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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12월
    매일매일 2020. 12. 8. 07:17

    12월 첫째주말이면 해마다 창고에서 크리스마스 나무를 꺼내와서 한해 한해 모아온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다. 매해 거의 같은 풍경의 사진들이 12월 첫째주에 저장되어 있다. 구글 포토의 1년,2년,3년전 사진들은 크리스마스에 주렁주렁 달고 있는 모습들.


    올해는 추가한 장식은 없고

    아이가 어렸을때 동독에서 만들었다는 골동품 장식들을 아직도 사용중인데 그걸 주신분이 올해 돌아가셨다. 해마다 그 나무로 만든 병정이며 기차 모형을 보면 생각날듯.


    올해는 아이도 시큰둥, 누가 틴 아니랄까봐, 신나는 기색도 없이 휘리릭 장식들을 나무에 붙였다. 예상은 했었지만 예전에 신나서 좋아하던 모습 찾아보기가 힘들다. 


    12월을 손꼽아 기다린건 아니었지만 그냥 올해가 가고 내년이 되면 더 좋아질거같은 기분이 든다. 요 몇년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는데 기분상 내년되면 아무데나 돌아다닐수 있을거 같은데 언제 끝날라나. 올 3월만해도 솔직히 여름이면 끝나는줄 알았었다. 


    goldfinch책은 처음에 정말 느릿느릿 도서관에서 빌린 하드커버 책으로 읽다가 진도가 안나가고 책이 무거워서 (800페이지 정도 된다) 킨들로 빌렸다. 지금 60% 지나가고 있는데 작가가 정말 이야기 보따리 푸는 사람인듯 끊임없이 작은 이야기들이 계속 나온다.  흥미진진하게 책장이 확확 넘어가는데 단 한가지, 처음에 그냥 스킵을 한건지 주인공이 왜 그림을 가지고 나온건지에 대한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시 그 부분만 되돌아가서 읽어봐야겠다. 


    집에 goldfinch가 자주 온다. 여름지나고 가을 중반에 내 깨밭의 들깨들을 다 먹어치우던 놈들. 가슴팍털이 노란게, 보면 작고 귀엽게 생겼다. 그리고 무지 빠르게 날아다닌다. 


    드라마 스타트업은 보다가 도저히 못 봐주고 중간에 접었다.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 


    카운티에서 잡이 하나 나와서 시큰둥하게 보다가 나의 샐러리 두배를 준다고 해서 응시해봤다. 정말 똑같은 잡 디스크립션인데 월급이 두배 차이 나는거 사실인가? 사실이었다. 지원 마지막날 저녁에 레쥬메 고치지도 않고 응시, 일주일 있으니 필기 시험을 보래서 그냥 아무 준비도 없이 봤는데 아마도 떨어진가봄. 미국서 잡 응시해서 시험보는거 처음임. 월급 두배 차이면 연금도 두배 차이나는거라 실제로는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것. 좀 준비해서 시험볼껄 그랬다. 사기업은 백만금줘도 별 감흥이 없는데 여기도 아마 한 50%정도만 차이가 났었어도 별로 동하지 않았을거 같다.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 했건만은.. 



    피아노 연습은 minuet in g minor, major보다 좀 더 쉬웠다. 그래도 우아한거랑은 거리멀게 엉성하게 틀려가면서 친다. 다음곡 뭐 할지 고민. 



    올해와 작년 12월 첫째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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