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volcano national park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이키
    여행 2018. 5. 5. 03:35


    포스팅 할려고보니 뉴스가 떴는데 화산이 다시 터졌다고 합니다. 2주전에 갔을때도 이미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개인 투어는 다 막고 있다고 했어서 자전거로 가는 투어는 못하고 왔는데 자연은 아름답기도 하고 인간에게는 너무 큰 존재인듯합니다. 인간이 작은건가?

    ----------------------------------------------------------------------------------------------------------------


    이런걸 보러.

    불난게 아니고 라바가 튀는 용암 분출하는 모습. 

    볼케이노 국립공원은 힐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빅 아일랜드에서 큰 두 도시는 서쪽의 코나, 동쪽의 힐로.


    그 두 도시는 차로 약 한시간 반정도 saddle rd라고 부르는 길을 가는것이 가장 빠르다. 예전에는 이 도로가 구불구불 게다가 산길이라 운전하는게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 새로 정비된 길은 대부분 직선이라 높은 고도를 지나갈때 비와 안개만 아니면 운전하기 힘든 도로는 아닌듯했다. 


    힐로에서 약 20분을 남쪽으로 따라가니 비지터 센터가 나왔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chain of crater road 는 비지터 센터를 통과해서 가는데 점심전에 도착. 


    가기전에는 바다로 떨어진다는 라바 투어는 해가 져야 잘 보인다고 해서 천천히 돌아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레인저에게서 들은건 그 분화구는 현재 라바 분출이 많이 안되고 있어서 바다쪽으로까지는 안 간다는 거였다. 빅 아일랜드 최대의 기대는 라바가 바다로 떨어지는것 보는거였는데 이럴수가.


    저녁에 많이 걸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전에는 느긋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왔는데 일찍 와서 다른데 하이킹 할걸 후회해봐야 늦었다.


    맵을 받아들고 하이킹 트레일 정도도 좀 듣고 쥬니어 레인저 미션 하러 출발.


    비지터센터는 kilauea iki  crater 윗쪽에 있는데 구름도 끼고 비도 주적주적 내리고 해서 분화구는 보이지 않는다. 이 곳이 산위에 있다고 생각을 못 하고 와서 옷을 해변가는것처럼 입고 왔더니 춥고 비는 오고 해서 비옷도 하나 샀다. 정말 추웠음.


    차를 타고 킬라우에아 크레이터 트레일 헤드를 구글맵을로 찾아서 가는데 구글님이 엉뚱한데 데려다 준다. 그래서 이 트레일은 패스. 여기가 다들 좋다고 했건만.. 분화구 내려가서 평지 걷다가 동굴도 보고 했던거 같은데. 


    계속 가는데 비는 더 많이 오고 분화구 몇개를 본다. 그리고 레인저가 360도 뷰를 볼 수 있다고 강력 추천하는 Mauna Ulu crater 트레일 헤드 도착.


    비는 여전히 내리고 춥고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하이킹 하나는 하고 가야지 하는 생각에 비옷 입고 출발


    화산 지역에 라바가 지나가고 식물들이 하나둘 나오는거 보는걸 지나가며 본다.


    화려한 꽃들도 보이고 (이름이 Ohi'a tree with Lehua) 꽃에 관한 전설들이 있는데, 라바를 다스리는 여신인 펠레의 저주에 관련된거였다.


    펠레는 들어본적도 없는데 화산 공원 어딜가도 펠레에 대한 이야기와 연관되어 있다. 펠레의 저주를 받지 않으려면 조심히..


    좀 더 걸어가니 안개는 자욱하고 바닥에서는 수증기가 올라오고 비는 더 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운동화는 다 젖었다. 


    레인저가 왕복 2.5이라 했던거 같은데 그 반만큼 왔는데도 그냥 라바 벌판이다.


    저쪽에 언덕이 보이길래 거기가 크레이터인가 하고 달려가본다. 


    바람은 더 세차게 불고 언덕 위에 올라가니 크레이터 비스무레한게 보이기는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360도 뷰라고 했던거 같은데 이건 아닌가봐.


    확실한 지도도 없고 날씨도 너무 안 좋고 그냥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돌아가는길에 솔로 여행자들이 하나 또 하나 비를 맞고 크레이터를 찾아 가고 있다. 

    그냥 아스팔트 도로같아. 360도 모든게 이랬다. 

    이곳은

    정말 조용했다.

    차도 사람도 없이 나와 자연만 있고 가끔 들리는 새소리가 전부였다.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됐다.


    차를 타고 뷰가 좋은 전망대 하나에서 사진을 찍고 길의 끝인 sea arch가 있는곳에 간다. 이 길의 관광객들이 대부분 여기 모여있었던거 같다. 



    라바가 바다로 뚝 떨어지고 만들어진 절벽해안은 눈으로 보면 대단하게 보이는데 그냥 사진으로 보면 큰 감흥이 없어 보인다. 검은돌들의 해변.

    산 아래로 내려오니 해가 쨍쨍하다. 


    다시 산 위쪽으로 올라오니 비가 온다.

    우리는 다 패스하고 해가 지는 무렵부터 볼 수 있다는 kilauea iki  crater 분화구를 볼 수 있는 Jaggar museum으로 간다. 딸은 쥬니어 레인저 과제를 겨우 겨우 끝내고 문닫기전에 배지를 받는다. 

    분화구는 낮에는 그냥 수증기랑 연기만 보인다. 춥다.

    나는 그 동안 레인저 톡하나를 듣고 1900년 초반부터 현재까지 일어나고 있는 라바와 화산 분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아직도 이곳은 화산이 분출하는데  비지터 센터도 있고 근처에 마을도 있고 사람들도 살고 있다.

    아직도 비는 보슬 내리고 있는데 분화구 위쪽으로 무지개가 걸려있다. 


    6시경 되니 분화구에 살짝 붉은기가 보인다. 시간이 갈수로 그 붉은 색은 더 짙어진다. 

    용암이 튀고 붉은색은 더 짙고 커진다.

    낮에도 있는데 안 보이는것인지 밤되면서 나오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실제로 본 용암분출은 멀리서 보는거라 안전하다고 느꼈지만 가까이에서 뜨거운 기운이 느껴진다면 무서울듯.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오고 사람도 많고 하여 떠났다.

    이번에는 kilauea iki  crater 하이킹도 못 했고, 라바가 바다로 가는것도 못 봐서 다음에 다시 한번 더 가야할거 같다. Mauna Lou도 하이킹 길이 있어서 거기도 가고 할려면 한 3박은 하고 천천히 여유롭게 보고 싶다.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