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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4/2020
    매일매일 2020. 5. 2. 03:38

    5월이네.
    어제 생일인 선배가 생각나고 꿈에는 전공 들어가서 새내기로 만났던 친구 하나가 뜬금없이 나왔는데 나만 늙고 갸는 스무살 그대로라 모르는척 하고 지나갔다. 나를 빤히 쳐다보며 지나갔는데 뭘까. 

    4/29
    매일 EBS에서 했던 건축탐험 집을 몇편씩 보고 있다. 나는  집 자체를 좀 더 보고 싶고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별로 안 좋아해서 요즘은 인간시대 같은 분위기가 나오면 뒤로 넘겨가며 보는데 재미있다.
    이거 보면서 가슴이 뛰는데 집을 짓는 프로젝트하면 재미있을까 생각하다가 집 화장실도 하나 못 고치는데 집은 무슨집이래?
    그러다가 prefab 집들도 구경해보고, 영감은 주는데 할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다들 얼굴이 너무 편해 보여서 하고 싶은데로 하면서 살면 저렇게 편한 얼굴이 나오나 보다 생각했다. 다들 도 닦는 사람들 분위기이며 건축가들은 한결같이 예술가처럼 분위기가 있다. 

    마음에 드는 집도 하나 있는데 딱 저렇게 짓고 싶다.
    그나저나 지리산은 참 아름답구나.
    요즘 한국 건축과 인테리어는 엄청나게 앞서 나가고 있는거 같다. 단순 깔끔 모던이 추세인듯하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프랑스 컨츄리, 영국 시골 스탈, 장미 벽지, 국민대문 정말 끼약이었다. 그 시절은 드디어 다 지나간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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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5
    풀업을 손을 양쪽에 바로 잡고 3개 할 수 있고 손을 안쪽으로 잡고 6개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하나도 못 했는데 연습하니 되긴된다. 풀업이 한국말로 뭔가. chin up이라고도 하는데. 

     

    4/20

    엄마, 이것봐 이거 좀 봐 하던 시기는 지났다.
    아이가 워낙 숙제도 없고 매일 집에서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고 있는데 역시나 그렇지 숙제 많이 안 냈다고 선생님이 이멜을 보냈다. 한주 지나니 다른 선생님 이멜 또 온다.
    역시나 였지만 여기서 개입을 해서 매일 숙제 다 했냐고 확인을 해야하는건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애를 잡는게 그냥 내버려두는거 보다 쉽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거 보는게 더 힘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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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갑자기 홀푸즈 배달 되는 시간이 떴다. 이전에 담아 놓은건 대부분 솔드 아웃이라 다시 담는다고 보니 배달 되는 시간이 없어졌다가 에라 몰라 하고 다시 담고 돌아오니 당일 저녁 시간으로 된다고 나온다.

    그런데, 계란이 하나도 없어. 정말 하나도 없다고 나온다.  닭키우는 이웃들은 좋겠다.

    육식을 안해서 가장 쉬운 단백질 공급원이 계란이건만. 오늘 농부 폴이 배달해주는 야채나 기다려야겠다.

     

     

    집에서 일하니 출퇴근 1시간을 다른데 쓸 수 있어서 좋다. 날이 좋아서 닭똥을 사서 고랑 만든데다가 섞었다. 씨앗에서 나온 싹들이 좀 더 커주면 닭똥 먹고 무럭무럭 클수 있을까. 
    6시 좀 지나면 밖이 환해지기 시작하기때문에 달리기 하고 와서 간단히 먹고 우드칩스 온거 마당에 깔고 있는데 하루 종일은 못 하겠지만 짬짬히 하는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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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2

    자전거 타다가 떨어져서 팔꿈치랑 무릎을 시멘트에 주욱.  정확히는 딸 뒤에서 너무 붙어서 가다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자전거가 딱 갑자기 0.1초도 안걸려 서더니 내몸이 공중으로 떠서 땅바닥에 슬라이드를 했다. 객관적으로 누가 봤다면 그냥 자전거가 넘어져서 내동댕이쳐졌을걸로 봤을거 같은데 나의 느낌은 공중에 붕떴다가 1미터 앞에쯤 떨어진거 같이 느껴졌다. 피난거 빼곤 멀쩡하다.  이 와중에 입고 있던 레깅스와 티셔츠가 안 찢어져서 이 브랜드 옷을 더 좋아하게 됐다.  머리가 깨진것도 아니고 어디 부러진것도 아니고 이 와중에 병원 안간게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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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

    주말에 온콜이기도 했고 어디 운전해가는것도 가도 되나 모르겠고 집에서 마당에 풀 뽑았다. 쭈그려 앉아서 뽑으려니 허리가 아프다. 농사는 아무나 하나..

    집에 나무 분쇄한거 쪼가리 배달이 왔다. 영어로는 wood chips라고 한다. 나무 잘라서 분쇄기로 갈아서 무료로 집까지 배달해준다. 나무 냄새 아주 팍팍 나고 아침에 나가면 옛날 짚단 쌓아둔데서 모락 모락 연기 나는것처럼 연기가 올라간다.  시골냄새다.

    풀을 열심히 뽑고 우드 칩스를 옮겨서 깐다. 풀이 더 이상 안나오게 막기도 하고 또 나무가 디콤포스트 되면서 땅에 좋은 거름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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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에 한번씩 오피스에 나오는데 매주 올때마다 사람들 수가 점점 줄어드는게 느껴진다. 길에는 홈리스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인다. 

     

    코비드 빼고만 생각해본다면

    이 시국에 긍정적으로 볼것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그냥 긍정적인면만 보자면
    집에서 일하는게 아주 잘 맞는 성격과 체질인거 같다. 이건 나뿐만이 아니고 우리 가족 모두가 그렇다.
    비사교적이고 사람들 안만나도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라 이렇게 집에서 콕 박혀 있어도 사람과 교류가 없어서 힘든건 별로 없는거 같다. 아침에 조깅하고 일하다가 점심때 요가 온라인으로 요가수업하고 일주일에 한번 사람들 없는 곳으로 하이킹하는게 딱 잘 맞는다.
    물론 여기에 여행만 첨가하면 금상첨화이겠다.

    프리틴 애가 매일 심심해 죽겠다고 하는데 뭔가 생산적인걸 하면 좋지 않겠니 해도 한 귀로 듣고 딴전이로구나. 이 와중에 같이 놀자고 집에 찾아온 동네애들을 돌려보내고 얘네 부모님은 야들이 친구끼리 돌아 댕기는거 알까 모를까 알려줘야 하나 마나를 고민하다 못 했다. 이야기 해 줄걸 그랬다.

     

     

    50센트 주고 그리게 한 그림인데 이게 모냐?

     

     

    삽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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