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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 half moon bay
    여행/Happier camper HC1 2023. 1. 5. 04:31

    연말에 원래는 론파인의 알라바힐스라는곳에 캠핑을 가려고 했다. 겨울 날씨는 예측불가 2탄, 씨에라 남쪽이긴 하지만 겨울에 웬 비 예보. 연말부터 계속 비 온다고 해서 플랜 비였던 데쓰 밸리로 갈까 했는데 크리스마스에 3년만에 모여 먹고 놀다가 감기에 걸려 버렸다. 게다가 남편 가족 장례식도 있어서 다 취소. 이번 감기는 코비드인가 해서 매일매일 검사를 했는데도 코비드는 아니고 기침만 나는 이상한 감기이다. 다행히 콧물나는것도 코가 막히는게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긴 달고 살려니 너무 귀찮다. 빨리 떨어져줘.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고 예약이 힘든 하프문 베이 캠프그라운드 캔슬 해서 다시 나온 자리가 많았다. 집에서 30분 밖에 안걸리는 바닷가 바로 앞이라 좋아 하는 곳. 가끔 해 지는거 보러 갔다 오기도 한다. 

    일주일 일기 예보를 쭉 보다 보니 딱 하루 비 안오는 날이 있어서 예약을 했다. 훅업이 필요는 없지만 전기도 들어오고 바다 바로 앞 자리, 이런 자리 캠핑도 가능하구나 싶었다. 

    가기 전날 비가 아주 많이 내려서 산넘어가는 길을 막아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뉴스가 있었다. 돌아 돌아 가면 귀찮기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까지 가서 1번타고 내려가면 되긴 되는 라우트가 있다. 그러나 귀찮음. 

    1/1일날 점심 먹고 출발
    구글 맵은 여전히 이상한 길로 경로를 보여주고 근처 전광판에도 92는 닫았다고 나온다. 하지만 하프문 베이로 나가는 출구로 차들이 나가고 산으로 차들이 다니는게 보이네? 
    트레일러 끌고 갔다가 후진 해서 돌 수도 없을텐데 그냥 가본다. 결론은 차량 통행은 다시 하게 되었으나 길에 흙탕물이 많았고 산에서 흙들이 많이 내려와서 밤새 치운 모양이다. 길을 이렇게 깨끗하게 치워주신 분들께 진심 감사. 밤에 비도 많이 내렸는데 고생하셨을것이다. 

    이날은 해도 쨍하고 맑았다. 
    그 전날 해 지는것 못 봐서 그런지 썬셋 보러 온 사람들도 많았다. 겨울에는 킹 타이드라고 파도가 엄청 엄청 센데 듣던대로 파도가 엄청 높았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후진해서 들어가서 오랫만에 해치백을 열고 구경 좀 하다가 이날은 식당도 다 닫고 해서 들고 간 음식 먹고 해지는거 구경하고 해변따라 좀 걷고 땡.

    해지고 나서는 역시나 화톳장을 가지고 놀다가
    뜨개질 좀 하고 히터 틀어놓고 자니 백팩킹에서 그 고생하면서 추운데서 왜 그러고 다니나 생각도 해 봄. 

    바닷가에는 습도 때문인지 햇살이 내릴때 톤이 집에서랑 살짝 다르다. 낮에는 더 쨍하고 아침에는 붉은기가 돌고 저녁에는 황금색. 이 색들이 다 좋다.
    자다가 이산화탄소 알람이 울려서 깼고
    밤새 등대에서 부웅 하는 안개 있다는 소리가 나고 
    파도가 철썩 철썩이는 소리 들으며 기침하면서 깼다.

    전기가 들어오니 전기 주전자로 물도 끓이고 (와 완전 편하네) 동 트는 하늘이 너무 이뻐서 감탄도 하고 
    아침에 비 오기 전에 산을 넘어 가야지 하는 생각에 아침에는 바다도 즐기지 못하고 집에오니 아침 9시도 되지 않았다. 

    진짜 가깝고 저녁에 노을 보고 바닷가에서 노닥하다가 아침에 해돋이 할때 풍광을 보고 집에 오면 아주 짧게 1박 하기 좋은 곳. 화장실이 쪼매 더 깨끗하면 5점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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