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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u-hiking will break your heart - carrot quinn읽고 본거 2017. 12. 27. 00:28
https://carrotquinn.com/pct-2013/
캐롯 (트레일 이름)은 2013년 PCT를 첫번째 완주하고 이 책을 2015년에 발간했다. 그녀의 블로그를 보면 2014년에도 PCT를 완주 한것으로 나온다.
처음에 이 책을 설렁설렁
내가 할 수 없는걸 하는 사람이네 하며 읽기 시작 했는데
PCT를 왜 하는지 큰 이유가 없이 다른 사람 하는 블로그를 보다가 빠져서 시작하는것으로 시작이 된다.
그러니깐 나는 캐롯이 별 할일이 없어서 PCT를 하는걸로 생각을 했던 것이다.
아마 캐롯도 처음에는 뭐 해보지 이런식으로 시작한거 같다. 트레일에서 만난 대부분의 20-30대들은 비슷한 고민들, 그러니깐 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겪는 취업문제, 먹고 사는것의 고달픔, 시대를 잘 못 만난것에 대한 불만들을 가지고 있었다. 뭐 그렇다고 PCT를 시작하는건 아니고.
156일의 기록인데 길에 대한 기록과 자신의 마음이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는 기록들이다. 캐롯은 그 전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몇일 백팩킹 해 본게 백팩킹 캠핑의 전부였던걸로 나온다. 그냥 보통 사람.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해서 캐나다에서 끝나는 그 길을 4월에 시작해서 9월에 눈밭에서 끝난다. 블로그를 보면 마지막날 캠핑에서 눈밭에 푹 뭍힌 텐트 사진을 볼 수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요즘은 산꼭대기 올라가면 셀폰시그널도 되고, 전화로 gps 맵 사용이 가능하고 또 태양열로 전화 충전도 되서 살짝 예전보다는 사진을 찍거나 기록하기가 편해진것 같다. 공책에다 일일이 적지 않아도 녹음해서 기록을 할 수도 있을것이다. 태양열 충전기 하나 사야겠다.
길에서 만난 트레일 친구들에 대한 강한 본딩이 있는데 그러니깐 스파크와 인스티게이트, 나중에 이들과 cdt를 종주한 모양. 그들은 캐롯보다 엄청엄청 잘 걸어서 그룹에서 낙오되지 않기위해서 밤에도 하이킹을 하며 쫒아가야했다. 혼자 있는게 너무 너무 싫었던게 자주나온다. 혼자 산에서 텐트치고 자느니 10마일을 더 걸어서 친구들과 같이 모여 있는걸 택한다.처음에는 10마일 좀 넘게도 힘들어 하더니 나중에는 거의 하루에 40마일정도도 한걸로 나오는데 정말 대단하다. 짐없이도 하루 20마일은 내게는 버겁다.
트레일에서 만난 라면 이야기가 나온다. 라면은 진짜 이름이라고 나오는데 익명이겠지. 캐롯은 라면을 무지 무지 좋아하는걸로 나오고 라면역시 호감이 있는걸로 나온다. 라면은 아마도 90년대 초반생 아니면 80년대 말 태어난거 같은데 천주교에 미국서는 보기 힘든 결혼전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걸 뼈에 새기고 다니는지라 종교도 없고 그다지 밝은 미래도 없고 같이 자고 싶어하는 캐롯을 자기는 순결을 지쳐야 한다고 밀어낸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캐롯이 너무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한 상황이 되자 샛길로 내려가서 히치하이킹을 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같이 가지 않고 캐롯 혼자 가게 한거. 지도가 잘 못 된건지 내려간 곳은 레이크에 길도 없는 곳이어서 다시 혼자 내려온길을 올라가서 40마일을 죽을 힘을 다해 도착했는데 라면은 기다려주지도 않고 떠난거. 나쁜 남자.
그래도 거기서 병원도 가고 트레일 친구들과 상봉.
멕시코부터 세쿼야 도착전 사막에서는 물을 엄청나게 들고 다녀야 했고 (물이 없음)
세쿼야 부터 캘리포니아 북쪽 지역은 bear canister를 들고 가야했고
그 후 오레곤 지역은 평탄해서 막 날라다녔고
워싱턴 지역은 PCT가 마을 없는 곳으로만 다녀서 매일 먹는거 걱정하고 뼛속까지 배고픔과 차가운비, 마지막은 눈도 견뎌야 했다.
배고픔에 대한 이야기중에
자신은 어려서 몇일을 못 먹고도 살았고
그 배고픔에 대해 너무 절절히 알고 있어서
배고픔의 공포, 음식이 없다는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절절히 썼는데 아래에..
알라스카에서 정신분열로 앓고 있는 엄마와 살았고
나중에 아빠를 찾아가보지만 별로 반기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걸 어디서 본거 같다.
이 책은 뒤로 갈 수록 더 재미있어진다.
이건 캐롯이 PCT의 피니시 라인 로그북에 썼다는 글.They say there's a long, narrow ribbon of space-time
that stretches from Mexico to Canada.
I hear you can live there, for a little while,
as long as you keep moving.
But be careful, it will break your heart.
길에서 만난 하이킹 친구들, 잠깐이라도 스친 이들, 그리고 라이드를 준 스친 인연들, 특히나 트레일 엔젤이라고 불리는 배고픈 이들을 먹여주고 어떤때는 숙소까지 제공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이 굉장하다. 죽을거 같이 배고픈데 나타난 과일들, 또는 햄버거.
Each friend represents a world in us, a world possibly not born until they arrive, and it is only by this meeting that a new world is born. - Anais Nin
No one in this valley seems to know what the PCT is- they just see a bunch of filthy homeless people trying to hitchhike, all at once, and I'm sure it's terrifying for them.
Even if we hiked in slow motion you turtles would never catch us, says Track Meat.
The intolerable beauty of a single moment. A gift from the universe almost too large to hold.
many people in the western world never experience true hunger. I don't mean hungry-for-a-few-hours hunger but scary, bone deep, days-on-end hunger. It's a terrifying, raw ache that is completely outside the experience of almost everyone I know/. We live in a world that overflows with cheap, if poisonous, food; it is not uncommon to be chronically ill on account of what you eat, but it is relatively rare to be hungry. I grew up hungry. My mother is schizophrenic, and while welfare paid for our rent while she was raising my brother and me, she wasn't able to keep up with the paper work for our food-stamps ad we lost our food benefits when i was very young. In winter, the free school lunch was often the only meal I had and in the summer I would go days, sometimes, without eating. Literally without eating. Searching the sidewalks for bits of food, opening the cupboards again and again, hoping food would somehow magically appear. Hunger was a ghost, hunger was my constant companion, hunger was a dog that chased me. I shoplifted, I ate from dumpsters, I stole money from my mother's purse, the little bit of cash we got each month that she used tot buy cigarettes. I was weak, I couldn't focus at school, I was constantly sick. When I did eat it was fast food, cans from the food bank, those little pies that come in wax paper. But mostly, I was hungry. I still have issues with food. There always has to be food, and I need to somehow be in control of my food. I obsess about what I'm eating, which has manifested itself in different ways throughout my life. And I eat faster than anyone I know. But mostly, being this hungry is deeply, deeply triggering 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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