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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 시차 적응이 안되어 새벽 2시에 써본다
    여행 2018. 6. 21. 20:41

    역시나 시차 적응은

    한국가서 시차는 금새 적응되는데 집에와서는 밤 12시면 깬다. 어제 와서 오늘 일하러 가는 어쩔수 없는 일정.

    이번에 굉장히 짧게 다녀왔다. 친구들 연락 안 해서 미안.


    몇가지 생각나는것만 후다닥

    1. 글로벌 엔트리

     SFO로 국제선으로 들어오는 경우 정말 추천. 갈때도 tsa pre로 긴줄을 피해서 나갔고 들어올때 동시 도착한 비행기가 7대쯤 되었는데 글로벌 엔트리로 5분 줄서서 들어왔다. 예전에 애가 아파서 엎고 한시간 줄 선거 생각하니 정말 눈물난다. 


    2. 대한항공

    말많지만  sfo에서 나가는 경우 별 옵션이 없다. 거의 대부분 대한항공을 이용하는데 갈때는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비행기 반이 찼고 만석이었다. 나는 고딩들에 둘러싸여 앉았는데 밤비행기라 금새 다들 자서 조용하게 왔다. 옆자리에 앉은 남학생은 말수도 없고 날씬해서 (이거 중요함) 내 자리로 침범하지도 않았다.


    아버지랑 갓바위에 갔다. 가서 소원을 빌었다.

    집에 돌아갈때는 제발 중간에 아무도 앉지 않기를.

    내 소원은 안 들어준거지만 그래도 날씬한 미국 여자가 앉아서 그리고 팔걸이도 안 쓰는 (나는 이것도 중요) 개념있는 분이 앉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싼표를 사서, 표 살때 좌석은 가장 뒷줄 몇개밖에 없었는데 체크인할때 앞쪽에 자리들이 보여서 옮겼다. 만석이 아닌줄 알았다.그러나, 나의 개대와 달리 만석이었다. 단체관광객들에게 얼마나 싸게 파는것일까.

    이번에는 중국 단체 여행객들이 비행기 반을 점유했다. 비행내내 떠든다. 

    여름방학 표 치고는 꽤 싸게 사서 할말은 없지만, 나도 비지니스타고 다니고 싶다. 


    3. IHG

    사랑한다 IHG.

    나는 분명 엠베서더가 아닌데 앰버서더 멤버라고 방을 업그레이드해줫다. 이 호텔은 업그레이드 안해주기로 유명해서 별 기대도 안했었는데 이게 웬 떡이냐. 갓바위 기도에 대한 답은 이걸로 바뀐건가?

    뮤료 음료 쿠폰으로 낮에 돌아다니다가 들어와서 라운지에서 땀식히며 칭따오 맥주를 마셨다. 과일도 갖다주길래 저녁으로 때우고 홍콩에서는 딱 한번 호텔밖 식당에 가서 먹었다.  빅토리아 하버랑 홍콩 아일랜드의 빌딩들이 보이는 뷰가 정말 좋은 방이었고 밤에 레이져 쇼, 일명 symphony of lights,를 방에서 볼 수 있는 방이었다. 수영장은 뭐 그럭저럭. 서비스는 꽤 좋았다. 중간에 티비가 고장나서 전화했더니 금새 고쳐주고 초콜렛 박스도 넣어준다.   위치 좋고 다 좋은데 7만 포인트 쓰긴 좀 아까운 곳. 우리는 비수기라 현금 1박 + 무료 숙박권 1박으로 딜럭스 하버뷰를 받았는데 무료 숙박권에 100불 더 내면 스윗 준다고 했는데 안한다고 했다. 애랑 둘인데 딜럭스도 충분히 컸다. 개인적으로는 이시가키 인터콘이 최고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도 포인트로 예약했었는데, 방을 업그레이드 해준거같다. 


    3. 생로병사

    큰엄마는 나에게 할머니와 같은 분.

    몇년전 물었었다. 큰엄마 연세가 얼마예요? 모르신다고 하셨다. 

    이번에 안건 90세.

    큰 엄마가 다치셔서 수술을 하셔서 병원에 잠깐 갔었다. 수술후 기력도 없으시고 약기운인지 정신도 살짝 없으신데 그래도 나를 알아보신다. 

    어째왔노?

    살이 너무 빠지고 기력이 없는걸 보니 눈물이 난다.

    얼마 안남았구나 생각이 들고 이번이 마지막일거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시간이라는건 내가 어쩌지 못 하는거라

    내가 노력한다고 돌릴수도 없는거고

    나도 언젠가는 죽을거라 생각하면 인생무상


    4. 개망초와 밤꽃의 계절

    6월이면 서울 외곽쪽에 밤꽃향이 짙다.

