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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Lyons lake, desolation wilderness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0. 9. 10. 08:15
이것은 달인가 해인가
5마일을 걸어서 라이온스 호수 (Lyons lake)에 도착했을때만해도 하늘은 파랗고 맑았다.
베이에어리아는 산불 연기로 흐렸으나 여긴 항상 하늘색이 예쁘구나 감탄했었는데 한시간도 안되서 비구름이 몰려오는지 알았는데 그게 좀 있다보니 재가 하늘에서 내리고 있는것이었다.
그리고 특이한 자연 현상을 목격하는데
우리는 마운트 프라이스에 올라간다고 한시간을 오프 트레일로 산이 보이는쪽으로 걸어올라가고 (아니 손발 다 써서) 있었다.
저 멀리 몰려오는 비구름 (나중에 보니 산불 재 구름)과 저녁 5시가 되어가고 있어서 바로 위에 첫 피크만 올라가자고 결정.
그래도 마지막 구간은 돌덩이들이 쌓여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돌들이 발을 디딜때마다 움직여서 여기서 잘못 헛디디면 골로 가겠구나 무서웠다.
위에서 먼저 도착하신 모모님이 여기 와서 꼭 호수에서 일어지는 일을 보아야 한다고 꼭 보라고 해서 너무 너무 궁금해서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갔다.
무슨 일인지는 안 알려주고 꼭 직접 봐야 한다고 해서리.
호수 이름은 wrights lake에서 4마일 정도에 있는 산너머 smith lake. 바로 아래 grouse lake와 좀 더 멀리 wrights lake 가 뿌옇게 보였다.
세상에
정말 살다가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
마치 호수에 용암의 붉은물이 떠 있는것 같은 광경이었다. 이는 재로 덮혀서 보이는 붉은해가 물에 반사되는 광경이었는데 그 붉은빛이 용암의 붉은색처럼 진득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에 반짝이는 모습이었다. 보통 보이는 해의 반사 장면처럼 얇고 흩어지는 색이 아니라 이런 광경을 어디서 다시 볼수 있을까 싶었다. 아마 죽을때까지 이런 타이밍으로 볼 수 있는 확률을 없을듯.
이번 백패킹은 아주 아주 즐겁고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왜 인지는 비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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