주 멋질거 같다.

    horseshoe 레이크 가는 트레일은 잡목이 트레일에 자라고 있어서 길이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했고, 우거진 풀들을 헤치며 지나간다. horseshoe 레이크에서는 부부 한 그룹과 솔로 여자 하이커를 만난다. 일관적으로 horseshoe 에서 아래 밸리 내려가는 길은 없다고 생각하고 하이커들이 곳곳에 표시해둔 카린이라고 불리는 돌들을 잘 보고 따라가라고 조언을 해 주었다.  이 내려가는 1마일만 지나면 길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나마 길이 있다고 이야기 해주는 친절한 사람들.  horseshoe lake는 수초들이 자라고 있어서 물을 받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곳 저곳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다가 포기하고 가기로 한다. 

    horseshoe에서 내려가는 길. 그냥 돌산을 손발 다 써서 내려가야 하는 구간. gps 앱을 따라 가다보니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고 내려오기는 했다. 앱이 없었으면 길 잃어 버렸을듯. 우리는 종이 지도를 줘도 못 읽는 사람들.

    관리되지 않는 트레일이기는 하지만 길은 있다 없다를 반복하며 4Q lakes에 도달. 9월은 수량이 많이 줄어서 그런지 레이크 4개 모두 물이 얕았다. 

    여기서 부터 우리 텐트까지는 5마일. 4마일은 평탄하고 마지막 1마일은 1천피트를 올라가야 하는 구간. 데솔레이션에서 거의 사람들이 안 다니는 구간이라 지나가는 사람은 네명을 만났다. 나무가 우거져서 쾌적하다. 
    마지막 1마일은 그냥 나 죽었다 하고 올라가는데 가다보니 끝. 총 15마일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다. 아침 7시 출발해서 저녁 5시 30분 도착.

    레이크 들어가는 길은 바람이 엄청 분다.
    다행히도 우리 텐트는 날라가지 않고 있었다. 휴우.
    텐트 다 닫아놓고 갔는데도 텐트 안에는 먼지들이 들어와서 만지면 먼지가 부슬부슬 했다.
    바람때문에 겨우 스토브에 물을 끓여서 저녁먹고 일찍 텐트에 들어간다.

    Day3
    역시나 밤에는 잠을 못 이루고 5시에 아직은 깜깜하지만 갈 준비를 한다. 커피를 마시고 텐트를 접고 오트밀 먹고 6시에 출발.  패스에 올라가니 해가 나올려는지 하늘이 붉다.  맛 있는 커피는 다 마시고 남은게 스타벅스 비아밖에 없어서 가지고 왔는데 역시나 맛은 없지만, 그래도 산에서 마시는 커피라 풍경과 따뜻한 바람이 커피맛을 그나마 괜찮게 한다.
    아침 일찍 산에서 하이킹 하는 기분은 최고다.
    날씨가 따뜻하고 해는 아직 나오지 않고 바람은 적당히 기분좋게 분다.
    9시에 주차장 도착. 집으로 출발.

    2박3일 28마일, 예전 같았으면 엄청 힘들었을거 같은데, 이번 여름에 높은데서 많이 다녀서 그런지, 이 정도면 아무때나 갈 수 있을거 같다. 

    이것으로 아마 올해 백패킹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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