    항상 이맘때면 그 향이 서울북쪽을 덮는다. 

    개망초는 이름과는 달리 개 이쁘다.

    사진을 하나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없다. 

    개망초로 부케를 만들어도 근사할거 같다.

    물망초와 개망초


    5.아이들은 커가고 어른들은 늙어간다.


    6. 역시나 촌놈
    적당히 시골에서 경치보는게 좋다.
    홍콩은 그냥 큰 도시. 
    샌프란시스코같이 독특한 특색도 못 느끼겠고 그냥 베이를 끼고 빌딩숲에 많은 사람들
    아마도 맛집 또는 쇼핑 이런거 가는걸 귀찮아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남들 다 탄다는 트램도 줄서는게 귀찮아서 택시타고 휙 갔다가 버스타고 내려왔다. 트램보다 훨씬 저렴하기도 했지만 재미가 없잖아. 
    중간에 길을 잃어서 한 2킬로 걸었던건 기억으로 남을듯. 뷰도 그냥 뭐랄까 큰 감동이 없었다.
    생각보다 영어 못하는 (안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테슬라가 길에 깔렸다. 놀랄정도로 많다.
    홍콩 가느니 그냥 서울서 놀겠다.개취임

    7.6월이면 산딸기가 익어가는 때
    어려서 산으로 다니면서 많이 따 먹었었다.
    몇십년만에 처음으로 산에서 산딸기를 따서 먹었다.
    몇십년된 기억이 확 다시 들어온다. 맛이겠지.
    시장에서 파는 산딸기는 개량종인지 맛이 달랐다. 
    그래도 라즈베리보다는 맛이 더 좋았는데 딸은 별로였던듯. 혼자 5천원어치 사서 다 먹었다. 금새 물러진다.

    8. 청라 언덕
    동산병원은 어려서 치과를 갔었던 곳이었다.
    큰엄마가 데리고 가셨었다.
    그 뒤쪽으로 청라 언덕이 있는데 개방된후 관광지가 된 모양.
    서문시장에 갔다가 반월당 가는길에 지나갔다.
    큰 구경거리는 아니지만
    여기서 만난 인포메이션에서 자원봉사하시는(아니면 일하시는 ) 구x향 선생님을 만났는데 너무 너무 열정적으로 설명을 잘 해 주셔서 인상적이었다.
    저렇게 에너지를 발산하시고 재미있으신분을 보면 닮고 싶다. 소녀같으신분. 
    길에서 가끔 이런분들을 만나면 즐겁다.

    9. 관광지와 먹거리
    대구는 딱히 관광으로 갈 곳이 아니다. 
    대구 살면서 먹던 납짝만두가 어느날 보니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가 되었고 대구 살때는 전혀 먹어보지도 안았던 삼송 빵집이나 근대화 무시기 단팥빵, 미성당은 원래 유명했었지만 가 본적 없고 중앙파출소 근처 분식점등, 요즘 관광으로 오시는분들이 많이 가는거 같다. 
    그냥 먹던건데 의미를 부여하게되고 티비에 나오고 이름을 붙이고 하면서 상품화가 되는듯.
    서문시장도 요즘에는 관광지가 된듯. 
    예전 한일극장 있던곳은 새로 개발되서 길을 잃어서 구글맵보고 다녔다. 
    새로 백화점도 많이 생겼는데
    항상 궁금하다.
    대구 사람들은 뭐 해서 먹고 사는지. 


    10. 이번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건
    서리태 콩물
    시장에 젊은이들이 새로 차린 두붓집 (아 이런거 우리 동네에도 있으면 좋겠다)에 초당두부가 엄청 맛있고 또 서리태 콩물을 파는데 이게 너무 맛있어서 두번을 갔다. 최고. 

    시장에 파는 토마토도 맛있었는데 
    그 맛난 토마토들이 온실에서 컸다니 신기했다.
    귤도 팔길래 사 먹었는데 (물론 온실이겠지) 와.. 미국서 우리는 뭘 먹었던걸까.
    정말 눈물나게 맛있어서 한 10개 산걸 금새 다 먹었다. 

    역시나 목욕탕은 최고

    11. 이마트 에브리데이라는게 생겨서 동네 수퍼를 다 잡아먹고 있다. 
    이런건 좀 규제가 안되나?

    12. oryx and crake
    계속 읽고 있다.
    재미있는데 모르는 단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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