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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에라
    여행/하이킹 & 백패킹 2023. 10. 3. 01:56

    시에라의 시월은 노랑 아스펜이 바람에 흔들리다가 떨어지면서 겨울로 접어든다. 올해는 지난 겨울 폭설로 시에라에 들어갈수 있는 기간이 다른해 보다 많이 지연되서 7월이나 되어서야 고도가 낮은 지역부터 접근이 가능했다. 이제 10월이 되었고 눈이 곧 내리기 시작할것이다. 

    올해의 가장 큰 발견은
    새로 가본 시에라의 남쪽지역들, 특히나 비샵쪽 산들이 같은 풍경인데도 시간과 날씨에 따라 달리보이고, 크릭, 메도우 초원들, 야생화, 알파인 호수들 눈 덮힌 배경으로 더 이쁜 해였다. 

    그리고 최근에 다녀온 세코야를 새로 발견했다는것과 (이전에는 이곳에 오는 사람들때문에 싫어했었다) 나의 사랑 시에라 책을 읽으면서 접하게 된 피크, 패스, 호수들 이름을 실제로 보게 되고 또 그 일대의 지도를 보면서 내년 백패킹 지역을 하나 둘 알게 되어 가는것은 마음이 설레는 일. 

    올해 백패킹은
    미션피크 1박, 헨리코 1박 두번
    데솔레이션 2박 3일
    thousand island lake 일대 2박 3일
    ten lakes yosemite 1박
    사브리나 베이신 2박 3일
    Hamilton lake@세쿼야 2박 3일

    가장 긴게 2박인것이 좀 아쉽다. 길게 계획 한 계획들은 눈 때문에 또 다리가 무너진거 때문에 취소 해야했는데 내년에는 좀 더 길게 가보고 싶다. 

    올해 간 곳중에 제일 이뻤던곳은 Sabrina basin.
    내년에 가보고 싶은곳은 세쿼야 Deadman canyon loop. 사우쓰 레이크에서 어니언 밸리까지의 jmt 구간

    올해는 그룹으로 간것도 있고 남편이랑 둘이 간것도 있는데 둘다 장단점이 있다. 나는 남편이랑 가는게 좀 더 시에라를 느끼는데 도움이 된거 같다. 대화없이 혼자 가듯 가는 하이킹. 솔로로 가면 온전히 나의 페이스대로 갈 수 있고 자연을 혼자 100프로 다 느낄수 있을거 같은데 가능한 날이 오기는 할까?

    저녁에 햇살이 피크에 붉게 또는 분홍으로 내리는 시간, alpenglow 때문에 백패킹을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이 찰나에 벌어지는 그 색깔의 변화는 아름답다. 그 후 어둠이 내리기전의 푸른빛과 점점 변해가는 하늘의 색을 보다가 곧 깜깜해지는 그 시간은 마법과 같은 시간. 저녁을 먹고 앉아서 빛이 변화하는걸 보고 있으면 더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슬프다. alpenglow는 높은곳에서 보면 더 이쁘고 알파인 호수에서 화강암 피크를 배경으로 볼때 색이 더 짙고 강렬하다.  보통때는 생각지도 않는 지구의 회전 속도를 생각하게 되는 때이다. 아주 빠른속도로 지나간다. 


    올해의 책
    The High Sierra: A Love Story, Book by Kim Stanley Robinson
    이 책 정말 영감을 많이 주었다.
    20대에 샌디에고에서 데솔레이션으로 백패킹 다니던 이야기 (그 좋은 남쪽 시에라 다 패스하고... 넘 웃겼음) 
    The High Sierra, Book by R. Secor 
    피크와 트레일, 시에라에 지형에 대한 모든 정보가 여기에 있다. 



    이제껏 하루 가장 많이 걸어봐야 백피킹으로는 12마일 정도였는데 16도 가능하다는걸 올해 알긴 했는데 그렇게 나를 밀어 부치고 싶지는 않다. 백패킹은 나의 패이스대로 바람과 구름 흘러가는것과 물소리들 모든걸 다 즐기면서 가는게 더 좋아서 하루에 12이상은 특이한 상황 아니면 하지 않을거 같다. 나의 한계를 찾고 내가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걸 찾아가는것도 백패킹 하면서 배우는것중 하나.

    그리고 올해는 음식을 대부분 집에서 건조해서 가져가서 열량을 충분히 섭취해주었다. 백패킹 다녀오면 살빠지는게 (근육이 빠짐) 눈에 띄어서 만들어져 나오는 건조 음식은 거의 안 먹게 된다.. 게다가 만들어서 가져간게 더 입맛에 맞기도한다.

    처음으로 해 본거, 레이크에서 수영하기. 맥주 가져가서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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