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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6/2023
    여행 2023. 7. 6. 00:53

    경주는 국민학교때부터 지리상 가까워서 자주 가던 곳이었다. 6학년 수학 여행도 경주로 갔고 첨성대 앞에서 찍은 단체 사진이 어딘가 있을것이다. 

    몇년전부터 황리단길이 유명해졌지만 사람 많은곳에 가면 기가 빨려서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갈 생각도 않았었다. 이번에 대릉원 근처에 가다가 골목을 들어갔는데 거기가 황리단길이었다. 예전 한옥들을 새로 공사해서 멋들어지게 이쁜곳으로 만든 식당과 카페가 많이 있었고, 아주 깨끗하고 세련된길이었다. 서울의 어느길보다도 더 세련된거 같다. 어찌보면 일본풍을 따라 리모델링한거 같기도 하고. 

    시내에 있던 경주역은 어느샌가 없어지고 없었고 새로 생긴 신경주역에서 불국사까지는 버스로 가기에는 멀었다. 고로, 시내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대릉원, 첨성대, 계림, 월성터, 석빙고, 예전의 안압지였던 동궁과 월지까지 보고 돌아왔다. 동대구역에서 신경주까지는 기차로 1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대릉원 앞에 주욱 늘어선 경주빵집에서 경주빵 10개를 만원주고 사서 하나 먹고는, 아.. 저번에도 이거 하나먹고 다시는 안 사야지 했던 기억이 났다. 

    첨성대 근처는 잘 정비되어 있었고, 잔디가 이쁘게 깎여 있고 벤치도 많아서 쉬기도 좋았다. 날이 덥지 않아서 걸어다니기 좋았으나, 밤에는 조명이 그 근처에 쭈욱 켜져 있어서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중에 다시 가 봐야지.

    계림
    고등학교 3학년 대학입학전 겨울 방학때 대구에서 친구들이랑 갔었던거 같다. 그냥 벌판에 소나무들이 많은 곳이었었고, 친구들과 나무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 어딘가 있을것이다. 경주는 즉흥적으로 친구들과 가기 쉬웠던곳이라 그 후에도 감림사 옆에 바다안에 있다는 무덤, 이름이 무열왕릉? 거기도 자주 갔었더랬다. 감포인가? 까만 조약돌이 많은 해변.  계림은 여전히 나무들이 많았고 평일이라 고요했다. 

    천마도가 발굴되었다는 대릉원에는 진품은 다 어디가고 모조품만이 전시되어 있어서 실망. 예전에 옥이랑 금이 주렁주렁 달려있던 금관도 있었던거 같은데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대릉원은 전체가 공원같이 아름다운곳이라 언제 와봐도 걷기 좋은곳. 밖에 나와서 걷다가 보이는 아이스크림집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첨성대를 바라보니 마치 리조트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바람도 좋고 풍광도 아름답고. 

    예전에 안압지였던 동궁은 갈때마다 별로 볼것도 없었지만 또 안가면 아쉬워서 가본다. 여긴 요즘 밤에 와야 좋다고 하는데 그냥 박물관 갈껄 그랬다. 

    경주에서는 집 새로 지을려고 땅 파다가 유물이 나오면 조사 발굴이 다 끝날때까지 공사를 못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신경주역 지을때 그 지역 일대를 다 발굴해서 ktx역에 전시관을 만들었었나보다. 가보니 있더라고, 유리 공예, 기왓장부터, 칼, 꽤나 볼것이 많았고 자원봉사자분이 설명을 잘 해 주셔서 기억에 더 남음.


    20년도 더 된 옛날에도 경주는 주말이면 차들이 사방으로 막히던 도시였다. 아주 작다.  아이스크림 먹다가 멀리 산들이 겹쳐 보이는 풍경이 아주 예뻤다. 작고 이쁜 도시이다. 주중에는 차를 빌려서 운전을 해도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을거 같다. 다음에. 여기서 차를 빌려서 동해안 국도를 타고 강원도까지 가는것도 어렵지 않을거 같다. 

    우리가 갔던주에 조성진 피아니스트 연주회가 있다고 길에 붙어 있었는데 표 사서 가신분들은 좋았을듯. 경주와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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